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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오닐의 그로스 맵 - 골드만삭스 자산운용 글로벌 회장이 분석한 브릭스와 세계경제 긴급 전망
짐 오닐 지음, 고영태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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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오닐의 그로스 맵 -짐 오닐-

 

 

 

2001년 골드만삭스는 10년 후 세계경제의 주도권을 잡을 강대국은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이 될 것이라 전망하고, 이들을 BRICs라고 이름 붙여 새로운 세력의 경제적 부상을 예견했다.

지난 10년 동안 세계경제는 2배 성장한 반면, 브릭스 4개국의 총GDP3조 달러에서 12조 달러로 4배 정도 증가했다. 저자가 10년 전에 이들 4개국을 주목한 이유는 무엇인가? 저자는 경제발전 과정에서 인구의 영향력생산성 향상이라는 2가지 핵심 요인에 초점을 맞췄다. 이는 경제 규모 측면에서 향후 저출산 고령화 시대가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이는 한국 경제의 미래에 어두운 그림자를 비추기도 한다.

 

2010년 출장을 통해 나는 브릭스 4개국과 한국, 인도네시아, 멕시코, 터키가 더 이상 신흥시장이 아니라 성장시장으로 분류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2020년까지 향후 10년 동안 이 8개 국가들은 세계 GDP 증가에 16조 달러를 기여할 것이다. 이는 미국과 유럽 GDP 증가액의 2배에 이른다. 그리고 2013년까지 이 성장 국가들의 GDP 증가액은 이탈리아의 GDP와 맞먹는 2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2005년 골드만삭스는 어떤 국가가 브릭스의 뒤를 이을 차세대 국가들이 될 것인지 결정하려고 노력했다. 우리는 ‘Next Eleven', 줄여서 ’N-11'이 차기 브릭스 국가가 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여기에는 방글라데시, 이집트, 인도네시아, 이란, 한국, 멕시코,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필리핀, 터키, 베트남이 포함되어 있다. 현재는 N-11 국가들 가운데 어떤 나라도 브릭스 국가들의 경제 규모를 따라잡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멕시코와 한국은 앞으로 세계경제에서 브릭스 국가들만큼 중요한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브릭스 탄생 이전의 세계

10년 전, 중심축은 이미 옮겨가고 있었다

아시아 경제위기 당시 중국의 기민함과 통찰력

일본 엔화의 약세는 달러화에 연계되어 있었던 아시아 국가들에 큰 문제를 불러일으켰다. 1973~1997년까지 달러화에 대한 엔화의 가치는 400엔에서 80엔으로 크게 상승했다. 아시아 국가들은 일본 엔화 강세가 영원히 지속될 것으로 믿었다. 하지만 1995년 중반에 엔화가 약세로 돌아서자 달러화로 엄청난 부채를 차입했던 아시아 국가들과 기업들이 위험에 노출되기 시작했다.

엔화 강세가 지속되는 동안은 일본에 수출대금으로 받은 엔화로 달러 부채를 갗을 수 있었기 때문에 부채에 대한 관리가 가능했고 달러로 차입한 부채의 규모도 줄일 수 있었다. 하지만 엔화가 약세로 돌아서는 순간 달러로 지급하는 부채와 서비스 비용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게다가 엔화에 대한 달러의 강세가 지속되면서 아시아 국가들의 대일 수출 상품 가격이 상승했고 일본의 투자자들은 이 국가들에 대한 투자 매력을 상실했다. 태국의 바트화를 시작으로 아시아 각국의 통화들이 폭락하기 시작했다.

 

과거 금융위기의 역사로 미뤄 볼 때 아시아의 금융위기는 역내 각국으로 전파돼 결국 중국까지 혼돈에 빠뜨릴 수도 있었다. 하지만 중국은 지금까지 본 적 없는 기민함과 세계경제에 대한 예리한 통찰력을 보여주었다.

 

문제의 근원이 달러와 엔화의 상관관계였기 때문에 중국은 백악관에 전화를 걸어 미국의 개입을 요청했다. 심지어 미국이 이를 거부하면 위안화를 평가절하 하겠다고 위협하기까지 했다. 위안화의 평가절하는 경제위기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었다. 미국의 입장에서 엔화를 지지하는 것은 스스로 공언한 강한 달러에 역행하는 일이었지만, 클린턴 대통령과 루빈 재무부장관은 중국의 요청을 받아들여 엔화 매입을 시작했다.

미국의 시장개입은 효과가 있었다. 위기는 더 이상 확대되지 않았고 중국은 경제적 위기에 대한 해결 능력뿐만 아니라 국제적 정치력도 증대되고 있다는 사실을 여실히 입증했다.

 

 

신생에서 출현까지

성장하는 시장의 측정법, 10년 후 결과

경제 발전의 핵심 동력, 인구의 규모

브릭스 국가들의 성장 잠재력을 설명할 때 중요한 학술적 근거로 쓰이는 것도, 바로 장기적 인구 성장 추세에 대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추정치를 취업 인구에 적용하는 것이다.

브릭스 4개국의 인구는 약 30억에 달해 세계 인구의 절반에 가깝다. 어떤 면에서 이 국가들이 향후 가장 큰 경제대국이 될 것이라는 예측도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들이 경제 규모도 가장 커질 것이기 때문이다.

 

 

생산성의 원동력, 노동인구 수

성장의 또 다른 동력은 생산성이다. 노동력이 증가할수록 시간에서부터 원자재에 이르기까지 일정한 투입량을 가지고 더 많은 상품을 생산할수록 경제는 더 빠르게 성장할 것이다.

선진국의 노동자들이 기술의 발전, 더 좋은 생산 기반, 의료 혜택 등 다양한 이유로 높은 생산성에 도달했다고 가정하면, 저개발국 역시 노동자들이 잠재력을 최대로 발휘했을 때 선진국을 따라잡을 기회가 그만큼 많다고 볼 수 있다.

생산성 향상을 위한 기회는 선진국보다 개발도상국이 훨씬 더 크다. 젊은 노동자들이 증가하는 국가들은 노동 효율성이 향상되면서 결국 실질 GDP에서 가장 큰 증가를 보여줄 것이다.

 

 

브릭스, 드디어 G6를 추월하다

러시아의 인구통계는 고령화와 낮은 출산율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본이나 이탈리아처럼 암울해 보였고, 중국은 유럽 선진국의 경우와 비슷해 보였다. 이와 대조적으로 브라질과 인도의 인구 추세는 상당히 희망적이다. 2050년 말의 노동인구 구조를 살펴볼 때 브라질과 인도는 중국이나 러시아보다 훨씬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추정되었다.

 

 

성장률이 낮아지는 나라의 조건

인구의 고령화가 진행되고 출산율이 낮은 국가들은 GDP 성장률이 가장 낮은 국가로 변하는 경향이 있다. 일본과 다른 유럽 국가들의 인구통계를 보면 이런 경향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050년까지 G7 국가의 인구 고령화 현상은 국가가 지급하는 연금이 감소하고 근무 시간이 늘어나며 은퇴 연령이 늦어지는 등의 커다란 사회적 변화를 불러올 것이다.

2008년의 세계 신용위기와 그에 따른 여파는 선진국들의 재정 상태를 악화시켜 이런 변화를 더욱 가속화시켰다.

 

 

미래를 예측하는 성장환경지수

2010년 성장환경지수 평가에서 브라질이 5.5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고 중국은 5.42위로 밀려났다. 러시아와 인도의 성장환경지수는 각각 4.84.0을 기록했다.

 

2010년에 7.6의 성장환경지수를 받은 한국은 세계적인 모범 사례가 될 것이다. 한국은 캐나다를 제외한 다른 G7 국가들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지금부터 10년이나 20년 후에 브릭스 국가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게 된다면 그들의 경제 규모는 지금보다 훨씬 커지고 부의 수준도 올라갈 것이라고 확신한다.

 

P 66

 

 

 

 

 

 

 

 

 

 

위 표에 나타난 성장환경지수는 5개의 거시경제 변수와 8개의 미시경제 변수를 포함해 모두 13개의 변수로 구성돼 있다. 우리는 어떤 한 변수에 가중치를 주지 않고 단순 평균을 구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정확도를 높이려면 생산성에 대한 영향력을 평가하는 변수들을 경제학적으로 검증한 다음, 이를 근거로 가중치를 적용하는 시스템을 개발해야 한다.

아마도 교육이 취업 인구의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가장 중요한 변수일 것이다. 교육적 성취도는 기술의 활용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고 기술의 활용은 생산성을 더욱 빠르게 향상시킨다.

 

 

브릭스의 집중 탐구

브라질

자국민도 불신했던 성공의 꿈이 실현되다

세계 대부분의 국가들이 어려움을 겪었던 2008~2009년에 브라질의 호황은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고 브라질에 대한 세계시장의 선호도를 더욱 높였다. 하지만 이런 인기에는 대가가 따르기 마련이다. 나는 브라질이 이른바 네덜란드 병(보유한 자원 가격의 상승으로 일시적 호황을 맞았던 국가가 시간이 지나면서 제조업 부문에서 경쟁력을 잃고 경기침체를 겪는 현상)’으로 고생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원자재 판매로 국가가 부유해진 결과 화폐의 가치가 너무 빠르게 상승했고 이로 인해 제조업 분야의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2011년 중반을 기준으로 헤알화는 브릭스 국가들의 통화 중에서도 가장 과대평가되어 있다. 수십 년 동안의 경제적 실패 이후 최근 이룩한 경제적 성공으로 볼 때 브라질의 미래는 장기적 관점에서는 상당히 낙관적이다. 하지만 단기적 관점에서 헤알화의 강세는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브라질 정치 개혁의 역사

브라질은 2010년 세계은행이 실시한 기업환경평가에서 183개국 가운데 127위를 기록하여 세금제도와 사회간접자본 분야의 개혁이 필요함을 보여주었다. 또한 의료보장과 교육의 품질을 높이기 위한 대규모의 새로운 프로그램과 보다 많은 기술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경제적 성공에도 불구하고 브라질의 성장환경지수는 여전히 한국보다 2점이 낮다. 이 같은 결과는 브라질이 선진 경제가 되려면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것을 보여준다.

 

성공적인 인플레이션 억제 정책에도 불구하고 금리가 여전히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민간 분야의 투자 확대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는 낮은 인플레이션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에 대한 브라질 국민들의 불신, 또는 정부 지출에 의한 구축 효과(국가가 국채를 대량으로 발행하여 금융시장과 자본시장의 자금을 흡수함으로써 자금 사정이 핍박해져서 기업의 자금조달이 어려워지는 현상) 때문일 수도 있다. 또는 2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일 수도 있다.

금융위기 이후 정부의 지출 확대 정책을 긴축으로 전환하는 것이 금리를 낮추고 헤알화에 대한 상승 압력을 어느 정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

 

 

러시아

인구 감소 현상 해결시 20507~10조 달성 가능

현재 러시아의 가장 큰 문제는 인구 구조다. 러시아는 높은 사망률 때문에 인구가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경제적 미래가 밝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많은 사람들이 중국, 인도, 브라질과 동일한 기준으로 러시아를 평가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러시아인의 평균수명은 짧다. 러시아 남성들의 평균수명이 59세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는 미국 남성의 평균수명인 79세보다 무려 20년이나 적다.

 

2006년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인구 문제를 러시아의 가장 긴급하고 중대한 문제로 규정했다. 구소련이 붕괴된 이후 러시아 인구는 해외 이주, 사망률 상승, 출산율 저하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계속 줄어들었다. 에이즈도 사망률을 높이는 한 원인이었다. 2004년의 통계를 보면 16명이 사망할 때마다 10.4명이 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 난제, 경제의 발목을 잡다

서구에서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공산주의 체제를 무너뜨린 영웅으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 사람들은 그를 나약하고 실패한 지도자로 생각한다. 반면 푸틴은 결단력 있는 지도자로 비쳐진다. 그의 권위주위적 통치 방식은 강력한 러시아를 위해 필수적인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나의 러시아 친구는 러시아의 정치적 리더십과 관련해 2가지를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첫째는 아직도 구소련의 방식들이 많이 남아 있고 이를 받아들여 활용하고자 하는 유혹이 크다는 것이다.

사회의 치안 유지를 위해 고용되었던 사람들을 포함해 40대 이상의 러시아인들은 구소련 시절의 모든 것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둘째는 러시아가 서구의 민주주의 체제로 발전하고자 한다면 ‘3보 전진, 2보 후퇴라는 전략을 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양보와 후퇴가 없으면 정부는 국민들을 설득하고 이끌어나갈 수 없다. 서구 민주주의는 러시아 국민들이 감당하기에 너무 급격한 변화이기 때문이다.

 

 

독재자 푸틴의 대중적 인기는 무엇을 의미하나

유코스오일의 경우처럼 러시아의 국가조합주의(정책 결정 과정에서 사회적 합의를 유도하기 위해 정부가 이익집단 등 민간 부문에 강력한 주도권을 행사, 정부와 이익집단 간에 합의가 이루어지도록 하는 국가 체제를 말한다)의 폐해를 더 잘 보여주는 사례는 없다.

2000년대 초 유코스오일은 세계 최대의 원유회사가 될 것처럼 보였지만 지금은 회사 자체가 사라졌다. 2003CEO인 미하일 코도르코프스키가 사기 협의로 체포되었다. 유코스는 탈세 혐의로 기소되었고 경매를 통해 자산을 헐값에 매도하고 파산을 선언했다. 경영진 대부분이 해외로 망명했지만 러시아 최고 갑부이자, <포브스>에 의하면 세계에서 16번째로 부자였던 코도르코프스키는 재판에 회부되어 유죄를 선고 받고 투옥되었다.

현재 그는 푸틴과 메드베데프의 부패한 정치를 비난하는 글을 쓰면서 서방의 투자자들에게 러시아 투자를 경고하고 있어 정부의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러시아 정치인과 집권층 간의 관계는 여전히 베일에 가려져 있어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우려가 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정부에 반대하는 언론인, 정치가, 기업인들의 죽음은 외국인의 투자를 방해하는 요인이 될 수밖에 없다.

 

 

지나친 천연자원 의존도

또 다른 문제는 원유와 천연가스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다. 어떤 의미에서 한 국가가 에너지와 천연자원을 많이 가지고 있다는 것은 커다란 축복이다. 하지만 그만큼 나태한 분위기를 불러올 위험을 안고 있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에 러시아는 원유 가격이 하락하면서 GDP8퍼센트 감소했고 주식시장은 70퍼센트나 폭락했다. 이런 높은 변동성을 원하는 국가는 없다. 러시아가 2050년까지 2010년의 GDP5~6배 정도 증가시키려면 에너지 중심의 산업구조에서 벗어나 다른 분야에서 기업을 육성하고 부의 편중 현상을 해결해야 한다.

 

 

2010년 자동차 소유자 수, 독일을 추월하다

러시아는 부유한 선진국이 될 수 있다. 러시아의 국민 1인당 GDP는 현재 1만 달러에서 2020년에는 2만 달러로, 2050년에는 약 6만 달러로 증가할 수도 있다. 소비재 상품에 대한 수요도 현재 선진국 수준에 근접할 정도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거대한 인구와 급격한 부의 증가 덕분에 러시아에서 자동차를 소유한 사람들의 수는 2010년 기준으로 독일보다 더 많아졌다. 만일 정치 지도자들이 기업 친화적인 환경을 제공한다면 다국적 자동차 제조 기업들이 러시아로 진출할 것이다.

 

 

인도

인도는 브릭스 국가 중에서도 가장 신비로운 국가다. 인구통계를 보면 세계에서 가장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앞으로 25~30년 동안 인도의 노동인구는 현재 미국의 총인구에 해당하는 3억 명 정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1년 인도의 인구는 12억 명을 넘었고 2050년이 되면 17억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것은 중국의 인구보다 10~20퍼센트 더 많고 청년층 또한 더 많을 것이다.

하지만 인도를 방문해볼 사람들이 놀라는 사실은 인도가 브릭스 국가들 중 성장환경지수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는 점이다.

 

 

인도 기득권층이 우려하는 것들

인도의 정치인들은 국가를 발전시키고자 하는 의지가 없지는 않아 보인다. 그러나 경제성장은 해롭다고 생각하는 듯 정치인들이 자국의 경제발전을 방해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인도의 몇몇 엘리트들 사이에서는 서구의 관행에 대한 거부감과 분노가 표출되곤 하는데, 이는 그들이 이런 대규모의 변화를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인도는 중국이 가지고 있지 않은 다른 문제점들을 가지고 있다. 그중 하나는 각각의 주 정부가 자치제도를 실시하고 있어 중앙정부가 정책을 지시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인도는 복잡한 식민주의의 잔재, 상충하는 종교, 시대에 뒤떨어진 카스트 제도, 서로 싸우는 정당들이 존재하는 민주주의 국가다. 단일한 목표가 존재하는 중국과는 달리 인도에는 상충하는 목소리와 의견들이 있다.

 

인도는 다른 브릭스 국가들보다 휠씬 더 자급자족인 경제구조를 가지고 있다. 지난 10년간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경제적 타격을 잘 견뎌냈다는 것이 그 증거다.

 

인도에서 비즈니스를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도인, 외국인 할 것 없이 느린 관료주의에 대한 불만을 터뜨린다. 평상적인 허가와 승인에도 몇 달이 걸리고 가장 단순한 절차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다.

 

 

과학기술·교육만 해결되면 10년 이상 10% 성장 가능

수억 명의 인도인들이 정규 교육을 거의 받지 못하고 있다. 현실과 차이가 크지만 정부 통계에 따르면 6~14세 아동의 20퍼센트가 학교를 다니지 못하고 있고 중퇴 비율도 매우 높다. 또한 인도 국민들 가운데 글을 아는 사람들의 비율은 브릭스 국가들 가운데 가장 낮다. 특히 글을 아는 여성들은 50퍼센트가 채 안 된다.

인도는 초등교육에서부터 고등교육에 이르기까지 모든 교육 단계에서 어려움에 허우적거리고 있다.

 

 

중국

나는 중국을 여행하면서 중국인들의 낙관주의를 체험하는 것을 좋아하게 되었다. 이 낙관주의는 서구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냉소주의나 부정적인 태도와는 완전히 다른 것이다. 오늘날 서구의 국민들은 미래에 대한 기대와 흥분을 잃어버린 것처럼 보인다. 반면 중국은 지금 가지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소유하고자 열심히 노력하는 13억 인구가 항상 북적인다.

 

 

예상치를 뛰어넘은 중국의 폭풍 성장률

세계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단지 인구가 많다는 것이 경제 발전에 충분한 요인이 아닐지도 모른다. 인구의 구성이 경제 발전에 적합해야 한다. 지속적이고 견고한 성장을 이룩하기 위한 핵심 열쇠는 생산성이 향상되는 거대한 노동인구다. 하지만 현재 중국은 이와 관련해 몇 가지 문제를 가지고 있다.

중국의 노동인구는 고령화되고 있고 곧 정점에 이를지도 모른다. 이렇게 되면 이탈리아, 일본, 러시아와 함께 인구 고령화 문제에 직면할 수도 있다. 20114월 중국 정부가 발표한 2010년 공식 인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홍콩과 마카오를 제외한 중국의 전체 인구는 134000만 명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2000년에 실시된 인구조사보다 7400만 명이 증가한 수치다.

201014세 미만의 아동이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6.6퍼센트로 20년 전과 비교해 절반으로 줄었다. 동시에 65세 이상의 노인 인구는 20년 전의 2배인 9퍼센트로 증가했다. 앞으로 20년 동안 이런 노령화 추세가 지속되면 노동인구가 줄어들고 GDP 성장률도 급격하게 하락해, 미래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지난 20년 동안의 성장률만큼 높지 않을 것이다.

