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 관상, 손금 등 유명한 점집들을 찾아다니면서 실제로 점을 보고 나름의 기준으로 신뢰도를 평가한 후기인데 콜드리딩과 핫리딩을 통해 끼워맞추기로 어느 정도 추론할 수 있는 현재나 과거의 이야기보다 미래를 실제로 맞추는지를 기준으로 삼겠다는 건 어느 정도 합리적이고 참신했지만 어쨌든 작가 한 명의 이야기이기도 하고 개인적인 신상에 대한 내용에다 어느 정도를 맞혔다고 할지에 대한 기준도 여전히 애매하기 때문에 좀 부족하다는 생각은 들었다. 시간을 두고 실제로 실험처럼 체크해봤으면 더 재미있을 것 같기도 했다. 그리고 인상적이었던 건 어차피 이런 걸 믿지 않기 때문에 각 신점의 메커니즘이나 정확도는 별 관심이 없었는데 손님들을 카리스마로 휘어잡고 반말을 하는 곳, 오히려 더 사근사근하게 거의 서비스직처럼 상냥하게 상담해주며 대접해주는 곳 등 영업 스타일이 다른 게 재미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