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을 이기는 큰 비밀
조엘 그린블라트 지음, 이상건.이승아 옮김 / 알키 / 2012년 1월
평점 :
절판


주식시장을 이기는 큰 비밀 -조엘 그린블라트-

 

 

 

투자에 성공하는 방법은 의외로 단순하다. 쌀 때 사서 비쌀 때 팔면 된다. 하지만 이렇게 쉽게 얘기할 수 있고 누구나 다 아는 투자 비법이 막상 실전에 들어가면 어느 순간엔가 무용지물이 되고 만다. 분명히 싸다 싶어 사면 더 떨어지고, 더 떨어질 것 같아 팔면 오히려 오르기 일쑤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가? 기본 개념은 알고 있지만 정작 중요한 핵심이 빠졌기 때문이다. 바로 어떤 것이 싼 것이고 어떤 것이 비싼 것인지는 알지 못하는 것이다.

 

이 책에서 그가 제시하는 큰 비밀은 실용적인 관점에서 전혀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기업가치 평가가 쉬운 주식을 골라야 하는 이유나 중소형 주식에서 수익을 낼 가능성이 높은 이유, 역발상 관점이 유리한 이유 등은 실패 가능성이 큰 개인 투자자를 이기는 투자자로 탈바꿈시키는 데 꼭 필요한 내용들이다.

 

전작 <주식시장을 이기는 작은 책>에서 그는 마법 공식을 들고 많은 투자자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마법공식을 통해 그는 자본수익률과 이익수익률을 가지고, 계량적 분석을 통해 유량주를 염가에 살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그린블라트는 ETF에 대해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현재 글로벌펀드 시장에서 가장 활발하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 ETF인데, 이는 저비용으로 효과적인 자산배분을 할 수 있는 수단이라는 점이 크게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린블라트가 고안한 가치가중지수펀드나 ETF가 아직 국내에 없다는 것이 안타깝지만,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투자자는 실패한다

주식시장을 이기는 방법은 간단하다

주식투자에 성공하기 위해 알아야 하는 개념들은 매우 간단하다. 그리고 이를 아는 대부분의 투자자들이라면 시장을 이길 수 있다. 단지 그렇게 하지 않을 뿐이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투자에 성공하기 위해 내딛어야 할 중요한 첫걸음이다.

일단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시장을 이기지 못하는 이유를 파악하고 나면 해결책도 근방 찾을 수 있다.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따라서 처음으로 돌아가 단계적으로 그 원인을 하나하나 살펴봐야 한다. 기업의 가치를 어디에서 발견할 수 있는지, 시장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월가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이해하게 되면 결론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기업의 가치를 알면 이길 수 있다?

예측이 빗나갈 확률은 언제나 존재하며, 심지어 크게 빗나가기도 한다. 그러므로 기업의 가치를 산출해낼 때는 도출한 수치가 100퍼센트 정확하지 않다고 가정해야 한다.

기업의 현재 가치를 따져보라

일진이 좋지 않았던 한 주가 그 사람 인생 전체의 가치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처럼 한 주 또는 한 달의 실적이 기업의 전체 가치를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기업의 가치는 기업이 자신의 수명기간 동안 벌어들이는 수익에 의해 결정된다. 여기서 말하는 기업의 수명은 보통 수년을 의미한다.

 

우리가 캔디스 캔디즈의 사장이고 매년 연말에 그해의 수익을 계산하며 은행은 연이율 6퍼센트의 이자를 지급한다고 가정할 때, 첫해 벌어들이는 1만 달러가 현재 가치로 얼마인지 계산해보자.

 

P 35

 

 

 

 

 

 

 

 

 

 

 

 

 

 

 

결국 매년 1만 달러씩 향후 30년 동안 벌어들인다고 할 때, 이 금액을 현재 가치로 계산하면 166,667달러이다.

 

누군가 캔디스 캔디즈를 166,667달러에 인수하겠다는 사람이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당연히 팔아야 한다. 바로 이것이 너무나도 중요한 개념이다.

 

투자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투자 대상의 가치를 정확하게 파악한 뒤 이를 염가에 산다는 개념만 기억하면 끝이다!

 

 

기업의 미래 수익은 불확실하다

향후 30년 동안의 수익이 얼마가 될지 아무도 정확하게 예측하지 못하기 때문에 어떤 방법을 사용하더라도 그 금액은 예상치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예측이 빗나갈 확률은 언제나 존재하며, 심지어 크게 빗나가기도 한다.