 

 

중국이 두려울 수밖에 없는 몇 가지 이유

중국이 경제적 잠재력을 발휘하는 것이 두려운 이유는 무엇일까?

 

첫 번째 이유는 정치적인 것이다.

대부분의 서방 국가들은 권위주의적 통치에 대한 불신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중국인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중국인들은 정부가 경제적 번영을 제공하는 동안은 현재의 정치체제를 받아들일 것이다.

 

두 번째 이유는 중국이 국제사회에서 자신의 역할을 인식하고 그에 맞는 책임을 지려고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중국의 지도자들은 국내 문제에만 집중하며 국제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거의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나는 중국이 보다 지속적인 발전을 이룩하게 되면 이런 이기적인 태도가 변할 것으로 기대한다.

 

세 번째 이유는 중국의 이익이 서방 국가들에게는 손해를 뜻한다고 많은 사람들이 믿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중국의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성장은 미국의 GDP 성장을 방해하지 않는다. 국제통상은 미국과 중국 모두 중국의 성장에 혜택을 본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국에 관한 부정적 선입견 총정리

홍콩에 있는 나의 동료들은 중국의 투자 관련 통계 수집 방식에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 중국 정부의 통계 집계는 공식 투자의 규모를 과장하고 서비스 지출은 축소한다고 한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GDP에서 차지하는 투자 비중은 공식적으로 과장되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

헤지펀드와 다른 투자자들 사이에서 자주 거론되는 또 다른 우려는 중국이 악의적으로 경제 관련 통계를 조작하거나 현실을 왜곡시키려 한다는 것이다.

 

중국의 정치체제와 사회구조를 고려할 때 앞으로 10년 안에 과거에 집행된 투자에 대한 성공과 실패가 판가름 날 가능성이 높다. 중국은 투자의 상당부분을 사회간접자본 시설에 투자해왔다.

 

 

남아 있는 가능성, 사회간접자본 투자 효과와 도시화

현재 중국 인구의 50퍼센트 정도가 도시에 거주하고 있고 앞으로 20퍼센트 정도가 더 도시로 이주할 것이다. 그리고 도시로 이주할 26000만 명의 중국인들은 주택과 도로 등 더 많은 인프라를 필요로 할 것이다.

 

중국의 도시화가 70퍼센트에 이르렀을 때 비로소 과도한 투자가 문제가 될 것이다. , 도시화가 진척될수록 투자의 속도도 느려져야 한다. 현 시점에서 볼 때 중국의 투자는 성장을 위한 것이었고 심각한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거나 경상수지의 균형을 무너뜨리지 않고 잘 진행되어왔다. 그리고 중국의 투자는 당분간 지금처럼 지속될 것이다.

 

중국의 부동산 거품이 붕괴될 것이라는 우려들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의 유명한 헤지펀드 매니저이자 단기 공매도 전문가인 짐 차노스는 중국 경제에 대한 대표적인 비관론자다. 그는 중국의 부동산 거품이 두바이의 1000배 또는 그 이상이라고 말했다. 차노스의 이런 비교는 이해할 수 없다. 중국은 아직도 완전히 도시화가 진행도지 않았고 주택에 대한 막대한 잠재적 수요가 존재한다. 반면 두바이는 거주 인구가 매우 적기 때문에 거품의 발생 문제를 제기하기가 훨씬 쉽다.

주택과 사회간접자본 시설 투자에 관한 한 중국의 지도자들은 미래를 대비하는 차원에서 인구 증가 속도보다 앞서 투자하고 있다. 이 때문에 가끔씩 수용 능력이 과도할 경우도 있지만 곧 해소될 문제다.

 

 

중국 부유층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부동산사장의 붕괴를 예방하기 위해 2001~2007년에 미국 정부가 취한 조치보다 더 확실하게 부동산 거품 방지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2009년 이후 정부는 두 번째 주택 구입을 위한 대출금에 대해 제한 조치를 취해왔고, 일부 대도시들은 부동산 투기꾼들에 대한 제재조치들을 시행했다. 이런 대책들은 시장의 열기를 일부 가라앉힌 것처럼 보인다.

 

 

질적 성장에 집중하려는 영리한 움직임

향후 5년 동안 중국의 정책결정자들은 양적 성장보다 질적 성장에 우선순위를 둘 것으로 보인다. 질적 성장은 전체 GDP에 대한 개인들의 소비 비중 증가를 의미한다. 여기에는 의료보험과 연금 개선 조치, 도시 이주노동자들의 권리 향상, 대체 에너지에 초점을 맞춘 에너지 효율의 증대 등이 포함된다.

2030년에 소득이 현재의 6000달러에서 24000달러로 4배 증가하는 것을 보고 있을 중국인의 입장이 되어 상상해 보라. 부의 증가는 불가피하게 사회적 변화를 동반할 것이다.

 

 

새로운 성장시장과 세계 교역

브릭스, N-11 그리고 성장시장

다양한 발전 가도를 보여주는 넥스트일레븐의 실체

우리는 2005년 보고서에서 N-11 국가들의 성장환경지수를 조사한 결과, 한국이 점수가 가장 높고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는 점수가 낮은 것을 발견했다. 일부 국가들은 특별한 약점을 가지고 있다.

베트남은 정부의 재정 적자를 줄여야 하고, 터키는 기술 분야와 교역의 개방성 면에서 점수를 높여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란은 정치 체제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이집트, 인도네시아, 필리핀, 방글라데시.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같은 국가들은 국가재정에서부터 교육, 투자, 의료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분야에서 저조한 점수를 기록했다.

N-11에 대해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를 가정해도 한국과 멕시코 두 국가만이 브릭스와 비슷하게 세계경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당시 우리가 내린 결론이었다.

 

우리는 N-112050년 미래상을 전망하면서 이들의 발전 경로를 3가지로 분류했다.

 

우선 한국과 멕시코, 터키 3개국은 첫 번째 경로를 따라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세 나라는 소득과 경제발전의 정도가 이미 상당한 수준에 도달해 있고 성장을 위한 환경도 양호하다. 세계에서 가장 잘사는 국가군에 합류하기 위해 이들이 직면한 도전은 성장 환경을 유지하고 개선하는 일이 될 것이다.

 

두 번째 경로는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등 기존의 신흥 개발국들의 길로, 이 국가들은 첫 번째 국가군을 따라잡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마지막 세 번째 경로는 이집트,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이란, 베트남처럼 투자자들의 관심을 잘 끌지 못하는 국가들을 위한 것이다. 하지만 베트남과 나이지리아, 방글라데시는 상당히 특이하면서도 나름대로 잠재력을 가지고 있어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하다.

 

 

최소한 세계 GDP 1% 점유할 수 있어야 성장시장이다

우리는 G7과 브릭스, N-11 국가들의 2050년의 모습을 예측하여 다음과 같은 4개 그룹으로 분류했다.

 

첫 번째 그룹은 연간 1인당 국민소득이 65000달러 이상인 부유한 국가들로, 이탈리아를 제외한 6G7 국가들에 러시아와 한국이 추가된 부자 국가군이다.

 

두 번째 그룹은 연간 1인당 국민소득이 4만 달러에서 65000달러 사이인 중상위 소득 국가군으로 이탈리아, 멕시코, 중국, 브라질, 터키가 포함된다.

 

1인당 국민소득이 2~4만 달러 사이인 중하위 그룹은 베트남, 이란, 인도네시아, 이집트, 필리핀, 인도로 구성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1인당 국민소득이 2만 달러 미만인 국가군에는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가 포함되어 있다.

 

성장시장은 개별적으로 최소한 세계 GDP1퍼센트 이상을 점유해야 한다. 이는 새로운 성장시장들이 스스로 생존할 수 있는 충분한 경제 규모와 자원을 보유하고 있어야 하며 나머지 국가들에게도 직접적인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위치에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N-11 가운데 인도네시아, 멕시코, 한국, 터키는 이미 GDP 규모 면에서 충분한 자격을 갖추고 있고 세계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점점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로서는 이 네 나라와 브릭스를 합친 8개국이 성장시장으로 분류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성장시장은 이 8개 국가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곳에 투자하거나 이 나라들의 기업과 거래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는 데 도움을 주고자 만든 개념이다. 이들은 세계의 평균보다 빠르게 성장하기 위해 일정 규모 이상의 인구와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보유한 국가들이다.

 

 

성장시장과 이머징 마켓은 다른 개념이다

N-11 가운데 인도네시아, 멕시코, 터키, 한국 4개 국가들이 브릭스에 상응하는 지위를 부여 받지 못한 데에 불만을 품는 것은 이해할 만하다. 하지만 번거로운 용어 수정과는 별도로, 어떤 국가도 경제 규모가 세계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퍼센트가 되어야 한다는 가장 기본적인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정책결정자들은 인구 규모, 특히 젊은 인구의 증가라는 우호적인 조건과 견고한 성장, 적정 수준의 안정적인 물가상승률, 그리고 점증하는 부와 국민들의 열망에 대해 자주 나에게 이야기하곤 한다.

하지만 나는 인도네시아가 완만한 물가상승률과 함께 현재의 연간 6퍼센트 정도의 경제성장률만 유지할 수 있어도 매우 감격할 것이다. 인도네시아의 경제는 러시아의 절반 규모여서 브릭스 국가들과 비슷한 수준이 되려면 상당한 생산성 향상이 이루어져야 한다.

 

N-11 가운데 방글라데시, 나이지리아, 파키스탄은 인구가 많지만 전 분야에 걸쳐 성장환경지수가 낮고 향후 경제가 빠르게 성장할 가능성도 거의 없다. 몇몇 국가들은 성장환경지수가 매우 높지만 인구가 적거나 GDP 규모가 작다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한국은 독일과 미국보다 성장환경지수가 높지만 독일이나 미국과 같은 경제 대국이 되기에는 인구가 충분하지 않다. 베트남도 성장환경지수가 높지만 경제 규모가 1000억 달러 미만이라는 약점을 가지고 있다.

 

성장시장에 포함된 4개 국가들을 여전히 신흥시장으로 분류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게 우리의 결론이었다. 향후 10년 동안 성장시장에 속한 국가들의 GDP는 모두 16조 달러가 증가할 것이며, 이는 같은 기간 미국 GDP 증가의 5배에 해당하고 세계경제에서 미국과 유로존 국가들의 GDP가 차지하는 비중의 2배에 이르는 규모다.

 

 

아프리카의 잠재력과 현실 측정

남아프리카공화국은 현재 아프리카에서 최대 경제 대국이지만 GDP 규모는 3600억 달러로 세계 GDP0.5퍼센트 정도에 불과하다. 경제 규모는 인도네시아와 터키의 절반 수준이다. 더구나 N-11 국가들과는 달리 인구도 많지 않아 5000만 명이 채 안 된다. 이는 N-11 국가들 가운데 한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보다 적다. 또한 2011년 중반을 기준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실업률은 무려 24퍼센트에 이른다.

 

2011UN2100년 세계 인구 전망에 대한 수정치를 발표했다. UN의 전망에 따르면 아시아는 지금처럼 세계 인구의 60퍼센트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되었고, 더불어 아프리카의 인구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었다. 1975~2000년 사이에 아프리카 인구는 41600만 명에서 81100만 명으로 증가했다. 2025년이 되면 14억에 이르고 2100년에는 22억으로 증가할 것이다.

아프리카 인구대국인 나이지리아, 에티오피아, 콩고에 이어 탄자니아도 2050년이 되면 인구가 138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었다. 케냐는 4700만에서 5900만으로, 우간다는 1억 명을 넘을 것이다.

 

 

2100년 나이지리아 인구, 미국을 추월

아프리카 전체 인구의 20퍼센트를 차지하고 있는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에서 상당히 중요한 국가다. 2011년이 되면 인구가 미국보다 많아질 것이다. 게다가 나이지리아에는 지금까지 성장을 가로막았던 끔찍한 부패 구조를 뿌리 뽑으려는 의지 있는 정치인들이 있다.

비록 N-11 가운데 성장환경지수가 최하위 3위를 기록했지만 지난 13년 동안에는 성장환경지수가 2배로 올랐다. 앞으로 13년 동안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성장 잠재력을 실현하는 궤도에 본격적으로 진입할 것이다.

 

인구 8000만 명의 이집트는 경제 규모가 2000억 달러에 불과해 중요한 N-11 국가는 아니었다. 그러나 거대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국가였고 여기서 벌어지는 일은 북아프리카와 중동 국가들에게 중요한 이정표가 될 가능성이 높았다.

이집트의 성장환경지수는 4.2211개 국가 가운데 8위를 기록하며 나이지리아, 방글라데시, 파키스탄이 그 뒤를 이어갔다. 그리고 지난 10년 동안 거의 발전을 하지 못했다. 정부 부채와 열악한 재정 상태 등 거시적 점수가 상당히 낮았고 기술의 활용과 정치적 안정 같은 미시적 요소들의 점수도 형편없었다.

많은 사람들이 텔레비전에 보도되는 시위를 지켜보면서 지난 수년간 경제적 침체에 대한 국민들의 좌절을 이해하는 것도 어렵지 않았다.

 

 

성장시장의 성공에 수혜를 입은 독일 경제에서 배워라

최근 독일 경제는 성장시장의 부상이 세계경제에 가져온 긍정적인 영향력을 보여주는 훌륭한 사례다. 세계 교역의 증가는 수출 대국인 독일의 번영과 성장에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특히 브릭스 국가들에 대한 수출은 최근 급격하게 증가하는 추세다. 이 규모는 이미 프랑스를 앞질렀고, 이 책을 쓰는 시점에서 향후 몇 개월이 지나면 독일의 세 번째 수출 시장은 중국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2~3년 동안 이런 추세를 유지하면 독일과 중국의 교역량은 독일과 프랑스의 교역량보다 많아질 것이다.

이는 독일과 프랑스의 지리적 근접성과 교역의 역사를 고려할 때 놀라운 발전이 아닐 수 없다.

 

 

경제 발전에 필요한 자원은 충분한가?

원유 가격 결정의 메카니즘과, 자원 부족에 대처하는 발 빠른 움직임

나는 이 보고서에서 천연자원의 수요 증대에서 중국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중국이 경제성장이 우리의 예상과 맞아떨어지거나, 고효율의 대체 에너지원 및 신기술 개발을 통해 전통적인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방법을 찾지 않는 한 중국의 천연자원 수요는 유가와 다른 원자재 가격을 지속적으로 상승시킬 것이다.

2004년 우리가 보고서를 작성할 당시에는 중국의 정책결정자들이 에너지 문제에 대안을 찾고 있다는 징후가 없었다. 하지만 2010년에 들어서면서 에너지 소비에 대한 중국의 정책이 변했고 이와 함께 미래 국제 원자재 가격에 대한 나의 분석도 바뀌었다.

 

 

에너지 가격의 미래는 경제학 논리만으로 예측 불가

2004년의 보고서는 중국과 인도의 급격한 에너지 수요 증가와 상대적으로 완만한 러시아와 브라질의 수요 증가를 고려해 2005~2020년까지 세계의 원유 수요가 1년에 평균 2퍼센트씩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다른 원자재들에도 틀림없이 이와 유사한 추정을 할 수 있었다. 이는 지난 20년 동안 연평균 수요 증가치인 1.4퍼센트보다 높다. 하지만 2020년 이후에는 수요가 둔화되는 것으로 추정되었다.

 

이 같은 추정은 1인당 GDP가 매우 낮은 수준에서 상승하면서 에너지 소비도 급격하게 증가하고, 1인당 GDP가 약 6000달러(2003년 기준)에 이르는 지점에서 에너지 소비가 최고치를 기록한 한국과 일본의 경험에 근거한 것이다.

경제학 이론에 따르면, 1인당 국민소득이 특정 수준을 넘어선 이후에는 소득 증가에 따른 에너지 소비 증가세가 둔화되고 결국 선진국 수준의 증가율에 수렴된다.

 

구매력 평가 이론은 적용할 경우 뉴욕에서 커피 한 잔 값을 유로화로 환전하면 파리에서도 커피 한 잔을 살 수 있어야 한다. 구매력 평가 이론에 따른 2011년 중국의 1인당 GDP는 약 7500달러로 기준선인 6000달러를 상회하지만 인도는 3300달러로 여전히 기준선을 한참 밑돌고 있다.

개발도상국에서 국민소득이 증가하면 사람들이 가장 먼저 구매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자동차다. 그리고 이는 에너지 수요를 급격하게 증가시킨다.

 

 

중국의 적극적, 탄력적인 에너지 정책

중국의 정치 지도자들은 중국국제협력환경개발위원회에 3가지 시나리오를 작성해달라고 요청했다.

첫 번째 시나리오는 중국이 현재의 에너지 소비구조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다. 그러면 2050년에는 무려 130억 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게 된다. 이는 현재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2배로 미국과 캐나다를 합친 것보다 많은 양이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90톤으로 줄이는 것이다.

 

세 번째는 2025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늘렸다가 2050년에 미국의 현재 배출량과 맞먹는 50억 톤으로 줄이는 것이다.

 

콘웨이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핵심은 성장과 온실가스 배출을 분리시키는 데 있다고 말했다. 이는 2050년까지 저탄소 도시, 교통 시스템, 공장의 개조에 이르기까지 종합적이고 효율적인 에너지 계획을 통해 GDP 단위당 에너지 소비를 75~85퍼센트 정도 줄이는 정책을 의미한다.

 

중국이 에너지 절약과 효율 개선에서 목표를 달성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대체 에너지 활용을 높이고 전기자동차 보급을 확대하겠다는 등 계획을 발표하는 것은 쉽다. 하지만 전체 인구의 50퍼센트가 농촌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국가에서(이 가운데 30퍼센트는 앞으로 20년 안에 도시로 이주할 것이다) 실제로 이런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거대한 소비, 거대한 시장

열정적인 그들의 구매력이 모두를 구원한다

유럽의 부동산시장을 주름잡는 브릭스 신흥 부자들

안나 스투프니츠카와 함께 작성한 2010년의 보고서에서 우리는 2010~2025년까지 브릭스 국가들의 소비 추세에 대한 새로운 시나리오를 발표했다.

첫 번째 시나리오에서는 전체 GDP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평균 비중이 지난 10년 동안의 내용과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된다고 가정했다.

이 경우 브릭스의 소비는 2025년까지 4배가 증가해 16조 달러가 되는 것으로 추정되었다. 이는 미국 시장보다 더 큰 규모다. 중국은 그 절반인 약 10조 달러를 차지하고, 그 다음으로 인도가 3~4조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었다.

 

 

자동차, 사치품, 여행과 관광 시장에 주목하라

보다 낙관적인 두 번째 시나리오에서는 브릭스 국가들의 경제 발전이 수출보다 내수에 더 의존하기 때문에 GDP에서 차지하는 소비 비중이 더 크게 증가한다고 가정했다.

예를 들어 중국의 경우, 우리는 GDP에서 소비의 비중이 2015년까지 43퍼센트, 2025년에는 55퍼센트로 증가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 시나리오에 따르면 브릭스 국가들의 소비시장이 갖는 실질 가치는 5배가 증가하고 2025년이 되면 중국 한 국가의 소비시장 규모가 미국을 앞설 것이다.

 

명목 가치로 보면 중국의 소비시장은 약 20조 달러에 이르고, 브릭스 4개국의 소비시장 가치는 매년 2조 달러씩 증가해 2025년에는 35조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조사되었다. 브릭스의 소비 시장에 대한 이런 거시경제적 가정을 몇몇 구체적인 소비시장에 적용하면, 브릭스 시장은 앞으로 자동차, 사치품, 여행 및 관광 같은 특정 산업 시장을 지배할 것이다.

