이게 뭐야 싶은 허무개그 쪽 만화인데 앞부분은 은근 뭐야 하면서 피식 웃긴 부분들이 있다. '자기개발서' 읽는다고 자기소개하면 바로 모임에서 거부당하고, 소설만 읽어도 좀 무시하고, 근데 그 와중에 어디서 많이 본 일본 베스트셀러 베낀 듯한 첫사랑이 어쩌고 아련한 실연의 상처가 어쩌고 하는 소설 쓰면 신인상 타고 등단하고 ㅋㅋㅋ 너무하잖아ㅋㅋㅋㅋ 같은 회원 집에 갔더니 책장이 들쑥날쑥한 데서 다들 아름답다고 좋아하는 데서 다시 빵 터졌다. 책 좋아하는 사람들의 참 비슷비슷한 감탄 포인트 ㅋㅋㅋ 후반부는 음? 싶고 별로 흥미가 안 가서 훅훅 넘겼는데 그냥 앞부분 분위기로 쭉 갔으면 좋았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