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다감 선생님은 아이들이 싫다
공민철 지음 / 아프로스미디어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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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었던 언니를 잃고 언니의 마음을 이해해보기 위해 교사가 된 다감이 학교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해결해나가는 학원 추리물이다. 개인적으로 교사나 의사 같은 권력 비대칭의 장에서 일하는 직업물은 어느정도 기본적인 직무에 대한 책임감과 도덕성이 결여된 것 같으면 싫어지는 편이다. 직종의 특성상 민감한 개인정보를 다루거나 정보, 전문지식의 비대칭성에서 발생하는 근원적인 권력차에 제대로 된 인식이 없으면 폭력을 저지르고도 그 폭력성을 자각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지기 십상이라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이 책도 제목을 보고 그런 류일까봐 거부감이 들었는데 실제로는 아이를 싫어하는 것이 쿨하다고 생각하는 미성숙한 반항심보다도 개인의 트라우마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스스로의 감정을 밀어내고 부정하는 방어기제였고 결과적으로 이 트라우마가 아이들의 심리를 알아내고 이해하는 과정에서 조금씩 치유되는 구성을 취하고 있어서 걱정한 것보다 싫지 않은 이야기였다. 각각의 이야기는 초등학교에서 벌어지는 일인 만큼 다소 어둡기는 해도 구조가 단순하고 진상을 알아내기 힘들지 않은 이야기여서 훌훌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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