 

개발도상국에서 부의 증가에 따른 내구 소비재에 대한 지출 형태도 S자 곡선을 그리는 경향이 있다. 영국, 미국, 일본, 한국도 이런 소비 패턴을 따랐다. 국민들이 소득의 증가를 인식하고 기업들이 제품을 만드는 데는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소비 습관이 형성된 후에는 소비의 증가가 상당히 빠른 속도로 진행된다. 이런 소비 모델을 브릭스 국가들에 적용하면, 특히 중국은 소비재 상품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현재 1980년대 한국처럼 폭발적인 소비 증가 단계의 직전에 놓여 있다.

 

앞으로는 브릭스 국가들의 새로운 사치품 구매자들을 유인하기 위한 브랜드 관리가 서구 기업들의 중요한 마케팅 전략이 될 것이다.

이는 단지 브릭스의 주요 도시에 있는 매장들에 더 많이 투자해야 함을 의미하지 않는다. 사실 브릭스의 도시들보다는 파리, 마이애미, 뉴욕, 런던 같은 도시들이 혜택을 볼 것이다. 월의 분석에 따르면 브라질의 사치품 구매 55퍼센트가 마이애미 같은 해외에서 이뤄진다고 한다.

 

 

성장시장은 세계경제를 이끄는 중심축이다

2011년 중국사회과학원은 2015년에 중국의 소비가 2배로 증가해 미국 달러 기준으로 약 4조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한 국가의 소비가 5년 만에 2조 달러, 즉 연간 4000억 달러가 늘어나는 것은 신용위기 이전의 미국 소비자들도 감당할 수 없는 엄청난 규모다. 그리고 신용위기 이후에도 미국의 소비가 그 정도 증가하려면 10~20년 정도가 걸린다.

 

 

미래의 새로운 동맹

변화된 역학 관계를 상징하는 새로운 구도

일본과 브릭스

일본에게 중국의 부상은 거대한 기회인 동시에 위협이다. 하지만 일본의 고령화를 고려할 때 중국의 부상을 포용하는 것이 더 좋은 경제적 미래로 향하는 길이 될 수 있다. 인도네시아와 다른 N-11 국가들이 제공하는 거대한 시장, 그리고 인도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일본은 이 모든 변화를 수용하기 위해 상당히 급격한 문화적 변화를 경험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기술적 우위와 높은 발전 단계를 고려할 때 일본은 아시아 대륙의 성장 국가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것이 많다. 자동차에서 각종 전자 제품에 이르는 소비재 분야와 효율이 높고 기술적 우위를 지닌 에너지 분야가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중국의 소비자들이 부유해지면서 독일이 그 혜택을 받는 것처럼 보인다.

 

일본이 가지고 있는 또 다른 문제 중 하나는 바로 영어의 사용이다. 세계의 공통 언어를 사용하지 않고 중국과 인도를 비롯한 세계의 시장에서 잠재적인 혜택을 누릴 수는 없다.

 

 

새로운 세계 질서

세계경제를 리드할 새로운 프레임의 탄생

정치적 모임 G7 대신, 경제 시스템 중심의 G20에 주목

G20은 세계에서 경제 규모가 가장 큰 19개 국가들과 EU, 그리고 IMF와 세계은행의 총재들로 구성되어 있다.

트루먼의 논문에 따르면 2000~2005년까지 G20은 세계 명목 GDP의 약 77퍼센트를 담당했고 그중 개발도상국과 G7은 각각 42.7퍼센트와 34퍼센트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G20에는 브릭스 국가뿐만 아니라 한국, 인도네시아, 멕시코, 터키 같은 성장시장과 N-11 국가들도 포함되어 있다. 트루먼의 시스템 측면에서 중요한 국가들의 정의에 따르면 N-11의 이집트, 필리핀, 나이지리아 역시 앞으로 세계 GDP1퍼센트를 차지하는 성장시장의 지위를 성취하고 국제무대에서 대표성을 인정받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

 

 

브릭스 통화는 중요, 단일 통화 가능성은 희박

브라질, 인도, 러시아의 화폐는 필연적으로 국제 교역과 투자에 보다 적합한 통화가 될 것이다. 하지만 브릭스 4개국이 통화 체제 측면에서 통합적인 경제적 영향력에 걸맞는 단일 통화를 사용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단일 통화를 도입한 유럽통화동맹이 최근 여러 가지 어려움에 봉착하면서 유로화 사용국 사이에 회의론만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자국 통화가 아닌 외부의 통화를 사용하는 것은 적어도 통화정책에 대한 전반적인 통제권을 넘겨준다는 의미다.

 

위안화의 경우, 단독으로 세계 준비통화로서 달러와 유로화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 중국은 이미 세계 최대의 수출국이나 마찬가지다. 앞으로 10년 동안의 수출이 지난 10년 동안 증가한 수출의 절반만 증가한다고 가정해도 중국은 10년 후 세계 최대의 수출 대국이 될 수 있다.

 

 

투자와 번영

어디에 투자하고 어떻게 벌어들일 것인가

새로운 가능성을 갈망하는 기업들

골드만삭스 동적균형환율 모델에 따르면 달러에 대한 유로화의 적정 가치는 1달러 20센트다. 2000년에 잠시 유로화가 0.9달러에도 못 미칠 정도로 가치가 하락하자 애널리스트들은 유로화를 휴지 화폐라고 불렀다. 하지만 그때야말로 유로화의 가치 상승에 대해 생각해볼 시점이었다.

마찬가지로, 몇 년 전 유로화가 1.60달러로 가치가 상승하자 사람들은 달러가 영원히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때는 유로화의 하락 가능성에 대해 생각해볼 시점이었다.

 

 

실망스럽던 러시아, 다시 주목하라

2030년이 되면 브릭스를 포함한 신흥시장들의 시가총액이 선진 시장을 크게 웃돌 것이다. 신흥시장의 시가총액은 201014조 달러에서 2020년에는 37조 달러로, 2030년에는 80조 달러로 늘어날 것이다. 이는 각각 세계 주식시장의 33퍼센트(2010), 44퍼센트(2020), 55퍼센트(2030)에 달하는 규모다. 골드만삭스는 2030년의 중국 주식시장 시가총액이 미국을 앞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주식 위험 프리미엄증가는 주가 상승의 바로미터

중국 주식에 투자할 경우 주의할 점들도 있다. 상장된 기업들 가운데 일부는 지속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과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기업들도 있다. 이런 점에서 중국 시장을 속속들이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 운용하는 개인합자회사를 통해 투자하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들도 있다.

 

 

국가별 원포인트 투자 전략

인도의 금융시스템은 접근만 할 수 있다면 엄청난 투자 기회가 될 수 있다. 오늘날 인도 가구의 신용 규모는 GDP8퍼센트에 불과하다. 이는 대부분의 경제가 현금에 의존해 움직이고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인도에서 서구의 소매은행 시스템과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금융기관들은 많은 돈을 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도의 변화를 촉진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인도는 그런 추세를 더욱더 확대시킬 필요가 있다.

많은 다국적기업들과는 대조적으로 금융 분야의 투자자들은 일반적으로 중국보다 인도에 투자하는 것이 더 쉽다고 한다. 이는 인도의 식민지 역사와 영국을 기준으로 만들어진 법률제도 때문일 것이다.

 

러시아의 경우 정부가 중요 관심 대상이다. 나는 가장 유동성이 높은 가스프롬 같은 러시아 에너지기업의 주식 거래를 통해 엄청난 돈을 번 사람들을 알고 있다. 하지만 크렘린의 고위관리들에게 영향을 미칠 만큼 민감한 주식이나 상품에 투자하는 사람들과 그들에게 불만을 제기하는 사람들은 누구든지 곤란에 처할 위험이 있다.

러시아는 현재 독립국가연합의 구성원인 구소련 국가들 간의 금융 상품 거래를 위한 특별 중심지를 만드는 문제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

 

투자의 관점에서 보면 브라질이 브릭스 국가들 가운데 가장 편리하다. 브라질은 다른 나라들보다 더 서구화되어 있고 민주적인 데다 잘 발달된 자본시장을 갖추고 있다. 브라질 시장은 골드만삭스 자산운용에서 다섯 번째로 중요한 시장이며 현재 인도와 중국의 자본시장보다 훨씬 더 발달되어 있다.

브라질은 외국인과 내국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투자 지역이다. 하지만 이것이 내가 브라질 시장에 우려의 눈길을 보내는 이유다. 우리는 언제나 위험과 기회의 시기를 판단해야 하고 애널리스트들이 합의한 적정 가치를 검토해야 한다.

 

사모주식(증권시장과 같은 공개 시장이 아닌, 기업 경영진과의 협상을 통해 지분을 인수한 후 3~5년에 걸쳐 경영을 정상화시킨 뒤 지분을 되팔아 차익을 챙기는 자금)은 브릭스 투자자들에게 정말 흥미로운 투자 대상이다. 공개된 주식시장의 유동성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현지 전문가와 기업인들과의 관계 형성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브릭스 시장에서는 정부기관들이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공개된 주식의 상당 부분에 통제권을 가지고 있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활동을 제한하고 있는데, 여기서 사모주식은 다른 종류의 기회들을 제공할 수 있다.

 

인도에 투자하는 기업들은 관료주의와 형편없는 규제, 그리고 부패 사건에 연루될 수 있다. 언론과 정치인들은 외국 기업이 관련될 경우 작은 부패의 기미만 보여도 비난을 쏟아붓는다. 외국 투자자들에 대한 애매한 세법도 외국 기업의 진출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2007년 영국 보다폰은 인도의 이동통신사업자인 허치슨에사르의 지분을 인수했는데 그 거래에 대한 세금 문제와 관련해 법정 다툼을 하느라 몇 년을 허비해야 했다.

 

 

성장이 기대되는 브릭스 채권시장 전망

1970년대 초에 G7의 채권시장은 대체적으로 현재의 중국과 비슷했다. 채권시장을 변화시킨 것은 금리와 환률 통제 폐지, 수수료의 자유화 같은 규제 완화였다. 국가는 경제적으로 성숙하면서 인구가 고령화되고 연금과 생명보험 시장이 발전하며 채권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다. 그리고 세입의 감소와 건강보험, 사회보장에 대한 지출 증가로 정부의 부채가 늘어난다. 따라서 한 나라의 경제 발전은 국가 소유 기업의 감소와 은행에 대한 통제 완화를 가져오고 이는 다시 더 발전된 자본시장으로 이어진다.

 

1970~1995년까지 유럽과 일본의 채권시장은 GDP의 평균 70퍼센트 수준으로 증가했다. 우리의 분석에 따르면 채권시장 성장의 3분의 2 이상은 1인당 소득의 증가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의 부가 증가하면 할수록 그만큼 돈도 많이 빌린다.

2016년이 되면 중국의 채권시장 규모는 현재 미국의 채권시장 규모나 독일과 프랑스의 채권시장을 합친 것과 비슷한 4500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당사는 예상한다.

 

 

성장시장과 서구 선진국의 선순환 고리

앞으로 10년 안에 브릭스 국가들의 경제 규모는 미국보다 더 커지고 8개의 성장시장 국가들도 G7과 비슷한 규모로 성장할 것이다. 따라서 향후 10년이 서구 다국적기업들의 성공과 실패를 결정지을 것이다.

앞으로 2~3년 안에 브릭스와 N-11 국가들이 목표를 달성하면 세계의 모든 국가에 큰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나와 동료들은 2008년의 금융위기를 통해 브릭스와 N-11 국가들의 경제가 상당히 견고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우리는 15개 국가들이 서구의 선진국들보다 훨씬 더 위기를 잘 극복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대부분의 G7 국가들이 위기 이전 수준의 생산성을 회복하지 못한 반면 브릭스와 N-11 국가들은 빠르게 생산성을 회복했다.

사실 금융위기 이후 3년 동안 세계 경제성장에 있어서 리더십의 변화가 더 빠르게 진행되었다. 이것은 선진국들의 수출산업에 좋은 기회였을 뿐 아니라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선진국들이 경제를 회복할 수 있는 강력한 기회였다.

 

P. 표지(브릭스 + N-11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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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을 이기는 큰 비밀
조엘 그린블라트 지음, 이상건.이승아 옮김 / 알키 / 2012년 1월
평점 :
절판


주식시장을 이기는 큰 비밀 -조엘 그린블라트-

 

 

 

투자에 성공하는 방법은 의외로 단순하다. 쌀 때 사서 비쌀 때 팔면 된다. 하지만 이렇게 쉽게 얘기할 수 있고 누구나 다 아는 투자 비법이 막상 실전에 들어가면 어느 순간엔가 무용지물이 되고 만다. 분명히 싸다 싶어 사면 더 떨어지고, 더 떨어질 것 같아 팔면 오히려 오르기 일쑤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가? 기본 개념은 알고 있지만 정작 중요한 핵심이 빠졌기 때문이다. 바로 어떤 것이 싼 것이고 어떤 것이 비싼 것인지는 알지 못하는 것이다.

 

이 책에서 그가 제시하는 큰 비밀은 실용적인 관점에서 전혀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기업가치 평가가 쉬운 주식을 골라야 하는 이유나 중소형 주식에서 수익을 낼 가능성이 높은 이유, 역발상 관점이 유리한 이유 등은 실패 가능성이 큰 개인 투자자를 이기는 투자자로 탈바꿈시키는 데 꼭 필요한 내용들이다.

 

전작 <주식시장을 이기는 작은 책>에서 그는 마법 공식을 들고 많은 투자자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마법공식을 통해 그는 자본수익률과 이익수익률을 가지고, 계량적 분석을 통해 유량주를 염가에 살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그린블라트는 ETF에 대해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현재 글로벌펀드 시장에서 가장 활발하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 ETF인데, 이는 저비용으로 효과적인 자산배분을 할 수 있는 수단이라는 점이 크게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린블라트가 고안한 가치가중지수펀드나 ETF가 아직 국내에 없다는 것이 안타깝지만,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투자자는 실패한다

주식시장을 이기는 방법은 간단하다

주식투자에 성공하기 위해 알아야 하는 개념들은 매우 간단하다. 그리고 이를 아는 대부분의 투자자들이라면 시장을 이길 수 있다. 단지 그렇게 하지 않을 뿐이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투자에 성공하기 위해 내딛어야 할 중요한 첫걸음이다.

일단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시장을 이기지 못하는 이유를 파악하고 나면 해결책도 근방 찾을 수 있다.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따라서 처음으로 돌아가 단계적으로 그 원인을 하나하나 살펴봐야 한다. 기업의 가치를 어디에서 발견할 수 있는지, 시장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월가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이해하게 되면 결론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기업의 가치를 알면 이길 수 있다?

예측이 빗나갈 확률은 언제나 존재하며, 심지어 크게 빗나가기도 한다. 그러므로 기업의 가치를 산출해낼 때는 도출한 수치가 100퍼센트 정확하지 않다고 가정해야 한다.

기업의 현재 가치를 따져보라

일진이 좋지 않았던 한 주가 그 사람 인생 전체의 가치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처럼 한 주 또는 한 달의 실적이 기업의 전체 가치를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기업의 가치는 기업이 자신의 수명기간 동안 벌어들이는 수익에 의해 결정된다. 여기서 말하는 기업의 수명은 보통 수년을 의미한다.

 

우리가 캔디스 캔디즈의 사장이고 매년 연말에 그해의 수익을 계산하며 은행은 연이율 6퍼센트의 이자를 지급한다고 가정할 때, 첫해 벌어들이는 1만 달러가 현재 가치로 얼마인지 계산해보자.

 

P 35

 

 

 

 

 

 

 

 

 

 

 

 

 

 

 

결국 매년 1만 달러씩 향후 30년 동안 벌어들인다고 할 때, 이 금액을 현재 가치로 계산하면 166,667달러이다.

 

누군가 캔디스 캔디즈를 166,667달러에 인수하겠다는 사람이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당연히 팔아야 한다. 바로 이것이 너무나도 중요한 개념이다.

 

투자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투자 대상의 가치를 정확하게 파악한 뒤 이를 염가에 산다는 개념만 기억하면 끝이다!

 

 

기업의 미래 수익은 불확실하다

향후 30년 동안의 수익이 얼마가 될지 아무도 정확하게 예측하지 못하기 때문에 어떤 방법을 사용하더라도 그 금액은 예상치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예측이 빗나갈 확률은 언제나 존재하며, 심지어 크게 빗나가기도 한다.

그러므로 기업의 가치를 산출해낼 때는 도출한 수치가 100퍼센트 정확하지 않다고 가정해야 한다. 향후 30년 동안 얼마나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해도 그 수익은 불확실할 수밖에 없다.

 

 

기업의 가치는 할인율에 따라 변한다

정확하진 않지만 1만 달러의 수익이 보장되는 경우의 6퍼센트보다 더 높은 할인율을 적용할 것이다. 높은 할인율을 적용할수록 현실성이 없어 보인다. 그 이유는 다음을 보면 알 수 있다.

 

P 40

 

 

 

 

 

 

 

 

 

 

 

이를 통해 기업의 가치를 도출할 때 적용하는 할인율에 따라 결과는 완전히 달라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면 정확한 할인율만 찾아 계산하면 모든 문제가 풀릴까? 아니다. 편의상 우리는 실제 현실에는 적용되지 않는 가정을 했다. 이를테면 기업이 30년 동안 매년 일정한 수익을 벌어들인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

 

 

기업의 가치는 성장률에 따라 바뀐다

기업의 가치를 산출할 때 할인율을 다르게 적용할 뿐만 아니라 미래 수익 성장률을 달리 적용한다면, 어떠한 결과가 도출되는지는 다음에 나와 있다.

 

예상 수익률 또는 할인율 중 어느 하나의 변수를 조금만 달리하거나 두 가지 모두 다른 수치를 적용할 경우 도출되는 기업의 가치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P 43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는 방법

기업의 향후 30년의 수익을 예측하는 것은 얼토당토않게 불가능한 일이며, 어떤 할인율을 적용할 것인지 결정하는 것도 너무 어렵지 않은가.

상대 가치를 따져보라

특정 기업이 어떤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지, 비슷한 비즈니스를 하는 다른 기업의 가치는 어느 정도인지, 비슷한 비즈니스를 하는 다른 기업의 가치는 어느 정도인지, 기업의 수익과 매입 가격에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 이러한 관계가 그 기업의 상대적 가치를 높이는지 아니면 낮추는지, 성장 전망은 어떠한지, 동일한 산업에 속해 있는 다른 기업에 비해 전망이 좋은지 아니면 나쁜지, 성장 전망이 기업의 가격에 반영되어 있는지와 같은 질문들이 기업을 매수하기 전에 반드시 제기해봐야 하는 기본적인 사항이다.

 

상대 가치를 따져보는 것은 기업의 진정한 가치를 파악하는 데 유용하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상대 가치가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1990년대 말 닷컴 버블이 그 한 예인데, 당시엔 거의 모든 인터넷 관련주가 비이성적일 정도로 고평가됐다.

 

주식시장에서도 상대 가치가 잘못 평가되는 일이 자주 발생한다. 단기 전망이 밝다는 이유로 특정 산업에 속한 기업을 선호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실제로는 주가가 고평가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동종 업계의 다른 기업들과 비교해볼 때 주가가 합리적인 수준이거나 심지어 저평가된 것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산업 전체 주가에 거품이 끼어 있을 때에는 원유주든 건설주든 상관없이 가장 낮은 가격에 거래된다 하더라도 그 가격 자체가 터무니없이 높게 책정되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한 기업의 가치를 평가할 때 상대 가치에만 의존하는 것은 위험하다.

 

 

인수 가치를 감안하라

매수하고자 하는 기업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어느 정도의 가치를 지니는지 생각해보는 것인데, 이를 인수가치 평가라고 한다.

규모가 큰 기업이 규모가 작은 기업을 인수하면 고객을 추가 확보하면서도 기업을 독립적으로 운영할 때 필요한 비용을 줄일 수 있으므로 그 반대의 상황보다 얻을 수 있는 이익이 더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기업을 합병하면 비용을 절약할 수 있으므로 인수 대상이 되는 기업이 독립적으로 운영될 때보다 합병했을 때 가치가 상승하기도 한다.

