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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지독한 오후
리안 모리아티 지음, 김소정 옮김 / 마시멜로 / 2016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리안 모리아티 특유의 시간을 넘나들며 여러 사람의 시점으로 돌아가며 묘사되는 한 오후의 인생을 바꿔버린 해프닝에 대한 이야기다. 사실 중간까지 그럴 것 같지 않다 싶으면서도 설마 혹시나 하면서 마음을 졸였는데 역시나 이번에도 너무 큰 비극이 등장하지는 않는다. 바꿔 말하면 그렇게 객관적으로 봤을 때 그렇게 충격적일 것 없는 이야기도 등장인물의 심리와 여러 겹으로 얽하고설킨 관계, 뭐라 딱 꼬집어 말하기 힘든 불편한 마음과 긴장감 등을 흡인력있게 묘사해 작은 커뮤니티 안의 내적 블록버스터를 만든다. 긴 분량에도 읽다 지루하거나 페이지만 의미 없이 채운다는 느낌이 없는 작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