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선한 단편을 모아놓아서 힘이 빠지는 곳 없이 재미있게 잘 읽었다. 우선 소재와 발상부터 신선하고 강렬하면서 너무 현학적이지도 너무 좀스럽지도 않다. 핵무기의 발사 암호를 소녀의 심장 옆에 숨겨놓는다면? 지능을 강화하는 약이 발명된다면? 우주여행을 나간 사이에 지구 사람들이 자기들끼리 치고박고 멸망해버린 것 같다면? 분량도 소재도 제각각이지만 전부 기술과 인간, 미래와 태도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강한 여운이 있었다. 오랫동안 매년 나와줬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