 

 

청산 가치를 분석하라

청산 가치 역시 기업 가치를 보여주는 또 다른 기준이 된다. 청산 가치는 기업의 수익이 아니라 자산을 평가하는 방법이다.

처분되기 전보다 처분된 이후에 더 큰 가치를 지니는 기업이 있다. 예를 들어 적자 기업이라고 해도 재고, 토지, 건물, 심지어 브랜드 이름까지 기업을 운영할 때보다 더 높은 가치에 매각할 수도 있다.

 

대부분의 경우 투자자는 경영진이 기업을 매각할 가능성이 어느 정도인지 따져봐야 한다. 적자를 기록하더라도 제 손으로 사업체를 정리하려는 경영진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정 기업을 염가에 매입할 수 있을지 파악하는 데는 기업의 청산 가치가 도움이 된다.

 

 

SOTP 밸류에이션 하라

애널리스트들은 어떤 사업부문의 가치를 평가할 때 할인율이 적용된 미래 수익과 상대 가치를 함께 고려할 수도 있고, 또 다른 사업부문의 가치를 평가할 때는 인수 가치나 청산 가치를 고려할 수도 있다. 이를 SOTP sum of the parts 밸류에이션이라 부르는데, 사업부문별로 가치를 평가해 결과를 합하는 것을 의미한다.

 

 

어느 기업에 투자할 것인가?

그 회사가 어떤 사업을 하는지, 어느 산업에 속하는지 그리고 예상 수익률은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 익히 잘 알고 있는 기업 몇 곳을 선택하라.

예상 수익률이 무위험 국채 수익률보다 높아야 한다

만약 우리가 투자를 하려고 할 때 미국채의 무위험 6퍼센트 수익률을 이길 수 없다면 투자를 하지 않는 것이 맞다.

 

 

다른 투자 대상의 수익률보다 높아야 한다

캔디스 캔디즈가 매년 10퍼센트 이상의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면 6퍼센트의 고정 수익률보다 투자 가치가 있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예상 수익률에 대한 확신이 없다면 매년 확실하게 손에 쥘 수 있는 6퍼센트의 수익률이 더 나은 투자일 수 있다.

 

우리가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예상 수익률을 무위험 국채 수익률과 비교하는 것이다. 예상 수익률에 대해 확신이 크고 장기적으로 예상 투자수익률이 무위험 수익률 6퍼센트를 크게 웃돈다면 첫 과제는 해결한 것이다. 다음으로, 예상 수익률을 다른 투자 대상과 비교한다.

 

 

가치를 평가하기 쉬운 기업에 투자하라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면서 예상 수익률과 성장률을 측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 회사는 제쳐두고 평가가 좀 더 쉬운 대상을 찾으면 된다. 기업이 속해있는 산업의 동향과 새로 출시한 제품 또는 서비스의 전망 그리고 신기술이 회사 전반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에 대해 확신할 수 없다면, 그 기업의 예상 수익률과 성장률을 파악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만일 그렇다면 애초에 투자를 하지 않는 것이 상책이다.

 

나는 MBA 학생들에게 그 회사가 어떤 사업을 하는지, 어느 산업에 속하는지 그리고 예상 수익률은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 익히 잘 알고 있는 기업 몇 곳을 선택하라고 조언한다. 그런 뒤 자신의 역량 내에서 소수의 기업들의 가치를 평가하고 서로 비교하라고 한다. 이때 이미 앞에서 다루었던 상대 가치 분석, 인수 가치 분석을 포함해 여러 다양한 분석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개인 투자자가 투자 전문가를 이기려면?

주식시장에서 기업을 분석하는 데 시간과 노력을 기울일 의지가 있는 사람이라면 단지 게임의 규칙을 바꿈으로써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 많다.

중소형 주식을 사라

주식시장에서도 승률을 높일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이 있다. 최상의 방법은 레이더에 감지되지 않도록 낮게 날면서 대형 기관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지 않는 중소형 주식을 사들이는 것이다.

 

시가총액이 수억 달러에 달하는 기업들도 기관 투자자들의 투자 대상이 되기에는 규모가 작은 것이 사실이다. 법적 및 기타 다른 이유로 이해 기관 투자자들이 소유할 수 있는 특정 기업의 지분은 5~10퍼센트로 제한되어 있다.

거래량이 많지 않은 중소기업의 경우 주식을 5퍼센트만 매입해도 주가가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억 또는 수십억 달러의 자금을 굴리는 기관 투자자들은 시가총액이 5억 달러 또는 10억 달러도 되지 않는 중소기업에 투자할 이유가 없다. 투자 대비 큰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물론 중소형주에 투자할 때도 기업 가치를 평가해야 한다. 하지만 저평가된 중소기업들을 물색할 때 기관 투자자들과 경쟁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 투자를 결정할 때 수천 곳의 기업을 추가적으로 투자 대상에 포함시킬 수 있다는 사실도 또 다른 장점이다. 따라서 투자 자금이 많지 않다는 것이 주식시장에서는 큰 이점이 될 수 있다. 경쟁은 덜 치열하면서 선택안은 많기 때문이다.

 

 

잘 알고 있는 소수의 기업에 투자하라

자하고 싶은 기업 목록을 30, 50곳씩 줄줄이 써내려가는 것보다 잘 알고 있는 소수의 기업에 투자를 집중하는 것이 시장평균수익률을 뛰어넘을 수 있는 방법이다.

저명한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스는 나에게 한 가지 투자 신념이 있다면 소수 종목에 집중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확히 알고 있으면 믿을 만한 경영진이 운영하는 소수의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야말로 올바른 투자방법이다라고 말했다.

 

당신이 잘 아는 소수 기업에 대한 투자를 고수하는 것이 합리적인 투자방법이다. 특정 산업에 속해있는 기업들만 집중 공략해서 유명해진 투자자들도 있다.

 

 

기업분할로 발행된 주식을 찾아라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대신 주식시장에서 주류가 아닌 다른 투자자들이 눈여겨보지 않는 분야를 찾는 것이 관건이다. 다시 말해, 뛰어난 재능보다는 다른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지 않는 분야가 어디인지를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기업분할은 조금 다르게 진행된다. 이미 상장된 대기업의 경우 대부분 다양한 사업 분야를 갖고 있다. 그런데 다양한 사업 분야를 각각 독립된 형태로 분리할 때가 있다.

특정 사업의 수익이 좋지 않아 경영진이 다른 사업과 분리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판단할 때 기업분할이 이루어진다. 기업 전체에서 특정 사업이 차지하는 비율이 적어서 경영진이 이 분야에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고 싶어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기업이 두 개의 전혀 다른 사업에 종사함으로써 각각의 사업의 진정한 가치가 기업 주가에 반영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기업은 두 개의 사업 중 하나를 매각하는 대신 자회사를 신설하고 취득한 주식 또는 기존 자회사의 주식을 모회사의 주주에게 부여하는 방식을 택한다.

 

기업분할의 경우에는 주식이 주주에게 직접적으로 부여된다. 그런데 이러한 주식은 주주들이 요구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주주들은 기업분할이 이루어진 뒤 몇 개월 이내에 주식을 처분할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투자회사들은 기업분할을 통해 얻는 이득이 없으므로 새로운 기업분할에 대한 리서치 자료를 제공하지도 않는다. 이렇게 리서치 자료가 부족한 이유로 오히려 신규로 발행된 주식이 저평가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염가에 주식을 매입하고자 한다면 기업분할로 발행된 주식이 좋은 먹잇감이 될 수 있다.

 

 

파산기업의 주식을 매입하라

파산기업의 주식을 매입하는 것도 좋은 투자방법이 될 수 있다. 기업은 부채를 상환할 자금이 부족할 때 파산한다. 파산기업의 처분 과정에서 채권자들은 현금대신 파산한 기업의 주식을 받게 된다.

이러한 경우 기업분할과 마찬가지로 파산한 기업의 주가가 저평가될 확률이 높으므로 주식을 염가에 살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이 밖에도 좋은 투자가 될 수 있는 특수상황들은 많다. 기업 구조조정, 합병, 청산, 자산매각, 분할매도주, 유상증자, 자본 확충, 옵션, 해외 주식, 콤플렉스증권 등이 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렇게 특수한 투자 기회가 모든 투자자들에게 열려 있는 것은 아니다. 투자 기회를 제대로 잡으려면 세 가지를 갖춰야 한다.

 

첫째는 각각의 상황이 매우 특별하기 때문에 상황별 투자를 위해서는 기업 가치 평가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둘째는 염가에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것이 확실한 상황에서만 투자에 뛰어들어야 한다고 가르치지만, 여전히 기본적인 밸류에이션 능력은 필요하다.

 

셋째는 기관 투자자와 개인 투자자 모두에게 해당되는 사항인데, 사람들의 관심이 적은 분야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편이라 기관 투자자들이 뛰어들지 않고, 따라서 월가의 금융회사들이 굳이 이 분야에 대한 리서치를 할 필요가 없으므로 자연히 개인 투자자들 스스로 기업 분석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투자 전문가가 시장에서 실패하는 이유

시장을 이기기 위해서는 시장과는 다르게 투자해야 한다. 시장이 투자하는 종목에 그것도 동일한 비율로 투자를 한다면 절대 시장을 이길 수 없다.

액티브펀드의 한계

대부분의 액티브펀드는 펀드 규모를 바탕으로 수수료와 보수를 받는데 일반적으로 운용되는 펀드 총 자금의 1~2퍼센트 정도이다. 이는 펀드에 더 많은 자금이 들어올수록 운용사도 더 많은 돈을 번다는 것을 의미한다. 충분히 예상할 수 있겠지만 펀드의 수탁규모가 커지는 것이 투자자에게 반드시 이득이 되는 것은 아니다.

 

또 다른 문제점은 대부분의 액티브펀드가 50~200개의 주식을 포트폴리오에 담는다는 점이다. 미래 수익률과 성장률을 전망하고 할인율을 얼마로 적용할지 판단할 정도로 특정 기업과 그 기업이 속해있는 업계를 이해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아무리 펀드 매니저라고 하더라도 한 두 곳도 아닌 여러 기업에 대해 이러한 통찰력을 갖는 것은 어렵다는 얘기다. 기업의 가치를 제대로 측정할 수 없다면 이들을 염가에 매입하는 것 역시 불가능하다.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구성하는 이유

대부분 펀드가 많은 종목을 포트폴리오에 담는 이유

 

첫째, 많은 종목을 담아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는 것이 이득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구성하면 설혹 수익률이 좋지 않은 종목이 포함되어 있더라도 펀드 전체 수익률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둘째, 여러 규제 및 제한사항으로 인해 뮤추얼펀드는 수십 또는 수백 개의 주식을 포트폴리오에 담아야 하기 때문이다.

뮤추얼펀드가 포트폴리오에 담을 수 있는 특정 기업의 주식 비중은 5~10퍼센트로 제한되어 있다. 대부분의 뮤추얼펀드가 수십 또는 수백 개의 주식을 포트폴리오에 편입시키는 이유는 돈을 잃지 않기 위해서다. 대부분의 펀드들은 특정 시장지수 대비 성과가 좋았는지 나빴는지를 기준으로 평가받는다.

 

 

최고의 펀드매니저란 없다

지난 10년 동안 수익률 상위 25퍼센트 집단에 속하는 펀드매니저들을 살펴보면, 이들 중 95퍼센트가 적어도 3년 정도는 하위 50퍼센트에 속해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심지어 이들 중 79퍼센트는 하위 25퍼센트에 속했었고 무려 47퍼센트가 하위 10퍼센트에 속했다.

다시 말하면, 현재 최고의 수익률을 자랑하는 매니저들도 수익률이 좋지 않았던 시기가 있었다는 말이다.

 

 

주식시장의 장애물을 제거하라

감정적인 가격 변화로 인해 주가가 실제 가치 대비 크게 할인되는 현상이 발생하는데, 이는 기업의 가치를 중시하는 가치투자자들에게 좋은 먹잇감이 된다.

시가총액가중방식이 최선일까?

개인 투자자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인덱스펀드에 투자하는 것이다. 인덱스펀드는 시장을 대표하는 주요 지수와 대등한 수익을 얻는 것을 목표로 하며 운용 수수료가 매우 낮다는 장점이 있다.

 

미국에 상장된 주식의 전체 수익률을 알고 싶다면 러셀 1000지수처럼 시가총액가중방식이 좋은 지표가 된다. 이 지수에 편입되어 있는 1,000곳의 기업이 미국 상장기업 시장 가치의 90퍼센트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시가총액가중방식의 구조적인 결함

시가총액가중지수는 가치가 상승하는 주식 비중을 늘리고 가격이 하락하는 주식 비중을 줄인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미스터 마켓이 특정 기업에 대해 과도하게 낙관적이어서 높은 가격에 매입한다면 시가총액가중지수에서 이 기업들의 비중은 늘어난다. 결과적으로 동일한 주식을 편입하는 인덱스펀드는 고평가된 주식의 비중을 과도하게 가져가게 된다. 반면 미스터 마켓이 특정 기업 또는 산업에 대해 비관적이라면 완전히 반대의 상황이 발생한다.

 

실제 시가총액가중방식의 기본 시스템이 고평가 주식은 많이 보유하고 저평가 주식은 적게 보유하는 것이다. , 주가가 상승하면 편입 비중을 늘리는 반면, 주가가 하락하면 비중을 줄인다.

 

 

새로운 대안, 동일가중방식

지난 20년 동안 운용 수수료를 감안하면 얘기가 달라지지만 적어도 이론적으로는 S&P 500 동일가중지수가 시가총액가중지수보다 수익률이 연평균 1.5~2퍼센트 정도 높았다. 그러나 동일가중방식에도 몇 가지 문제가 있다. 주가가 시시각각으로 오르락내리락하기 때문에 동일한 가중치를 적용하는 것이 생각보다 제대로 되지 않는다.

 

동일가중방식이 적용된 포트폴리오는 끊임없이 재조정해줘야 한다. 주가가 변하면 비중을 조정해야 하는데, 이는 주식거래 회전율과 거래비용을 높이고 결국 더 많은 세금을 내는 결과를 가져온다. 또한 지수에 편입되어 있는 중소형주는 유동성이 그리 크지 않다.

결과적으로 시가총액가중지수에 1조 달러 이상이 투자되어 있는데 이 중 동일가중지수로 조금만 전환돼도 이 전략을 완전히 무용지물로 만들 수 있다.

 

 

더 나은 대안, 펀더멘털가중방식

펀더멘털가중방식은 특정 종목의 편입 비중을 고려할 때 시가총액을 따지는 대신 기업의 규모와 적정 가치를 설명할 수 있는 주가 외적인 변수를 고려한다. 이러한 변수로는 매출액, 수익, 장부 가치(자산-부채), 배당 등이 있다.

펀더멘털가중방식은 시가총액(주가 x 발행 주식수)을 바탕으로 편입 종목의 가중치를 결정하는 데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안됐다.

 

그러나 펀더멘털가중방식도 규모가 큰 기업에 더 큰 가중치를 부여한다는 점에서는 시가총액가중방식과 유사하다. 매출액과 수익이 높은 기업에 더 큰 가중치를 적용하는 펀더멘털가중지수는 동일 가중지수와 비교했을 때 전반적인 시장 및 경제 상황을 더 잘 보여주는 기업순으로 편입한다. 이는 많은 면에서 매우 합리적이다.

 

그런데 펀더멘털가중방식으로는 초과 수익을 올릴 수 없다. 단지 시가총액가중방식이 저지르는 실수(고평가된 주식의 비중은 높이고 저평가된 주식의 비중은 낮춤)를 방지할 수 있는 정도다. 따라서 펀더멘털가중방식은 결국 동일가중방식과 거의 유사한 결과를 보여준다.

 

일반적으로 기업의 펀더멘털 규모는 시가총액과 연관성이 크다. , 매출액과 수익이 큰 기업은 일반적으로 시가총액도 많다. 반대로 매출액과 수익이 낮은 기업은 시가총액도 적다.

결국 펀더멘털가중방식은 시가총액이 많은 기업은 많이 매수하고 적은 기업은 덜 매수한다. 이는 펀더멘털가중지수가 동일가중지수보다 큰 규모의 자금을 보다 효과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는 말이다.

결론은 펀더멘털가중지수가 동일가중지수보다 시가총액가중지수를 대체하는 데 나은 선택이라는 것이다.

 

 

최고의 기업을 찾아내는 방법

만약 기업의 규모가 아닌, ‘얼마나 염가인지그리고 얼마나 우량한지를 기반으로 가중치를 매기는 인덱스를 만든다면 어떨까?

작년 수익률을 주시하라

기업이 내년에 얼마의 수익을 낼지는 언제나 불분명하다. 하지만 우리는 작년 수익을 이미 알고 있다. 미래 수익률을 추측하지 않고 두 기업을 비교하고자 할 때는 작년 수익이 기준이 될 수 있다.

작년 수익을 기준으로 기업들을 일렬로 세운 뒤 이 수익을 각 기업의 현재 가격과 비교한다. 이익률이 높은 기업은 줄의 앞쪽에, 이익률이 낮은 기업은 줄의 뒤쪽에 세운다.

 

 

염가에 판매되는 우량 기업을 찾아라

작년 수익 대비 얼마나 낮은 가격에 기업을 살 수 있는지 알아볼 것이다. 매출액, 장부 가격, 지난 몇 년간 평균수익 등과 같은 지표 대비 얼마나 염가인지를 바탕으로 가중치를 적용하는 방법 또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를 가치가중지수라고 부르는데, 주식이 염가에 거래될수록 더 많이 매입해서 보유한다.

이런 방식으로 기대치가 낮은 기업과 감정적인 미스터 마켓이 주식을 매도해 주가가 염가가 된 기업에게 더 큰 가중치를 부여하는 지수를 고안할 수 있을 것이다.

 

 

투자원칙을 끝까지 고수하는 전략

투자 포트폴리오 내에 주식 비중이 어느 정도일 때 편안함을 느끼는지 한 번 생각해보자. 일단 선택을 하고 나면 그 비율을 끝까지 고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간은 투자에 실패할 수밖에 없다

생존본능으로 인해 사람은 수익보다는 손실에 훨씬 민감하게 반응한다. 아프리카의 대초원에 있을 때와 마찬가지로 우리는 일단 위험으로부터 몸을 피한 다음에야 그 이유를 묻는다. 이러한 생존본능 탓에 투자 전망이 좋지 않을 때 정신적 공황상태에 빠지는 것 역시 당연하다. 그리고 인간에게는 군중심리가 있어서 무리 안에 있을 때 정서적인 안정감을 느낀다.

따라서 다른 사람들이 주식을 매수하면 덩달아 높은 가격에 사들이고 다른 사람이 주식을 매도하면 덩달아 헐값에 팔아버리기도 한다. 또 인간은 한정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성급한 결정을 내리고 이미 발생한 일에 과도하게 배팅할 때도 있다.

 

그렇다면 원시적인 감정과 비이성적인 투자본능을 어떻게 잠재울 수 있을까? 답은 간단하다.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저 포기하는 게 마음 편하다. 행동경제학에 관한 책을 아무리 많이 읽는다 하더라도 우리는 계속해서 똑같은 실수를 반복할 것이라는 사실을 인정하자. 다음번에 사자가 우리를 향해 질주해오면 언제나 그랬듯이 또 도망칠 것이라고 가정하자.