그러므로 기업의 가치를 산출해낼 때는 도출한 수치가 100퍼센트 정확하지 않다고 가정해야 한다. 향후 30년 동안 얼마나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해도 그 수익은 불확실할 수밖에 없다.

 

 

기업의 가치는 할인율에 따라 변한다

정확하진 않지만 1만 달러의 수익이 보장되는 경우의 6퍼센트보다 더 높은 할인율을 적용할 것이다. 높은 할인율을 적용할수록 현실성이 없어 보인다. 그 이유는 다음을 보면 알 수 있다.

 

P 40

 

 

 

 

 

 

 

 

 

 

 

이를 통해 기업의 가치를 도출할 때 적용하는 할인율에 따라 결과는 완전히 달라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면 정확한 할인율만 찾아 계산하면 모든 문제가 풀릴까? 아니다. 편의상 우리는 실제 현실에는 적용되지 않는 가정을 했다. 이를테면 기업이 30년 동안 매년 일정한 수익을 벌어들인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

 

 

기업의 가치는 성장률에 따라 바뀐다

기업의 가치를 산출할 때 할인율을 다르게 적용할 뿐만 아니라 미래 수익 성장률을 달리 적용한다면, 어떠한 결과가 도출되는지는 다음에 나와 있다.

 

예상 수익률 또는 할인율 중 어느 하나의 변수를 조금만 달리하거나 두 가지 모두 다른 수치를 적용할 경우 도출되는 기업의 가치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P 43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는 방법

기업의 향후 30년의 수익을 예측하는 것은 얼토당토않게 불가능한 일이며, 어떤 할인율을 적용할 것인지 결정하는 것도 너무 어렵지 않은가.

상대 가치를 따져보라

특정 기업이 어떤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지, 비슷한 비즈니스를 하는 다른 기업의 가치는 어느 정도인지, 비슷한 비즈니스를 하는 다른 기업의 가치는 어느 정도인지, 기업의 수익과 매입 가격에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 이러한 관계가 그 기업의 상대적 가치를 높이는지 아니면 낮추는지, 성장 전망은 어떠한지, 동일한 산업에 속해 있는 다른 기업에 비해 전망이 좋은지 아니면 나쁜지, 성장 전망이 기업의 가격에 반영되어 있는지와 같은 질문들이 기업을 매수하기 전에 반드시 제기해봐야 하는 기본적인 사항이다.

 

상대 가치를 따져보는 것은 기업의 진정한 가치를 파악하는 데 유용하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상대 가치가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1990년대 말 닷컴 버블이 그 한 예인데, 당시엔 거의 모든 인터넷 관련주가 비이성적일 정도로 고평가됐다.

 

주식시장에서도 상대 가치가 잘못 평가되는 일이 자주 발생한다. 단기 전망이 밝다는 이유로 특정 산업에 속한 기업을 선호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실제로는 주가가 고평가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동종 업계의 다른 기업들과 비교해볼 때 주가가 합리적인 수준이거나 심지어 저평가된 것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산업 전체 주가에 거품이 끼어 있을 때에는 원유주든 건설주든 상관없이 가장 낮은 가격에 거래된다 하더라도 그 가격 자체가 터무니없이 높게 책정되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한 기업의 가치를 평가할 때 상대 가치에만 의존하는 것은 위험하다.

 

 

인수 가치를 감안하라

매수하고자 하는 기업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어느 정도의 가치를 지니는지 생각해보는 것인데, 이를 인수가치 평가라고 한다.

규모가 큰 기업이 규모가 작은 기업을 인수하면 고객을 추가 확보하면서도 기업을 독립적으로 운영할 때 필요한 비용을 줄일 수 있으므로 그 반대의 상황보다 얻을 수 있는 이익이 더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기업을 합병하면 비용을 절약할 수 있으므로 인수 대상이 되는 기업이 독립적으로 운영될 때보다 합병했을 때 가치가 상승하기도 한다.

 

 

청산 가치를 분석하라

청산 가치 역시 기업 가치를 보여주는 또 다른 기준이 된다. 청산 가치는 기업의 수익이 아니라 자산을 평가하는 방법이다.

처분되기 전보다 처분된 이후에 더 큰 가치를 지니는 기업이 있다. 예를 들어 적자 기업이라고 해도 재고, 토지, 건물, 심지어 브랜드 이름까지 기업을 운영할 때보다 더 높은 가치에 매각할 수도 있다.