 

 

감정이 아닌 숫자를 바탕으로 투자하라

다른 사람들도 나처럼 한낱 나약한 인간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우리는 이미 해결책을 어느 정도는 알고 있다. 다른 모든 투자 대안의 수익률을 장기적으로 상회할 수 있는 전략을 세우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가치 전략이 성공적인 이유는 가치가중방식을 택하면 다른 사람들이 관심을 두지 않는 기업을 매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치가중지수가 선호하는 대부분의 기업들의 매년 혹은 내후년 전망은 그리 밝아 보이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우리의 본능은 이런 기업들을 매수하지 말라고 이야기한다.

반면, 우리는 이 기업들에 대한 나쁜 소식을 이미 알고 있고 또 그렇기 때문에 평균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매수할 수 있다. 사실, 사람들이 과잉반응을 보이기 때문에 헐값에 사들인 주식들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는 것이다.

 

 

투자를 고수할 수 있는 시스템 만들기

투자 포트폴리오 내에 주식 비중이 어느 정도일 때 편안함을 느끼는지 한번 생각해보자. 일단 선택을 하고 나면 그 비율을 끝가지 고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분 투자자들은 40~80퍼센트를 선택하겠지만 각 투자자 개인의 상황과 성향이 너무 달라 모두에게 공통으로 적용되는 범위를 정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런데 투자자들이 어떤 비율을 선택하든 언젠가는 본인의 선택을 후회하게 될 것이라는 점은 장담할 수 있다.

 

 

개인 투자자들이 시장에서 더 유리하다

20년 전과 비교해보면 현재의 주식시장은 기관 투자자들이 장악하고 있다. 그리고 투자 성과를 매일 또는 매달 고객들에게 보고하는 것이 기본이 되었다. 모두가 그렇게 한다. 투자자들도 으레 매일 또는 매달 보고를 받을 것이라고 기대하거나 직접 요구하기도 한다.

20년 전처럼 1년 뒤에 다시 전화하겠다고 말하는 재간접펀드는 이제는 한 군데도 없을 것이다.

매일 그리고 매달 수익률을 모니터링하고 매월 또는 매분기 단위로 성과 분석을 보고받으면서 여전히 장기투자 관점을 유지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대부분의 개임 및 기관 투자자들에게는 어려운 일이다.

 

투자의 핵심은 끝까지 고수할 수 있는 올바른 원칙을 마련하는 것이다. 지난 몇 년간 투자에 있어 가장 강조했던 점은 그룹 접근법이다. 산업분야와 상관없이 개별 회사에 그다지 관심이 있지 않더라도 해당 주식이 저평가되었다고 판단할 수 있는 간단한 기준에 부합하는 그룹을 매수하는 것이다. 최소한의 노력으로 보통주 투자로 상당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실패할 수 없는 방법이 존재한다고 상상해보라! 믿기지 않을지도 모른다.”

 

 

주식시장의 비밀을 활용하는 방법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과 거래의 편리성(대부분의 경우)을 차치하고라도 ETF의 큰 장점은 바로 세금이다.

우리나라는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ETF의 매도 차익에 대해 자본이득세를 부과하지 않는다. 다만, 해외 자산에 투자하는 ETF15.4%(농어촌 특별세 포함)의 세금을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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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와 금 - 세계 1%의 투자자들만 알고 있는 금에 대한 비밀
마스다 에츠스케 지음, 김정환 옮김, 이지평 감수 / 다산북스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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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와 금 -마스다 에츠스케-

 

 

 

금 투자라고 하면 왠지 도박성이 매우 강한 투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사실 금은 다른 금융 상품보다 가격변동성이 낮은 투자 대상이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인플레이션에 강한 투자 대상은 디플레이션에 약하며, 디플레이션에 강한 투자 대상은 인플레이션에 약한 경향이 있는데, 유독 금만큼은 인플레이션일 때나 디플레이션일 때나 양호한 수익률을 보인다.

또한 사람들이 막연하게 생각하는 것과 달리 금은 장기간 동안 급등락을 하지 않는다. 일단 하락 국면에 접어들면 상당히 장기간에 걸쳐 완만하게 하락세가 지속되며, 반대로 상승 국면에 들어가면 역시 장기간에 걸쳐 완만하게 상승세가 계속된다. 따라서 금은 초보자에게 알맞은 가격 추이를 보이는 투자 대상이다.

 

 

 

사람들은 왜 위기 때마다 금을 찾을까

경제 위기 때, 우리의 돈은 어떻게 될까

일반적으로 경제 전체가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 상황에서 확실히 성공하는 투자는 없다. 대체로 인플레이션 대책으로 효과적이면 디플레이션에 약하며, 디플레이션 대책으로 효과적이면 인플레이션에 약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금 투자는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에 모두 강하다는 특징이 있다. 이것은 다른 자산에서는 볼 수 없는 고유한 특성이다.

 

예로부터 화폐, 즉 돈에는 세 가지 주요 기능이 있다고 알려져 왔다.

첫째는 교환의 매체다.

둘째는 가치의 척도다.

셋째는 가치 저장의 수단이다.

 

경제 위기, 금융 위기의 시대에 돈은 교환 매개체로서의 기능을 잃지 않는다. 그러나 가치의 척도로서의 신용은 흔들릴 때가 종종 있다. 화폐가 가치의 척도로서 기능을 다하지 못하면 경제를 큰 혼란 속에 빠뜨릴 수 있다고 보여진다.

 

 

계속되는 인플레이션

[그림1-1]20세기를 거치며 1달러의 구매력, 즉 가치가 얼마나 줄어들었는지 보여주고 있다. 이 그래프는 미국의 중앙은행에 해당하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발족한 1913년 당시 1달러의 구매력을 1로 놓았을 때 표면적으로는 똑같은 1달러 지폐의 가치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얼마나 떨어졌는지를 보여준다.

이 그래프에서 마지막 해에 해당하는 2010년에는 1달러의 가치가 1913년의 1에 비해 0.045까지 하락했다. 거꾸로 말하면 1913년의 1달러는 현재의 22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었던 셈이다.

 

 

 

이 회색선을 보면 1970년대 이후 인플레이션에 따른 달러 구매력이 1960년대보다 훨씬 심각하게 줄어들었음을 알 수 있다.

가령 1971년부터 지금까지의 실적을 기준으로 볼 때 흔히 장롱예금이라 하는, 집에 묵혀 놓은 달러 지폐는 매년 약 4.4퍼센트씩 가치가 떨어졌다.

 

 

금은 인플레이션에 강하다

[1-1]1955년부터 200912월까지 그해 1월에 금을 샀을 경우 금가격과 소비자물가지수가 어떻게 변했는지를 정리한 것이다.

 

 

 

다른 시기에는 큰 차이로 금가격 상승률이 물가상승률을 웃돈 것에 비해 9회 중 단 1, 19801월은 금가격보다 소비자 물가지수가 185퍼센트로 더 크게 올랐다. 19801월은 20세기 최대의 귀금속 인플레이션이 있던 시기였다.

이 무렵 금가격은 트로이온스당 850달러라는 엄청난 기록을 세웠고, 그것은 지금의 달러 가치로 환산하면 약 2,000달러에 달한다.

 

 

금은 디플레이션에도 강하다

디플레이션일 때 가치가 오르고 있는 돈을 풀고 물건을 사모으는 것은 분명 치명적인 행위다. 그러나 금이라는 실물자산은 다르다. 디플레이션일 때일수록 금은 진정으로 믿을 수 있는 무국적 통화로서 매입된다.

지폐와는 달리 인플레이션일 때도 가치가 하락하지 않고, 디플레이션이 되면 지폐보다 가치 상승률이 높은 가장 믿음직한 통화로 부각되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일 때, 디플레이션일 때의 금 투자 법칙

금 투자의 세계에는 여러 가지 독특한 격언이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인 격언으로 인플레이션일 때는 단기 매매, 디플레이션일 때는 장기 투자를 꼽고 싶다.

 

[그림1-2]1972년부터 2010년까지 미국의 물가상승률과 트로이온스당 금가격을 대비한 것이다.

미국 경제는 1970년대의 스태그플레이션에 이어 두 차례에 결친 석유 파동으로 물가가 급등했다. 그 결과 1970년 말부터 1980년대 초반까지 12~15퍼센트의 비정상적인 인플레이션을 경험했다. 이때, 금가격은 확실히 상승했고 19801월에는 이후 25년 이상에 걸쳐 깨지지 않았던 트로이온스당 850달러라는 사상 최고가를 순간적으로 기록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 그래프에서 금가격 동향을 살펴보면 1979년 중반부터 급상승하기 시작한 금가격은 19801월에 정점을 찍은 이후 1982년 초엽에는 급격한 하강 곡선을 그렸다. 상승했을 때와 비슷한 수준으로 단 2년 만에 급격히 하락한 것이다.

 

이렇듯 인플레이션에는 금가격이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 투자 대상으로서는 재빨리 매입했다가 재빨리 손을 털 수 있는 단기 매매형의 전문 트레이더에게 적합한 시장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디플레이션일 때도 금값은 오른다

2005년 이후 4~5년 동안 금가격은 매우 서서히 상승했다. 디플레이션일 때 금은 높은 가격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한 계단 한 계단 오르듯 상승하는 경향을 보인다.

 

경제가 디플레이션일 때 금 투자가 수익성이 좋다는 사례는 또 있다. 미국이 탄생한 지 240년에 가까운 세월이 흘렀다. 이 긴 역사 속에서 지속적인 디플레이션의 시대는 단 세 번밖에 없었다. 1814~1830, 1864~1897, 1929~1933년이다.

 

최초의 1814~1830년에는 금가격이 100퍼센트, 은가격은 89퍼센트 상승했는데 상품가격은 50퍼센트 하락했다. 1864~1897년에는 금가격이 40퍼센트 상승하고 은가격이 27퍼센트 상승한 데 비해 상품가격은 65퍼센트 하락했다. 그리고 1929~1933년에는 금가격만이 44퍼센트 상승했으며, 은가격은 5퍼센트, 상품가격은 31퍼센트 하락했다.

이 시기에 금은 모두 큰 폭으로 상승했다.

 

 

 

과거의 경험을 종합하면 디플레이션일 때, 주식시장이 바닥을 치면 다우존스 평균지수는 트로이온스당 금가격의 1~3배까지 하락한다는 사실이다.

반면 현재까지 금가격은 큰 폭으로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우존스 평균지수의 1/8~1/9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것은 금가격이 더 상승할 여지가 있거나 다우존스 평균주가가 더 하락할 여지가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어째든, 세상이 전부 디플레이션을 향하고 있을 때 을 기억해야 한다. 금을 선택하면 다른 금융 상품을 사는 것보다 투자 효율이 좋아진다. 게다가 예상이 빗나가 경제가 인플레이션으로 흘러가더라도 최소한 자산 가치를 보전할 수 있다.

 

 

경제 위기일 때 금값이 오르는 이유

금가격 상승의 원인은 금광 경영의 수익성에 있다. 금가격은 금광 경영의 수익성이 개선되는지, 악화되는지에 따라 오름세가 달라진다. 즉 인플레이션에서나 디플레이션에서 금가격이 상승한다는 부분에서는 공통점이 있을지 모르나 금광 경영의 채산성은 정반대라는 말이다.

 

원유나 고무, 트럭 타이어 같은 필요불가결한 기자재의 가격이 상승하는 인플레이션 시기에는 금가격이 상승해도 금광 경영의 채산성이 개선된다는 보장이 없다. 이에 따라 시장에 유통되는 금의 양이 감소하므로 실거래가 동반되지 않는 가격 상승이 진행된다.

게다가 그것이 다 팔리고 난 후에는 매물이 나오지 않아 모두가 아우성을 친다. 이런 상황에 매수 포지션을 취하던 거대한 흐름이 매도로 바뀌면 투매가 투매를 불러 점점 가격 하락폭이 확대된다.

 

 

금 투자는 금융 시스템의 위기에 대한 헤지

디플레이션일 때 금가격 상승은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 금광 경영에 꼭 필요한 기자재 가격이 하락하는 가운데 금가격만 상승하는 것이다. 당연히 금광의 채산성은 개선된다. 그러면 금광을 경영하는 회사들은 애초에 예정했던 것보다 더 많은 금을 시장에 공급할 수 있다. 이로써 실거래가 늘어나며 가격도 동반 상승한다.

 

금은 인플레이션이든 디플레이션이든 사람들이 금융 위기에 직면해 돈의 가치에 의문을 품기 시작하면 반드시 가격이 상승하는 상품이다. 금을 구입하는 목적은 결코 인플레이션 헤지에만 있지 않다. 금의 구입은 금융 시스템이 붕괴되거나 그에 준하는 위기에 대한 헤지인 것이다.

 

 

위기에는 뭐니뭐니해도 유동성이다

평상시에는 유동성에 그다지 집착하지 않는 투자자도 위기 상황이 되면 유동성이 높은 자산을 강하게 선호하는 심리는 오랜 역사를 통해 분명히 확인할 수 있다. 그것이 경제적 합리성에 따른 건전한 판단이기 때문이다.

그림으로 살펴보는 금 투자의 매력

자산의 모래시계

삼각형 두 개의 꼭짓점을 붙여놓은 [그림2-1]이 자산의 모래시계다.

 

 

 

 

아래의 정삼각형은 모두 투자가 아니라 경제활동의 본래 목적인 소비대상을 열거한 형태로 도식화되어 있다. 그리고 위의 역삼각형은 투자 대상을 표시하되 위로 갈수록 가격변동성이 높고, 아래로 갈수록 가격변동성이 낮은 순서로 나열되어 있다.

금보다 지폐가 가격변동성이 높으며, 정부가 발행하는 국채나 지방자치단체가 발행하는 지방채의 가격변동성이 높다. 이처럼 아래에서 위로 갈수록 리스크가 높은 금융자산이 배치되어 있다.

 

가격변동성을 결정하는 것은 특정한 투자 대상을 둘러싼 사회적 환경이지, 결코 그 자산의 고유의 성질이나 기능이 아니다. 때문에 지폐는 발행한 나라 안에서 유통될 때는 금 다음으로 가격변동성이 낮은 얌전한 상품이지만 외국이나 외국 정부가 보유한 외국환이라는 지폐는 가격변동성이 매우 높은 난폭한 상품이 된다.

 

 

금값은 안정적으로 오른다

[그림2-2]1989년부터 2009년까지 21년간 각종 투자 대상의 가격변동률을 10년 평균치와 2년 평균치로 산출한 것이다.

10년 평균과 2년 평균 모두 다른 금융 상품에 비해 금의 가격변동성이 훨씬 낮음을 알 수 있다.

 

 

 

 

가격변동성의 관점에서 보면 원유나 구리 같은 전형적인 시황 상품은 가격의 등락이 매우 극심한 투자 대상임을 알 수 있다. 금과 같은 범주로 생각되는 은도 금에 비하면 훨씬 가격변동성이 높다.

 

 

원자재 상품은 인플레이션 헤지에 적합하지 않다

실질 원자재 상품의 초장기 가격 변동 데이터를 보면 인플레이션 헤지용으로 어떤 원자재 상품을 사는 것은 바보 같은 행동임이 명백히 드러난다.

1871년을 기점(=100)으로 지수화 했을 때, 그 후 140년이라는 세월 동안 원자재 상품의 실질가격은 상승도, 하락도 하지 않고 100근처에 머물러 있다. 이만큼 초장기 가격 동향은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고 거의 일정한 상태를 유지한 채 그때그때의 가격만 심하게 요동치는 것이다. 그러므로 원자재 상품은 대체로 인플레이션 헤지에 부적절한 금융자산임을 알 수 있다.

 

 

채권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

최근 표면적인 회복세와는 반대로 국제금융 위기가 심각해지고 있다. 그 징후는 꾸준히 드러나고 있고 그 중 가장 강력한 증거가 장기금리의 급상승이다.

일반적으로는 금융위기가 오면 장기채, 특히 미국 장기채 같이 신용도가 높은 발행채를 가진 채권에 인기가 집중되는 현상이 두드러진다. 그리고 실제로 주가가 하락하는 시기에는 자금이 채권시장으로 흘러드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그 역은 반드시 성립하지 않는다.

[그림2-3], 대공황기의 다우존스 공사채 40종목 평균 추이를 살펴보면 채권가격의 변동률이 상당히 높으며 인플레이션에서나 디플레이션에서나 가격이 급하락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채권은 인플레이션에도 디플레이션에도 약하다는 사실이 여실히 드러난 것이다.

 

 

 

 

채권 투자만 놓고 본다면 평화롭고 안정적인 시대에서 경기가 상승 기조를 보이면 주식의 비율을 높이고, 하락 기조를 보이면 채권의 비율을 높이는 식으로 투자 비율을 조정하는 것이 적합할 것이다.

 

 

커다란 꼬리가 개를 휘두르고 있다

[그림2-4]는 전 세계의 미국 달러 표시 금융자산을 위에서부터 가격변동성이 높은 것에서 낮은 순서로 역삼각형에 나열한 것이다.

 

현재 금융 위기는 표면적으로는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표면적일 뿐이다. 신용디폴트스왑 시장에서는 20108월 이후 기업 회사채의 채무불이행 리스크에 대한 보증료율보다 세계 각국의 정부가 발행한 국채의 채무불이행 리스크에 대한 보증료율이 높은 이상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즉 현재 시장은 사기업보다 정부가 채무불이행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지금의 세계 경제 상황이 그리스 위기가 정점에 이르렀던 20105월보다 더 심각하다는 증거이다.

 

 

 

 

행방불명이 된 금은 고작 2퍼센트

2010년 현재 이미 채굴되어 지구상에 존재하는 금의 총량은 약 165,600톤으로 추정된다. 올림픽 규격의 수영장 세 개 반을 채울 수 있는 양이다.

이 가운데 52퍼센트에 해당하는 86,100톤이 장식품으로서 개인 가정이나 기업, 공공기관에 보관되어 있다. 18퍼센트에 해당하는 약 29,800톤은 민간 투자, 16퍼센트에 해당하는 26,500톤은 정부, 공공기관, 국제 협조 금융기관의 금준비, 12퍼센트에 해당하는 19,900톤은 공업용이나 치과의료용 원재료로 사용되고 있다.

어디에서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알 수 없는, 사라져버렸는지도 모르는 양은 불과 2퍼센트인 약 3,300톤 정도다.

 

한편 연간 생산량은 고작해야 2,300~2,500톤이다. 즉 총 비축량의 1.4~1.5퍼센트밖에 추가되지 않는다. 그리고 그 해의 생산량은 대부분 장식품 수요가 흡수하며, 민간 투자나 공공기관의 금준비, 공업용 또는 치과의료용 원재료로 사용되는 분량은 주로 장식품이었다가 재활용 시장에 나오는 금으로 충당되고 있다.

가령 2009년의 재활용 금 공급량은 1,670톤이었는데, 이것은 민간이 보관하고 있는 장식품 비축량의 2퍼센트 정도다.

 

이렇게 비교적 투명한 시장 구조 때문에 매점으로 금가격을 끌어 올리거나 투매로 가격을 폭락시켰다가 다시 매집하는 식의 조작은 거의 불가능하다.

 

 

지금의 금값은 거품이 아니다

1971년에 당시 닉슨 미국 대통령이 미국 달러와 금태환의 중지를 선언하기 전까지는 달러를 기준으로 측정한 소비자 물가지수와 금을 기준으로 측정한 소비자 물가지수가 거의 동일했다. 그러나 미국 달러가 금이라는 닻으로부터 분리된 뒤로는 완전히 별개의 궤적을 그리게 되었다.

 

 

 

 

미국 달러 기준의 소비자 물가지수는 최근 들어 900퍼센트 가까이 상승했는데, 이는 미국 달러의 구매력이 10분의 1로 축소된 셈이다. 이에 비해 금을 기준으로 측정한 소비자 물가, 즉 같은 물질의 상품을 금 몇 그램으로 살 수 있느냐는 지수는 IT 버블의 전성기였던 2000~2001년에 수면 위로 살짝 떠오른 적이 있을 뿐, 그 외에는 대부분 마이너스 영역에서 변화했다.

 

2008년까지만 해도 금의 그림자자격은 계속 조금씩 상승은 했지만 트로이온스당 3,000달러를 조금 웃도는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그런데 리먼 쇼크 이후 미국 정부와 연준위의 거침없는 통화 공급 확대 정책으로 최근에는 8,000달러를 살짝 밑도는 수준까지 치솟았다.

 

 

앞으로 금값은 오를까? 떨어질까?

명목가격이 아니라 물가 수준을 고려한 실질가격을 기준으로 금가격이 어느 수준인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이 차트를 보면 현재의 금가격이 19801월에 기록한 트로이온스당 850달러라는 금액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19801월 금가격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명목가격으로 트로이온스당 2,000달러가 넘어야 한다.

 

 

 

 

종이돈 믿지 마라

M2는 지폐나 경화로 구성되는 현금에 안정성이 높은 보통예금과 당좌예금, 정기예금, 외화예금을 더한 총액이다. 오랫동안 이 M2가 통화공급량의 대표적 지표로 여겨져 왔다.

 

 

 

19711월 시점의 통화공급을 기준으로 실질화한 금가격을 100이라하면, 19801월에는 800근처까지 상승했다. 2000년경에는 일단 100 전후까지 떨어지며 바닥을 쳤지만, 그 직후 260 정도까지 회복되었다.

이 기준으로 보면 19801월 수준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금가격이 3,912달러까지 올라야 한다.

 

 

거품이 아니다

6000년간 금값이 은값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한 이유

·은 가격비율이 일관된 추세로 꾸준히 상승하고 또 금융위기가 찾아올 때마다 더 크게 상승한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금 수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장식품과 화폐·금융 상품이다.

금융 위기가 심각해지면 당연히 세계 각국의 경제활동이 둔화된다. 그러면 은의 공업용 수요도 감소한다. 따라서 설령 화폐용 수요가 증가하더라도 공업용 수요가 감소하므로 은의 전체 수요는 금의 수요만큼 증가하지 않는다.

 

둘째, 금융 위기가 정말 심각해지면 전쟁이나 내란, 폭동 등으로 생명과 재산이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을 진지하게 생각할 수밖에 없다.

 

 

경제 위기에 금·은 가격은 어떤 추이를 보일까

·은 가격비율은 금융 위기가 얼마나 심각해질지 알려주는 척도가 되기도 한다.

[그림3-3]1971년부터 2010년까지의 금·은 가격비율을 금가격 추이와 함께 그린 그래프이다.

 

 

금과 은 모두 1985~2005년의 평온한 시기에는 금이 300~400달러, 은이 4~6달러라는 안정된 범위에서 가격이 형성되었다. 그러나 세계 경제가 격동하기 시작한 2006년경부터는 양쪽 모두 가격이 급격히 오르기 시작했다.

 

위기 시대로 접어든 뒤의 상승 곡선은 금이 훨씬 급격해, 200650 전후로 떨어졌던 금·은 가격배율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거의 동시에 85~86까지 상승하며 정점을 찍었다.

 

·은 가격배율이 100이 되면 본격적인 공황이라는 인식이 있다. 1971~2009년에 금·은 가격배율이 100에 근접한 적은 단 한 번밖에 없는데, 바로 1991년이었다.

 

결국 1987년의 검은 월요일부터 2000년의 IT 버블 붕괴까지의 기간 동안 금·은 가격배율이 100에 가까울 만큼 급상승한 것은 일본에서 부동산 버블이 붕괴되었을 때뿐이었다.

 

 

금값도 수요와 공급에 따라 변한다

금은 전체적으로 볼 때 다른 상품과 마찬가지로 수급 관계에 따른 가격추이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각 시대별로 금광의 금 공급능력의 확대·수축을 거의 고스란히 반영했다는 인상이 강하다.

1848년의 샌프란시스코 근방의 금광 발견, 1890년의 알래스카 주 클론다이크의 금광 발견 같은 대형 금광의 발견은 불황으로 금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금광 탐사의 기대수익이 상승한 시기에 맞춰 일어났다. 이는 반드시 뒤따라 일어나는 일이라고 해도 좋을 만하다.

 

 

 

귀금속본위제의 시대에는 인플레이션도 디플레이션도 계속되지 않았다

1913년에 연준위가 설립된 뒤로는 명백히 인플레이션쪽으로 편향된 금융·재정 정책이 실시되었다. 당연히 그 결과 인플레이션이 장기간 계속되어 화폐가치는 극한까지 떨어졌다.

 

이 그래프는 1982~1984년의 소비자 물가 평균치를 100으로 지수화하고 그것을 기준으로 그 외 해당년도의 소비자 물가를 로그로 나타낸 것이다. 그래프에 있는 검은 동그라미 네 개는 순서대로 다음의 변화가 일어난 해를 강조하기 위해 그린 것이다.

 

첫 번째 동그라미는 연준위가 발족한 1913년의 이듬해인 1914년에 소비자 물가수준이 10을 넘었음을 나타낸다.

두 번째 동그라미는 루스벨트 대통령이 사실상 금본위제를 중지한 시점을 나타낸다.

세 번째 동그라미는 1971년에 닉슨 대통령이 미국 달러의 금태환 정지를 선언한 시기이며,

네 번째 동그라미는 1980년에 소비자 물가지수의 산출법이 크게 변경되어 공식 통계상의 물가상승률이 낮아졌음을 나타낸다.

 

 

 

 

 

대공황일 때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1870~1890년대의 대불황 때에는 경쟁사에 자사의 시장을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우려로 어떤 대기업도 생산 활동을 마음대로 축소하지 못했다. 자신들의 손익만 생각했다면 절대 하지 않았을 투자를 1870~1890년대에도 지속했기 때문에 디플레이션 속에서도 경제 성장을 가속할 수 있었다.

당시의 인기 산업이었던 제철, 조선, 화학, 해운, 철도 같은 분야는 독과점 없이 비교적 건전한 경쟁을 펼쳤던 시장이었기 때문에 설령 1위 기업이라 해도 자사의 손익만을 중시해 혼자 경영 규모를 축소했다가는 타사에 시장점유율을 빼앗길 우려가 있었다.

 

1870~1890년대의 대불황과 1930년대의 대공황 사이에는 아주 커다란 차이점이 하나 있다. 19세기 후반의 주도산업인 용광로 제철산업에서는 US스틸의 피어폰드 모건과 앤드루 카네기가 아무리 기를 써도 걸리버형 과점이 성립할 수 없었지만, 20세기 전반의 주도산업인 자동차산업에서는 GM이 너무나 간단히 걸리버형 독점을 확립했다는 점이다.

그래서 GM은 다른 회사에 시장점유율을 빼앗길 걱정 없이 자사의 이익만을 생각해 엄청난 생산 감소를 단행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 결과 미국의 노동력 인구 중 1/4가 일자리를 잃고 생활수준도 정점이었을 때의 70퍼센트 미만으로 떨어지는 비참한 실물경제의 위축이 발생했다.

 

 

금본위제 붕괴의 진실

헌트 형제의 은 매점

1970년대 말은 물가상승률이 15~20퍼센트인 것에 비해 연준위의 정책금리는 10~12퍼센트였기 때문에 실질금리가 마이너스 수준이었다. 이 점도 그들이 낮은 금리로 돈을 빌려 무지막지하게 은 선물을 사재기 하게 뒷받침했다. 그들은 전 세계에서 거래 가능한 은지금의 절반에 이르는 200만 온스 이상을 매집했다.

 

뉴욕상품거래소는 은가격의 폭락과 헌트 형제의 파멸을 목표로 매수자에게 불리하고 판매자에게 유리한 규제를 잇달아 실시했다. 결국 이러한 갑작스러운 규제 변경이 효과를 발휘해, 은가격은 19801월에 천장을 친 뒤 급락했다.

이런 상황에서 당시 연준위의 의장 폴 볼커는 물가상승률이 10퍼센트 정도까지 진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책금리를 20퍼센트까지 인상하였고, 이것은 헌트 형제에게 마지막 일격이 되었다.

 

어쨌든 지금 세계는 인플레이션이 끝나고 디플레이션으로 향할 것이냐, 신흥국 중심의 식량·에너지 가격 인플레이션이 하이퍼인플레이션까지 부를 것이냐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그러나 어느 쪽으로 가든 일본 엔화 강세의 추세는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다.

 

 

융통성 없는 금

실물경제에서 물건이나 서비스의 생산량이 얼마나 증가하는가도 중요하다. 화폐공급 증가율보다 물건이나 서비스가 증가하면 경제 전체는 디플레이션 경향을 띠며, 화폐공급 증가율을 밑도는 수준으로 물건이나 서비스가 증가하면 인플레이션 경향을 띤다.

 

 

금 수요는 역시 증가하고 있다

금 소비가 많은 나라들 사이에서도 1인당 소비량은 상당히 큰 차이가 있다. 단독 1위는 사우디아라비아로 연간 1인당 3.8그램 정도를 소비한다. 다읍은 홍콩이 약 2.6그램으로 그 뒤를 쫓고 있다. 한편 러시아와 인도는 0.4그램,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은 0.3그램으로 생각보다 낮은 수준이다.

그런데 중국과 인도는 모두 이 1인당 금 소비량이 앞으로 급격히 확대될 요인을 내포하고 있다. 두 나라 모두 경제 성장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므로 지금까지 적었던 중산층이 확대될 것이고, 그러면 금의 장식품 수요도 급증할 것이다.

 

[그림4-3]1900~2009년의 생산 실적과 2010~2038년의 생산량 예측을 나타낸 것이다.

 

보다시피 기본적으로는 2001년에 정점을 찍은 뒤 급격한 감소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예측은 동서양을 통틀어 최대의 금 생산국인 남아프리카가 금광석 고갈기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전재로 하고 있다.

1970년 전후만 해도 남아프리카는 연간 1,000톤의 생산량을 자랑했다. 이는 당시 세계 전체의 생산량 중 약 70퍼센트를 차지하는 압도적인 점유율이다. 그런데 최근 들어 남아프리카의 생산량은 간신히 연간 200톤 수준을 유지할 정도로 떨어졌다.

 

 

 

 

 

디플레이션일 때 금 생산이 확대된다

가채조광량은 비교적 가까운 미래에 거의 확실히 매출을 올릴 수 있는 금광석의 양이며, 추측자원 매장량은 금가격과 채굴 비용의 비율로서 실제로 채굴될 가능성도 있고 채굴하지 않은 채 끝날 가능성도 있는 금광석의 양이다.

 

금 가격이 오르면 그때까지 추측자원 매장량에 속했던 금광석 중에서 가채조광량에 편입되는 부분이 생긴다. 특히 디플레이션으로 기자재비와 연료비가 감소하면 이 편입량은 커진다. 제품 가격은 오르는데 채굴 비용은 내려가므로 지금까지 채굴하지 못했던 부분까지 채굴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금시장과 음모세력

워싱턴 협정의 진짜 목적은 매각 카르텔

19999,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 간부들은 IMF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워싱턴에 모였다. 그리고 그들은 이 자리에서 사상 유래없이 큰 규모의 금가격 억제 음모를 대낮에 당당하게 모의했다. 유럽 중앙은행, 당시 EU 가맹국 중 그리스를 제외한 10개국과 영국, 스위스, 스웨덴의 14개 중앙은행이 제1차 워싱턴 협정에 조인했다. 표면상의 이유는 유럽의 외환보유고에서 금준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40퍼센트가 넘는 나라가 많은데, 대체로 30퍼센트 정도가 적정 수준이니 그 수준이 될 때까지 금을 방출하자는 것이었다.

조건은 5년에 걸쳐 매년 최대 400, 5년 누계 2,000톤을 넘지 않는 선에서 매각할 것.

 

이후 제2차 워싱턴 협정이 만료되는 2004년에는 제2차 협정이 체결되었다. 이 협정에서 매각 한도는 연간 500, 5년 누계 2,500톤으로 늘어났다. 그리고 바로 최근인 2009년에는 매각 한도가 제1차 때와 같은 연간 400, 5년 누계 2,000톤으로 되돌리는 제3차 협정이 체결되었다. 최신 자료에 따르면 이 협정에 참가한 중앙은행은 19개로 늘어났다.

 

분명 매각 카르텔은 금가격 억제에 상당히 효과가 있었다. 실제로 1999년에 미국은 트로이온스당 253달러, 일본은 트로이온스당 917엔으로 1980년 이후 금가격의 최저점을 찍었다. 각국이 질서 있게 금을 매각한다는 위싱턴 협정으로 금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예측이 팽배했고, 그것이 금시장에 강력한 매도 압력이 되었기 때문이었다.

 

 

계속되는 꼼수

영국 정부는 바닥이라고 해도 좋을 낮은 가격에 열심히 금을 방출했고, IMF 같은 국제 협조 금융기관은 여러 가지 의도가 복잡하게 얽혀 금가격이 상당히 상승한 뒤에도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특정국 정부에 금을 매각했다.

하지만 2005~2006년 무렵부터 각국의 중앙은행들은 판매자에게 구매자로 자신들의 위치를 서서히 바꾸었다. 그때까지 주로 달러와 유로, 파운드로 외환보유고를 비축했던 중국, 러시아, 인도와 같은 신흥국 정부가 금 비축 확대로 전환하는 경향이 명백해졌기 때문이다.

이것이 2006년 이후 두드러진 금가격의 급등을 뒷받침했고, 2009년이 되자 중앙은행과 국제 협조 금융기관은 마침내 약 200톤의 공급자에서 400톤 정도의 수요자로 돌아섰다.

 

 

금시장에서는 조작이 통하지 않는다

전 세계 금 생산자의 금 선물 공매도 포지션 중 약 60~70퍼센트를 혼자서 차지하고 있는 금광회사가 있다. 바로 세계 최대의 금광회사인 배릭이다. 게다가 대부분은 금가격이 트로이온스당 300달러 전후였을 시기에 공매도한 것이라고 한다.

결국 배릭은 30억 달러를 증자하고 610억 달러의 특별손실을 계상해 선물 매도로 손해본 것들을 청산하자는 결단을 내린다. 놀랍게도 이 결단을 내린 시기는 20099월이나 되어서였다.

 

또 다른 금광회사 앵글로골드 아샨티도 12억 달러를 조달해 선물 매도 포지션의 청산으로 발생하는 손실을 메우겠다고 발표했다. 배릭보다도 1년이나 늦은 20109월의 일이었다.

 

 

음모세력이 실패한 이유 1

[그림5-4]19331월을 기준으로 1920~2010년의 90년 동안 미국 달러의 구매력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나타낸 그래프다.

 

디플레이션이 정점이었던 1933년 이후 미국 달러의 구매력은 지속적으로 하락해왔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브레튼우즈 체제가 발족한 1944년부터 금과 미국 달러의 태환 정지를 선언한 1971년까지 약 26년간은 연평균 약 3퍼센트씩 구매력이 저하했다. 그리고 1971~2010년의 39년간은 연평균 약 4.4퍼센트로 구매력 저하가 더욱 가속되었다.

결과적으로 2009년의 1달러는 1933년의 6~7센트 정도의 가치밖에 되지 않았다.

 

따라서 금에 어떤 실체적인 가치가 있고 그 가치가 손상된 것이 아니라면 금가격은 당연히 올라야 한다. 그리고 해가 갈수록 구매력이 저하되는 미국 달러와는 반대로 금의 구매력은 안정적이다.

 

 

 

 

지적 엘리트들이 문제다

선진국 가운데 일본만이 10년 이상 디플레이션을 경험했고, 그것을 체념으로 받아들이면서 디플레이션이 실물경제의 축소로 이어지지 않음을 몸소 보여줬다. 현직 중앙은행 총재는 중앙은행에는 금리와 통화공급을 통제할 능력이 없다고 과장없는 진실을 당당하게 공언했다.

 

 

세계 경제와 금 투자

금준비를 늘리는 나라들

다민족·다언어 제국의 중심지로서 강대한 제국을 구축했으면서도 혁명과 폭동, 이민족의 침략과 정복, 혹은 이민족 간의 무력 싸움이 빈번히 일어난 중국, 러시아, 인도 같은 나라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반대로 강국의 문화적, 경제적, 외교적 압력에 항상 노출되어온 주변 약소국들도 보인다. 그리고 또 하나의 그룹은 자신들과는 상관없는 곳에서 벌어진 전쟁의 결과로 자신들을 지배하는 주인이 끊임없이 바뀌었던 경험을 한 구식민지 국가로, 수많은 섬들로 구성된 인도양의 모리셔스와 남아메리카의 카리브 연안에 위치한 수리남이 이 그룹에 해당된다.

 

 

 

 

 

통화 절하 경쟁은 자국민을 궁핍하게 만든다

금융 업계는 화폐 가치가 전혀 변하지 않는 세상에서 명목과 실질 증익률이 7퍼센트로 동일한 것보다, 실질 증익률은 똑같이 7퍼센트여도 인플레이션이 연간 약 3퍼센트씩 진행되어 명목 증익률은 10퍼센트인 편이 화려하게 보이므로 아주 좋아한다.

반대로 실질 증익률이 똑같이 7퍼센트여도 연간 약 2퍼센트의 디플레이션이 진행되어 명목 증익률은 5퍼센트인 것은 아주 싫어한다. 그리고 이것은 모두 화폐 환상에서 비롯된 것이다.

 

 

금 투자 입문

금 투자의 대표는 역시 금 현물이다

양목화폐인 순금 주화는 원기둥 모양의 금 막대를 얇게 자른 것처럼 생겼으며, 한 개에 들어 있는 순금의 양을 소액거래에 적합하게 줄인 단순한 상품이다.

한편 명목 화폐에는 가격만큼의 순금이 들어 있지 않다. 멋진 디자인이나 한 번에 발행한 화폐의 개수를 억제한 희소성 등의 요인에 따라 순금의 양보다 비싼 화폐의 개수를 억제한 희소성 등의 요인에 따라 순금의 양보다 비싼 화폐로, 각종 행사를 기념해 발행되는 주화는 전부 이 명목 화폐다.

 

금 자체에 투자할 목적이라면 당연히 명목 화폐보다 양목 화폐를 선택해야 한다.

 

 

ETF는 어떨까

어차피 금 현물에 비하면 추상도도 높고 가격변동성도 높아지는 ETF에 투자할 생각이라면 차라리 금광주의 포트폴리오를 근거자산으로 삼은 ETF에 투자하는 편이 깔끔할 것이다.

디플레이션일 때 금가격 상승은 거의 확실히 더 큰 폭의 금광주 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실제로 이번 금가격 상승도 점차 디플레이션일 때의 상승 분위기가 강해지고 있다. 이것은 대표적인 대형 금광주를 망라한 ETF인 아멕스골드벅스 지수(HUI)가 올린 실적을 살펴보면 확인할 수 있다.

 

 

 

 

금광주 개별 종목의 투자 가치

금광주 투자에서 개인 투자자가 덜 불리한 이유는 다음 두 가지 특징 때문이다.

 

첫째는 재고 리스크가 한없이 제로에 가깝게 때문에 재고량에 대해 개관적이고 상당히 정확한 수치 정보가 공시된다는 점이다.

 

둘째는 실용적인 측면에서 현금 흐름에 따른 현재 가치 환원법, DCF(현금흐름할인법)이라는 수익 예측 모델이 금광업에는 비교적 정확히 들어맞는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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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조건, 금융 IQ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로버트 기요사키 지음, 김현정 옮김 / 황금가지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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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조건, 금융 IQ -로버트 기요사키-

금융 교육 없이는 정보를 유용한 지식으로 바꿀 수 없고 금융 지식이 없으면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게 된다.

집이 자산이라고 철썩 같이 믿으며 집을 사거나, 1971년 이후 돈은 더 이상 돈이 아니라 그저 통화일 뿐이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 채 무작정 저축을 할지도 모른다. 뿐만 아니라 금융 지식이 없으면 좋은 부채와 나쁜 부채를 구별하기 어렵고 부자들이 더 많은 돈을 벌면서도 세금을 적게 내는 이유가 무엇인지 깨닫지 못하며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투자자인 워런 버핏이 분산 투자를 하지 않는 까닭이 무엇인지 이해할 수 없다.

사람들이 금융 정보를 처리하고 그 정보를 지식으로 바꾸어 놓을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 바로 금융 교육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인생을 책임지기 위해 꼭 필요한 금융 교육을 받지 못한다.

누군가를 부자나 가난뱅이로 만드는 요소는 자산이 아니라 정보다. 부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건 부동산, 주식, 뮤추얼 펀드, 사업체, 돈이 아니라 지식, 지혜, 노하우(금융 정보)인 것이다.

금융 지능이란 무엇인가?

금융 IQ를 높이고 더욱 현명하게 돈을 관리하라.

빈곤의 이유

50년 전에는 교육을 많이 받지 못한 사람도 많은 돈을 벌 수 있었다. 고등학교만 졸업했더라도 얼마든지 많은 돈을 주는 자동차 제조업체나 철강업체에 취직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 미국에서 생산하는 건 고작 햄버거뿐이다. 또 그 시절에는 제조업체들이 건강보험과 두둑한 퇴직금을 제공했으나 지금은 세상이 달라졌다.

수백만 미국 노동자들이 자기 돈으로 병원비를 내고 퇴직 자금을 마련하는 등 더 많은 돈을 필요로 하는 상황에 처했지만 주머니로 들어오는 임금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문제는 해결이 되기는커녕 나날이 커져만 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런 문제가 개인의 힘으로 변화시키거나 해결할 수 없는 국가적인 문제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즉 형편없는 경제 정책과 정실주의로 인해 수많은 문제가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사회보장제도와 노인의료보험제도 메디케어는 머잖아 엄청난 금융 문제로 발전할 금융 재앙이나 마찬가지였다. 미국 정부가 이 어마어마한 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 많은 화폐를 찍어 내며, 미 달러화의 가치는 급속도로 낮아질 것이고 미국이 안고 있는 돈 문제는 한층 더 커질 것이다.

이것은 미래에 나타날 문제가 아니라 이미 벌어지고 있는 문제이다. 블롬버그의 최근 발표 자료를 보면, 2001년 1월 부시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달러화의 구매력이 13.2% 하락했다고 한다.

돈의 규칙이 변했다

닉슨의 금본위제 폐지라는 엄청난 변화가 바로 미 정부와 수많은 미국인들을 빚더미에서 허우적대도록 만든 원인 중 하나이다. 1971년 돈의 규칙이 변하자 그동안 돈을 저축해 왔던 사람들은 돈을 잃게 되었고 빚을 지고 있던 사람들은 이득을 보게 되었다. 새로운 형태의 자본주의가 나타난 것이다.

돈의 미래가 불안해지자 미국 정부는 자신의 문제를 직접 해결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돈 문제를 해결해 주기 위해 사회보장제도와 메디케어를 만들었다. 하지만 정부에서 만든 이 두

가지 프로그램은 파산할 처지에 놓였다. 메디케어는 이미 적자를 내고 있고 사회보장제도도 조만간 파산할 것으로 보인다.

2008년에는 7800만 명의 베이비 붐 세대 중 첫 세대가 은퇴를 시작했지만 이들 중 대부분은 은퇴 후 자금을 충분히 마련하지 못할 상황이었다. 미국 정부는 사회보장제도가 지급해야 할 금액은 대략 10조 달러 정도이며 메디케어가 지급해야 할 금액은 64조 달러에 이른다고 한다.

만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 많은 돈을 쏟아 붓는다면 달러를 지탱하는 시스템 전체가 붕괴되어 달러의 가치가 0에 가까운 수준으로 떨어지게 될 수도 있다.

다섯 가지 금융 IQ

정답은 과거에 관한 것이고 능력은 미래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

금융 지능 측정

첫 번째 금융 IQ, 더 많은 돈을 벌어라.

사람들은 대부분 돈을 벌기에 충분한 수준의 금융지능을 갖고 있다. 더 많은 돈을 벌수록 첫 번째 금융 IQ가 높아진다. 다시 말해서 연간 100만 달러를 버는 사람은 연간 3만 달러를 버는 사람보다 금융 IQ가 높다.

두 번째 금융 IQ, 벌어 놓은 돈을 보호하라.

정부에서는 세금이라는 명목 하에 우리가 버는 돈을 합법적으로 떼어 간다. 두 번째 금융 IQ가 낮으면 더 많은 세금을 내게 된다.

세 번째 금융 IQ, 예산을 세워라.

돈을 지출하기 위한 예산을 세우려면 높은 수준의 금융 지능이 요구된다. 얼마를 벌든 생활은 생활대로 유지하면서 투자를 하려면 높은 수준의 금융 IQ가 필요하다. 수입 중 일부를 투자할 수 있도록 남겨 두는 것이 중요하다.

네 번째 금융 IQ, 레버리지를 이용하라.

번 돈 중 일부를 남겨 두었다면, 그 돈을 제대로 투자해야 한다. 네 번째 금융 IQ는 투자 수익률로 측정한다. 많은 사람들이 높은 투자 수익률을 원하면 높은 수준의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다섯 번째 금융 IQ, 재무 정보를 개선하라.

금융 전문가에게 돈을 넘기면 배울 수가 없고 금융 지능을 높일 수 없으며 스스로 금융 전문가가 될 수도 없다. 제대로 된 금융 정보를 갖고 있다면 금융 지능을 높이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다. 하지만 금융 IQ가 높지 않다면, 금융 정보는 그저 혼란스럽게 느껴질 뿐 그 가치를 제대로 깨닫지 못할 수도 있다.

부자가 되기 위한 첫 번째 금융 IQ 더 많은 돈을 벌어라

쉽게 포기하면 이길 수 없다.

직장을 그만두기 전 내 사업을 준비하라

폐허가 된 사업체를 다시 일으키는 과정이 내게는 경영대학원 수업을 이수하는 것 못지않게 도움이 되었다. 먼저 모든 비즈니스를 구성하는 여덟 개의 요소를 하나로 모아야 했다. 두 번째로 해야 할 일은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틈새시장을 찾아서 사업을 재정비하는 것이었다.

“상대를 이길 수 없으면 한 편이 되라.”라는 속담이 있다. 승산이 없는 싸움에 돈을 쏟아 붓는데 신물이 나서 결국 변호사들을 모두 해고시키고 한국, 대만, 인도네시아로 날아가 불법 복제업체들과 손을 잡았다. 벌어들이는 돈보다 더 많은 돈을 이 업체들과 법정 싸움을 벌이느라 법정에 쏟아 붓는 대신, 그동안 불법으로 복제를 해 온 업체들에게 하청을 주기로 했다. 그 덕에 생산 단가가 낮아졌고 더 이상 법정 다툼에 돈을 지출할 필요도 없어졌으며 설비가 훌륭한 공장을 거느릴 수 있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첫 번째 금융 IQ가 결핍되어 있다. 그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돈을 원하면서도 돈을 얻기 위한 과정은 원치 않기 때문이다. 정작 부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건 돈이 아니라, 부자가 되는 과정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복권 당첨자나 어마어마한 재산을 물려받은 상속자들이 파산하는 까닭 중 하나가 바로 부자가 되기 위한 과정을 겪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좀 더 현명해지기 위해 부자가 되기 위한 과정을 익히는 것보다 안정적인 급여를 더욱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부자가 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첫 번째 금융 IQ를 높이기 위한 첫걸음은 돈을 벌기 위해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방법이 무엇인지 결정하는 것이다. 만일 그 길이 의사가 되는 것이라면 의대에 갈 준비를 해야 한다. 만일 프로 골퍼가 되는 길이라면 퍼칭 연습부터 해야 한다. 다시 말해서 목표를 정한 다음 그 과정을 결정하면 된다. 항상 목표 그 자체보다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감정을 조절하고 지금 당장의 만족보다 더 나은 내일을 중요시했던 것이 금융 지능을 개발하는 데 있어 그 무엇보다 중요한 역활을 했다. 다시 말해서 감정 기능은 금융 지능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며 모든 지능 중에서 가장 중요한 지능이라고 볼 수도 있다. 학업 지능이나 직업 지능보다도 중요하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두려움 때문에 꿈을 포기한다. 일단 시작을 했다가도 실패하면 쉽게 포기해 버리고 실패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 순간이 찾아오면 다른 사람들을 비난한다.

사람들이 첫 번째 금융 IQ를 개발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가 이미 알고 있는 것만 고집하기 때문이다. 새로운 도전을 받아드리고 학습하는 쪽을 택하기보다 안전한 쪽을 선호하는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어리석고 위험한 도전을 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할 수는 있지만 하지 않는 쪽을 택하게 되는 일도 있다.

<E>나 <S>그룹에 속하는 사람들이 가장 이해하기 힘들어 하는 부분은 바로 <B>나 <I>그룹에 속하는 사람들이 돈을 위해 일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B>나 <I>그룹에 속하는 사람들은 엄밀히 말해서 무보수로 일을 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이 부분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 <E>그룹과 <S>그룹에 속하는 사람들은 일을 해 준 대가로 월급을 받는다. 사실 일을 개시하기 전에 급여를 미리 받아두는 것이 옳다. 이 두 그룹에 속하는 사람들은 감정적으로나 직업적으로나 무보수로 일을 하기 힘든 부류이다. 물론 이 두 그룹에 속하는 사람들이 자선단체를 위해 자원봉사를 하거나 무료로 봉사를 할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E>나 <S>그룹에 속하는 사람들은 자산을 구축하거나 획득하기 위해 일을 하지 않는다.

부자가 더 많은 돈을 벌게 되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부자들이 매년 더 많은 자산을 구축하고 획득하기 때문이다. 더 많은 자산을 얻기 위해서 더 긴 시간 동안 더욱 열심히 일을 해야 하는 건 아니다. 금융 IQ가 높으면 적게 일을 하고도 양질의 자산을 더욱 많이 획득할 수 있다. 자산을 통해 수동소득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부자들은 더욱 많은 돈을 벌게 된다.

부자가 되기 위한 두 번째 금융 IQ 벌어 놓은 돈을 보호하라

사람들은 돈의 게임을 하고 있으며 합법적인 방법으로 그 돈을 훔친다.

첫 번째 약탈자, 관료

나는 개인적으로 정부가 나의 미래 금융 안정성을 관리해 주기를 원치 않는다. 사실 정부의 재정 관리 실력은 엉망이다. 나는 내 돈을 직접 관리하고 싶다. 정부 관료들은 금융 지능도 높지 않다. 정부에서는 돈을 거둬서 쓸 뿐이다.

정부 당국은 국민들이 대부분 금융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러니 국민들의 돈으로 자신과 친구들의 배를 불리지 않을 이유가 어디 있겠는가?

두 번째 약탈자, 은행원

수수료가 안고 있는 진짜 문제는 바로 고용주들조차도 그 수수료의 정체를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하다는 사실이다. 수수료 중 일부는 숨겨져 있기 때문에 고용주조차도 그 수수료의 존재를 모르는 경우가 있는 것이다. 그러니 피고용인인 여러분이 어떻게 수수료의 내역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겠는가?

세 번째 약탈자, 브로커

요즘의 경제 상황과 관련된 한 가지 문제는 바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부자가 아닌 영업사원들로부터 조언을 구한다는 사실이다. 만일 부유한 브로커를 만난다면 그 사람이 과연 영업 능력 때문에 부자가 되었는지 뛰어난 투자 능력 때문에 부자가 되었는지 물어볼 필요가 있다.

워런 버핏은 “월 가는 롤스로이드를 타고 온 사람들이 지하철을 타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하러 오는 곳”이라고 얘기했다.

부자 아빠는 이런 말을 했다. “그 사람들을 브로커라고 부르는 이유는 그 사람들이 너보다 더 가난하기 때문이란다.

무언가를 끊임없이 ‘사고파는’ 사람은 투자를 하는 것이 아니라 거래를 하는 것이다. 거래를 하는 사람들은 브로커에게 높은 수수료를 제공해야 할 뿐 아니라 무언가를 사고파는 데 대한 대가로 세율이 높은 단기 양도소득세를 내야 한다. 이는 곧 조세국의 관료들은 양도소득을 위해 무언가를 사고파는 사람을 투자가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조세국 관료들은 이런 사람들을 전문 거래인으로 간주하여 이들의 수익에 자영업에 매기는 세금을 추가로 부가할지도 모른다. 결국 브로커와 관료만 돈을 벌 뿐 거래를 하는 사람은 돈을 잃게 마련이다. 금융 지능이 높은 투자자들은 좋은 브로커를 잘 이용하여 살인적인 거래 수수료와 세금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

네 번째 약탈자, 기업

모든 기업들은 무언가를 판매한다. 기업이 무언가를 팔지 못하면 도산하게 된다. 나는 가끔 이런 질문을 던지곤 한다. “이 회사의 제품이나 서비스가 나를 더욱 부자로 만들어 줄 것인가 아니면 가난하게 만들 것인가?” 생각해 보면 대부분의 회사의 제품이나 서비스는 나를 부자로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그 회사를 부자로 만들어 준다.

많은 사람들이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유 중 하나가 자신을 가난하게 만드는 제품을 구매하고 몇 년 동안 고리의 신용카드 대금을 갚느라 점점 더 가난해지기 때문이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고객을 부자로 만들어 주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의 고객이 되어야 한다.

다섯 번째 약탈자, 배우자와 애인

도널드 트럼프는 “결혼 전에 혼전 계약서를 작성하라.”라고 애기한다. 혼전 계약서를 작성하는 사람은 두 번째 금융 IQ가 높은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 몇 년간 결혼 생활을 한 대가로 평생 일구어 온 재산의 50%를 잃는다는 건 두 번째 금융 IQ가 낮다는 신호이다.

부자 아빠는 이렇게 말하곤 했다.

“사랑과 돈을 더하면 금융 지능이 아니라 금융의 광기가 지배적인 힘을 갖게 되는 경우가 있다.”

여섯 번째 약탈자, 먼 친척

인생의 종착점은 죽음이다. 우리가 죽고 나면 탐욕스러운 사기꾼이라 불러도 무방한 약탈자가 등장한다. 돈은 많지만 금융 IQ가 낮은 사람이 죽으면 주변 사람들이 큰 대가를 치르게 된다. 부자가 죽으면 가족, 친구, 정부까지 장례식에 나타난다. 생전 만나 보지도 못한 처조카의 손자가 나타나 갑자기 가족이랍시고 장례식에서 곡을 할지도 모른다.

금융 IQ가 높은 사람이라면 이 세상을 떠난 후라 하더라도 자신의 장례식에서 구슬피 우는 친척들에게 어느 정도 유산을 나누어 줄지 직접 결정한다. 금융 Q가 높은 사람은 유언, 신탁을 비롯한 각종 법정 장치를 이용해 약탈자들로부터 자산을 보호하고 자신의 마지막 희망이 실현될 수 있도록 준비해 둔다.

일곱 번째 약탈자, 변호사

고객을 법정에 세워서 돈을 버는 것을 목표로 삼는 변호사들이 분명히 있다.

금융 지능이 높은 사람이라면 이런 약탈자들이 곳곳에 숨어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다음 세 가지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1. 자신의 명의로 재산을 관리하지 마라.

현명한 사람들은 결코 자신이 살고 있는 집을 자신의 명의로 두지 않는다.

2. 지금 당장 개인 배상 책임보험에 가입하라.

일단 보험이 필요해지면 절대 보험에 가입할 수가 없다. 그러니 보험이 필요해지기 전에 미리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3. 가치 있는 자산은 법인 명의로 해 두는 것이 좋다.

미국의 경우는 일반 기업, 주식회사, 유한 책임 회사, 유한 책임 조합, 합명회사 등이 좋은 법인에 해당한다.

2003년, 조지 부시 대통령과 공화당원들은 말 그대로 강제로 처방약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지난 20년간 의회에서 통과된 모든 법안 중 가장 비싼 법안이다. 이 법안으로 인해 미 납세자들이 감당해야 하는 돈의 액수는 무려 5,000억 달러가 넘는다.

이 법안이 통과된 직후, 제약회사에서 미 의원들과 관련자 일부를 고용했다. 그 중에는 수백만 달러의 연봉을 받기로 계약을 맺은 사람도 있었다.

이것이 바로 풀러의 주장처럼 대기업과 권력자들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일반 국민들의 돈을 강탈하는 일이 실제로 발생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부자가 되기 위한 세 번째 금융 IQ 예산을 세워라

누군가의 미래가 궁금하다면 그 사람이 시간과 돈을 어떻게 쓰는지 살펴보면 된다.

예산의 첫 번째 유형, 적자예산

많은 사람들이 적자예산으로 살아가는 이유는 바로 돈을 벌기보다 쓰기가 훨씬 쉽기 때문이다. 적자가 심각해지면 사람들은 대부분 지출을 줄이는 쪽을 택한다.

하지만 부자 아빠는 지출을 줄이기보다 수입을 늘릴 것을 권했다. 수입을 늘려서 사용 가능한 돈의 액수를 높이는 쪽이 현명하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예산의 두 번째 유형, 흑자예산

흑자를 위해서는 첫 번째 금융 IQ인 더 많은 돈을 버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뜻이다. 부자 아빠는 ‘지출을 능가하는 수입’이라는 표현을 좋아했다.

흑자예산을 위한 첫 번째 조언

흑자는 비용이다.

이 교훈은 부자 아빠가 알려 준 교훈 중 단연 최고라 부를 만한 내용이다. 부자 아빠는 이 재무제표를 가리키며 이렇게 말했다. “흑자를 비용으로 만들어야 한다.

중산층의 우선순위는 대부분 다음과 같은 형태를 띠게 된다.

1순위: 많은 급여를 주는 일자리 확보

2순위: 담보대출을 얻어 자동차 할부금을 상환

3순위: 정해진 기간 내에 대금 납부

4순위: 저축, 십일조, 투자

이처럼 항목 중에서 ‘자기 자신에게 제일 먼저 지불’하는 것이 가장 우선순위가 낮다.

흑자를 우선으로 해야 한다

흑자예산을 원한다면 흑자를 우선에 두어야 한다.

흑자를 우선으로 만들기 위한 최고의 방법은 지출 습관의 우선순위를 수정하는 것이다. 저축, 십이조, 투자를 최소한 2순위로 만든 다음, 이 내역들을 재무제표상에 비용으로 표시해야 한다.

지출을 통해 수입을 창출한다는 사실을 이해한 배티는 흑자를 만들어 내기 위한 우리 계획에 수긍했다. 베티는 우리 부부가 1달러를 벌 때마다 30센티를 떼어서 저축, 십일조, 투자에 사용했다.

베티는 저축과 십일조, 투자야말로 흑자를 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비용이며 전기료, 수도료, 식비, 의복비 등은 그다음이라는 사실을 이해해 주었다.

따로 설명할 필요도 없겠지만 우리 부부는 꽤 오랜 기간 동안 매달 현금 부족 현상에 시달렸다. 우리 부부는 심호흡을 한 다음 첫 번째 금융 IQ를 실현할 때가 되었다는 결론을 내렸고 돈이 되는 일을 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였다.

금이나 은으로 저축하기

우리 부부는 일 년치 비용을 현금으로 마련할 수 있을 때까지 돈을 모았다. 시중은행에 현금을 넣지 않고 금과 은 상장지수 펀드에 돈을 넣어 두었다.

현금이나 저축을 금이나 은으로 갖고 있으면 쉽게 쓸 수가 없다. 금은을 달러로 바꾸는 건 가치가 상승하는 자산을 팔고 감가상각으로 인해 가치가 하락하는 상품을 얻는 행동이기 때문이다.

흑자예산을 위한 두 번째 조언

지출항목을 보면 미래를 알 수 있다.

다른 사람의 미래를 알고 싶다면 그 사람의 매달 가용 처분소득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살펴보면 된다. 상대의 비용 내역을 살펴보면 그 사람이 흑자예산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지 알 수 있다.

흑자예산을 위한 세 번째 조언

부채를 원한다면 자산을 활용하라.

가난한 아빠는 저렴한 물건을 사는 것이 옳다고 믿었다. 그리고 검소하게 생활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삶이라고 생각했다. 우리 가족은 평범한 동네에 있는 평범한 집에 살았다.

반면 부자 아빠는 고급스러운 물건을 좋아했다. 부자 아빠는 부자 동네에 있는 근사한 집에서 풍요로운 삶을 살았다. 부자 아빠는 돈을 신중하게 쓰는 편이긴 했지만 싸구려를 좋아하진 않았다.

부자 아빠는 수입이 생기면 자신에게 먼저 지불하는 방식으로 원하는 자산을 손에 넣었다. 자산에서 나오는 현금을 이용해 값비싼 부채를 감당하는 것이다. 부자 아빠는 값이 아주 많이 나가는 무언가를 갖고 싶을 때 먼저 그것을 감당할 만한 자산을 만들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원하는 것을 일단 손에 넣긴 하지만 결코 그 만큼의 자산을 구입할 만한 돈을 벌지 못한다. 다시 한 번 얘기하지만 이건 우선순위의 문제이다.

흑자예산을 위한 네 번째 조언

부자가 되기 위한 지출을 하라.

재정상태가 나빠지면 사람들은 대부분 돈을 쓰지 않고 지출을 줄인다. 이게 바로 많은 사람들이 부를 얻고 유지하는 데 실패하는 이유 중 하나이다.

기업에서 가장 먼저 지출을 줄이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광고와 홍보다. 하지만 광고와 홍보가 줄어들면 매출도 줄어들고 결국 문제는 더욱 악화된다.

금융 지능이 높은 사람은 언제 돈을 써야 하고 언제 지출을 줄여야 할지 잘 알고 있다. 우리 부부는 수입을 늘리기 위해 우리가 갖고 있던 돈과 시간, 에너지를 쏟아 부었다. 비용은 전혀 줄이지 않았다.

하루에 한 번씩 예산을 짜라

예산을 세우는 법은 반드시 배워 두어야 할 과정일 뿐 아니라 현명하게 잘 해 나가야 하는 일이기도 하다. 반드시 하루에 한 번씩 이 과정을 거쳐야 한다.

우리 부부는 돈 때문에 다투는 대신 예산을 짜는 과정을 통해 돈에 대해 토론하고 돈과 우리 자신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려고 노력하는 쪽을 택했다.

부자가 되기 위한 네 번째 금융 IQ 레버리지를 이용하라

가난하고 돈에 관한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해서 부자가 될 수 없는 건 아니다.

시장은 오래 전부터 붕괴되어 오고 있다

부동산과 마찬가지로 다우 존스의 평균 주가가 상승하면서 구매력은 사실상 하락하고 있다. 구매력 감소로 인해 노동자 대부분의 금융 미래는 더욱 불안정해지고 있다. 이 도표를 보면 미래에는 더 값비싼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 수 있다.

대부분 노동자들은 레버리지를 활용하지 않고서는 미래를 위해 충분한 돈을 떼어 놓을 수가 없다. 더 많은 돈을 저축할수록 그 가치가 더 줄어들기 때문이다.

레버리지를 활용하면 다른 사람의 돈을 이용해서 자신의 돈을 좀 더 효율적으로 굴릴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세 번째 금융 IQ가 높은 사람이라면 레버리지를 이용해 돈을 굴리면서 동시에 절세 효과도 누릴 수 있다. 간단히 말해서 레버리지는 적은 돈을 가지고 더 많은 것을 성취하는 것이다.

진정한 가치

부동산 시장이 붕괴되면 임대 주택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경우가 많다. 임대 주택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 임대료도 높아진다. 임대료가 높아지면 거주용 부동산의 가치가 낮아지더라도 우리 부부가 갖고 있는 부동산의 가치는 올라간다.

300세대로 구성된 임대용 아파트를 구입하면서 부동산 시장 붕괴에 대해 걱정을 하지 않았던 세 가지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 번째, 오클라호마 주에 위치한 툴사라는 도시는 석유로 인해 번성하고 있는 신흥도시이며 급여가 높은 일자리가 널릴 곳이다. 석유업계는 일꾼을 필요로 하고 임시 노동자는 임대 주택을 필요로 한다.

두 번째 이유는 바로 이 아파트 근처에 위치한 대학에서 정원을 두 배로 늘리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교내 기숙사 규모는 늘리지 않기 때문에 결국 임대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세 번째 이유는 기존 대출금의 고정 이자율이 매우 낮다는 것이다. 낮은 이자 비용, 상대적으로 저렴한 기타 지출, 수입 증대는 시장의 동요가 아닌 부동산 가치 증대로 이어질 것이다.

다시 말해서 300세대로 구성된 임대용 아파트는 통제할 수 있으며 레버리지도 활용할 수 있는 우리의 자산인 것이다.

자산관리가 통제의 핵심 요소이다

내가 주식이나 뮤추얼펀드 투자를 꺼리는 이유 중 하나는 비용, 특히 경영진에게 지급되는 급여, 보너스, 수수료 등을 전혀 통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주주가치는 하락하는데 탐욕스러운 CEO가 자신의 급여를 올린다는 얘기에는 신물이 날 정도이다.

대부분의 명목자산은 MBA 학위 소지자들에 의해 관리된다. MBA 출신 근로자들은 투자자의 금융 안정성보다는 자신의 부를 우선하는 사람들이다.

임대료를 높이고 비용을 줄이고 부채나 대출 금리를 낮추면 부동산의 자산 가치는 높아진다. 아래에 있는 재무제표 도형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처럼, 자산을 직접 통제하고 비용이나 수익을 원하는 방향으로 조정할 수 있는 능력도 레버리지의 한 형태이자 금융 지능의 기능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레버리지와 통제의 일곱 포인트

포인트 1. 레버리지 종류는 많다.

수익 증대, 약탈자로부터의 보호, 예산 기획, 레버리지, 정보 등 다섯 가지 금융 지능도 모두 레버리지의 한 형태라고 볼 수 있다. 레버리지라는 건 일을 좀 더 쉽게 만들어 주는 모든 것을 총칭한다.

포인트 2. 투자자들은 대부분 실제로 거의 통제가 불가능한 명목에 자산에 투자한다.

저축, 주식, 채권, 뮤추얼 펀드 등이 모두 명목자산의 일부라고 볼 수 있다. 이런 자산들은 거의 통제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명목자산에 투자하는 사람들은 레버리지를 활용할 수도 없고 투자 수익률도 저조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명목자산에 투자하는 사람들은 금융 IQ가 낮은 것이다.

저축을 하고서 단 5%의 금리만 받고 이자수익에 대해서 또 세금을 지급하고 결국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남은 돈의 가치도 모두 사라지는 걸 보면 명목자산에 투자하는 사람의 금융 IQ가 낮다는 사실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포인트 3. 높은 수익을 얻기 위해서 반드시 높은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건 아니다.

기업, 부동산 등의 자산에 투자할 경우에는 좀 더 높은 금융 지능이 필요하긴 하지만 투자자의 통제 범위도 클뿐더러 낮은 수준의 위험을 감수하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레버리지를 활용할 수 있다.

낮은 위험만을 감수하려면 무엇보다 금융 지능이 높아야 한다.

포인트 4. 금융 상담원들은 투자자가 아니다.

금융 상담원은 한마디로 영업사원이다. 금융 상담원들은 적극적으로 투자를 하지 않고 주로 명목 자산에만 투자를 한다. 이들은 대부분 직업적으로나 금융 측면으로나 레버리지를 거의 활용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하는 것이다.

포인트 5. 돈에 관한 교육은 금융 지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명목자산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원하는 건 그저 투자 전문가가 맡은 일을 제대로 해 주기만을 바라면서 돈을 건네는 일이다. 하지만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

통제 역량을 강화하고 싶을 때 가장 먼저 통제해야 하는 부분은 바로 금융 교육이다. 돈에 관한 교육을 받으면 금융 지능도 올라가고 통제 역량 및 레버리지 비율도 높일 수 있다.

포인트 6. 레버리지는 두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

레버리지는 투자가를 부자로 만들어 주기도 하고 가난하게 만들기도 한다. 이것이 바로 레버리지를 활용하려면 금융 지능과 통제 역량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포인트 7. 금융 상담원들은 대부분 분산 투자를 권하지만 그들조차도 분산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다.

전문 투자자들은 투자를 분산하는 대신 다음과 같은 두 가지 방법을 택한다.

첫 번째로는 훌륭한 투자대상에만 집중하는 것이다. 이 방법은 돈을 절약하고 수익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두 번째 방법은 헤지를 하는 것이다. 헤지는 보험의 또 다른 표현으로 볼 수 있다.

세 종류의 투자자

양도소득이나 현금흐름을 중심으로 투자가를 크게 세 종류로 나누어 볼 수 있다.

1. 양도소득만을 위해 투자하는 사람

주식시장에서 양도소득만을 위해 투자하는 사람들을 흔히 트레이더라 부르며, 이 사람들의 투자 목적은 가능한 한 낮은 가격에 사들여서 높게 되파는 것이다. 트레이더는 현금흐름 사분면에서 <I>그룹이 아니라 <S>그룹에 속한다. 이 사람들은 투자자가 아니라 전문적인 거래꾼들이다.

2. 현금흐름만을 위해 투자하는 사람

많은 투자자들이 저축이나 채권을 선호하는 이유는 안정적인 수입 때문이다. 비과세의 혜택 때문에 지방채를 선호하는 투자자들도 있다. 예를 들어 한 투자자가 7%의 금리에 비과세 혜택을 제공하는 지방채를 매입한다고 생각해 보자. 이 경우 실제 투자 수익률은 9%의 금리를 지급하는 과세 대상에 투자를 했을 때의 투자 수익률과 같은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3. 현금흐름과 양도소득을 위해 투자하는 사람

현금흐름과 양도소득을 모두 얻게 되면 투자수익률도 덩달아 올라간다. 좋은 부동산 투자자가 되기 위한 세 가지 요소는 다음과 같다.

좋은 파트너

좋은 자금

부동산에 투자를 하려면 자금 조달이 중요하다. 자금조달을 잘 할 수 있으면 그 거래는 제대로 성사된다.

좋은 관리

최고의 레버리지, 지식

금융 지능이 높아지면 지금 당장 수중에 돈이 없더라도 많은 돈을 벌 수 있다. 신자본주의 시대는 무일푼의 상태에서 돈을 버는 것이 가능한 시대이다. 요즘 같은 정보화 시대에는 지식이야말로 최고의 레버리지라고 볼 수 있다.

부자가 되기 위한 다섯 번째 금융 IQ 재무 정보를 개선하라

규칙이 없으면 자산도 없다.

부자가 되기 위한 정보 분류

1. 사실과 의견

많은 사람들이 투자가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사실과 의견과 차이를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2. 이상한 해결책

의견을 사실이라고 판단해 그 정보를 이용할 경우 말도 안 되는 결론이 내려질 수 있다. 사업을 할 때는 이런 의사결정으로 인해 망할 수도 있다.

3. 위험한 행동

남의 의견만 믿고 투자를 하는 위험한 투자가들도 있다.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투자가들이 그렇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양도소득을 원하기 때문에 이 사람들은 미래에 대한 의견을 바탕으로 투자 결정을 내린다. 이 의견이 잘못된 것으로 드러나면 그들은 결국 돈을 잃게 된다.

주식, 펀드, 부동산, 회사 등에 투자를 하고 있다면 자신이 의사 결정을 내릴 때 판단의 근거로 삼았던 정보가 사실인지 의견인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 보자.

4. 자산 통제

레버리지를 생각하기 전에 통제할 수 있는 대상에 투자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은행에서 부동산에 대한 초기 납입금을 많이 요구하는 이유는 그 부동산에 대한 평가액을 신뢰하지 않기 때문이다.

추세를 파악하라

첫 번째 교훈은 세계 시장의 위력에 관한 것이었다.

세계 시장이 존재한다는 것은 곧 그 상품의 가격이 세계 어느 곳에서나 동일하다는 뜻이다. 금의 가격은 세계 시장에서 매겨진다. 반면 부동산의 가격은 해당 지역의 상황에 따라 매겨진다.

두 번째 교훈은 추세의 위력에 관해서이다.

추세를 잘 알고 있었더라면 많은 돈을 벌 수 있었을 뿐더러 돈을 벌기 위해 할인 같은 걸 요구할 필요도 없었다.

세 번째 가장 중요한 교훈은 바로 정보는 그저 정보일 뿐이라는 사실이다.

지능이란 정보를 의미 있는 것으로 만들 수 있는 능력을 뜻한다.

석유 추세

중국, 인도, 동유럽 국가들이 점점 서구화되어 갈수록, 석유 수요도 높아진다. 석유를 대체할 만한 에너지원을 찾기 위한 시도가 많지만 한동안은 석유가 주 에너지원의 역할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으로 유가가 계속 올라갈 예정이며 조만간 배럴당 2백 달러를 돌파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 생각한다. 결국 유가 상승은 태양 에너지와 같은 대체 에너지 기술에 관한 새로운 추세로 이어질 것이다.

은 추세

은은 소비재이면서 값어치가 있는 금속이기 때문에 나는 은이 십년에 한 번 있을 법한 투자 기회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각종 보도 자료에 의하면 지구상에 남아 있는 은의 양은 3억 온스가 채 되지 않는다고 한다. 이 정도 양이면 2020년이 되면 은이 모두 고갈될 수도 있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몇 년 내로 은 가격이 금값만큼 올라갈 거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은값이 그렇게까지 높아지긴 않겠지만 수요 공급 추세를 볼 때 은이 일생에 한 번 있을 법한 투자 기회가 될 것임을 확신한다.

지금 은은 서구에서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구입할 수 있을 만큼 저렴하고 위험이 낮은 투자 상품이다.

인구 통계에 답이 있다

인구 통계를 살펴보면 중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인구 통계를 보면 답이 나온다.

공황 상태가 빠지면 사람들이 상품을 구매 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난 후, 추세에 관한 의견을 수립하기 위한 매우 귀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내 안에 숨은 금융 천재를 찾아내라

인생을 바꾸고 싶다면 환경을 바꾸어라.

왜 전문가들은 분산 투자를 권하는가?

워런 버핏의 말처럼, “분산 투자를 하는 목적은 무지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다.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잘 아는 사람이라면 분산 투자는 불필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분산 투자를 추천하는 이유는 무지로부터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워런 버핏은 분산 투자를 하지 않는다. 대신 원하는 종목에 집중한다. 버핏은 괜찮은 기업의 주식을 괜찮은 가격에 살 수 있는 기회를 노린다.

금융 전문가들이 분산 투자를 권하는 이유는 괜찮은 기업을 찾아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통제를 하지도 못할뿐더러 대부분은 기업을 운영하는 방법도 모른다. 금융 전문가는 대부분 월급을 받고 일을 하는 근로자이지 버핏 같은 기업가가 아니다.

여러 종류의 지능

교수 방법을 연구하던 중 하워드 가드너의 저서 <정신의 구조, 다중지능 이론>이라는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가드너 교수는 사람은 총 일곱 종류의 지능을 갖고 있다고 설명한다.

1. 언어지능

2. 논리·수리 지능

3. 음악 지능

4. 신체·운동 지능

5. 공간 지능

6. 대인관계 지능

7. 자기이해 지능

가드너의 저서는 ‘나는 단지 학교에서 주로 요구하는 언어 지능과 논리·수리 지능이 부족한 것뿐’이라는 내 생각에 힘을 실어 주었다.

두뇌의 세 부분

알버트 아인슈타인은 “상상력은 지식보다 더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기업가 정신을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두뇌의 각기 다른 부분에 대해 많은 연구를 했다.

좌뇌

일반적으로 좌뇌가 발달한 사람은 읽기, 쓰기, 말하기, 논리 등의 부분에서 뛰어난 역량을 보인다. 학교에서 우수한 성적을 보이는 학생들은 좌뇌가 발달한 경우가 많다.

다중지능에 대한 가드너 교수의 연구를 보면 좌뇌는 언어 기능, 논리·수리 기능, 대인관계 지능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좌뇌가 발달한 사람은 작가, 과학자, 변호사, 회계사, 교사 등의 직업에 잘 어울린다.

우뇌

우뇌는 사진, 회화, 음악, 기타 창의력, 상상력과의 비선형적인 관계와 관련이 있는 경우가 많다. 가드너 교수의 저서를 보면, 음악 지능과 공간 지능이 우뇌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우뇌가 발달한 사람에게 적합한 직업으로는 디자이너, 건축가, 음악가 등이 있다.

잠재의식

잠재의식을 관장하는 부분에는 ‘원시뇌’라고 알려져 있는 부분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도뇌의 세 부분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원시뇌는 동물의 뇌와 가장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다. 원시뇌는 생각을 하지 않고 본능적인 반응을 보이며 싸우거나 도망치거나 멈춰야 할지에 관한 결정을 내린다.

가드너는 자기이해 지능이 잠재의식과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설명한다. 인생, 사랑, 건강, 돈 등 우리 삶에서 중요한 부분에서 성공할지 실패할지를 결정하는 요소가 바로 자기이해 지능라고 생각한다. 그게 바로 잠재의식이 두뇌를 구성하는 세 부분 중 가장 강력한 힘을 갖는 이유이다. 특히 압박감을 느끼는 상황에서는 잠재의식의 역할이 더욱 커진다.

대부분의 경우 사람들의 발목을 잡는 대상은 바로 실패를 두려워하는 잠재의식이다. 잠재의식의 힘은 무언가에 중독을 느끼게 할 만큼 무척 강력하다.

금융 IQ 높이기 실전 응용편

부는 생각하는 능력의 산물로 나타나는 것이다.

피드백의 중요성, 사람은 그 누구도 외딴섬이 아니다

피드백은 중요하다. 피드백은 자신과 자신이 처한 환경에 대한 매우 중요한 정보가 될 수 있다. 문제는 바로 피드백이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잠재의식이 피드백을 통해서 얻는 정보의 중요성을 차단, 왜곡, 축소, 부정한다는 것이다.

건강한 환경은 제대로 된 피드백이 존재하는 환경이다. 피드백을 받아드릴 준비를 하고 있으면 우리 인생은 값을 매길 수 없을 만큼 소중한 정보를 끊임없이 제공해 준다.

피드백에 대해 알아두어야 할 세 가지 중요한 사항이 있다.

1. 용기를 갖고 피드백을 받아드려라.

개선을 원하면 더 많은 피드백을 얻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성공을 하려면 훌륭한 코치, 멘토가 필요한 이유이다.

2. 원하는 사람에게만 피드백, 혹은 조언을 제공하라.

사람들은 부탁하지도 않았던 피드백, 혹은 자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던 피드백을 들었을 때 가장 분노한다.

3. 상대가 필요로 하는 말이 아니라 상대가 듣고 싶어 하는 말을 하는 사람은 사기꾼이다.

사기꾼은 정신적으로나 감정적으로 미숙한 사람들을 제물로 삼는다. 사기꾼들은 상대의 약점을 파악한 다음 그 약점을 공략할 수 있을 만한 마케팅 문구를 마구 늘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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