 

대부분의 경우 투자자는 경영진이 기업을 매각할 가능성이 어느 정도인지 따져봐야 한다. 적자를 기록하더라도 제 손으로 사업체를 정리하려는 경영진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정 기업을 염가에 매입할 수 있을지 파악하는 데는 기업의 청산 가치가 도움이 된다.

 

 

SOTP 밸류에이션 하라

애널리스트들은 어떤 사업부문의 가치를 평가할 때 할인율이 적용된 미래 수익과 상대 가치를 함께 고려할 수도 있고, 또 다른 사업부문의 가치를 평가할 때는 인수 가치나 청산 가치를 고려할 수도 있다. 이를 SOTP sum of the parts 밸류에이션이라 부르는데, 사업부문별로 가치를 평가해 결과를 합하는 것을 의미한다.

 

 

어느 기업에 투자할 것인가?

그 회사가 어떤 사업을 하는지, 어느 산업에 속하는지 그리고 예상 수익률은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 익히 잘 알고 있는 기업 몇 곳을 선택하라.

예상 수익률이 무위험 국채 수익률보다 높아야 한다

만약 우리가 투자를 하려고 할 때 미국채의 무위험 6퍼센트 수익률을 이길 수 없다면 투자를 하지 않는 것이 맞다.

 

 

다른 투자 대상의 수익률보다 높아야 한다

캔디스 캔디즈가 매년 10퍼센트 이상의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면 6퍼센트의 고정 수익률보다 투자 가치가 있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예상 수익률에 대한 확신이 없다면 매년 확실하게 손에 쥘 수 있는 6퍼센트의 수익률이 더 나은 투자일 수 있다.

 

우리가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예상 수익률을 무위험 국채 수익률과 비교하는 것이다. 예상 수익률에 대해 확신이 크고 장기적으로 예상 투자수익률이 무위험 수익률 6퍼센트를 크게 웃돈다면 첫 과제는 해결한 것이다. 다음으로, 예상 수익률을 다른 투자 대상과 비교한다.

 

 

가치를 평가하기 쉬운 기업에 투자하라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면서 예상 수익률과 성장률을 측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 회사는 제쳐두고 평가가 좀 더 쉬운 대상을 찾으면 된다. 기업이 속해있는 산업의 동향과 새로 출시한 제품 또는 서비스의 전망 그리고 신기술이 회사 전반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에 대해 확신할 수 없다면, 그 기업의 예상 수익률과 성장률을 파악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만일 그렇다면 애초에 투자를 하지 않는 것이 상책이다.

 

나는 MBA 학생들에게 그 회사가 어떤 사업을 하는지, 어느 산업에 속하는지 그리고 예상 수익률은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 익히 잘 알고 있는 기업 몇 곳을 선택하라고 조언한다. 그런 뒤 자신의 역량 내에서 소수의 기업들의 가치를 평가하고 서로 비교하라고 한다. 이때 이미 앞에서 다루었던 상대 가치 분석, 인수 가치 분석을 포함해 여러 다양한 분석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개인 투자자가 투자 전문가를 이기려면?

주식시장에서 기업을 분석하는 데 시간과 노력을 기울일 의지가 있는 사람이라면 단지 게임의 규칙을 바꿈으로써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 많다.

중소형 주식을 사라

주식시장에서도 승률을 높일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이 있다. 최상의 방법은 레이더에 감지되지 않도록 낮게 날면서 대형 기관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지 않는 중소형 주식을 사들이는 것이다.

 

시가총액이 수억 달러에 달하는 기업들도 기관 투자자들의 투자 대상이 되기에는 규모가 작은 것이 사실이다. 법적 및 기타 다른 이유로 이해 기관 투자자들이 소유할 수 있는 특정 기업의 지분은 5~10퍼센트로 제한되어 있다.

거래량이 많지 않은 중소기업의 경우 주식을 5퍼센트만 매입해도 주가가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억 또는 수십억 달러의 자금을 굴리는 기관 투자자들은 시가총액이 5억 달러 또는 10억 달러도 되지 않는 중소기업에 투자할 이유가 없다. 투자 대비 큰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물론 중소형주에 투자할 때도 기업 가치를 평가해야 한다. 하지만 저평가된 중소기업들을 물색할 때 기관 투자자들과 경쟁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 투자를 결정할 때 수천 곳의 기업을 추가적으로 투자 대상에 포함시킬 수 있다는 사실도 또 다른 장점이다. 따라서 투자 자금이 많지 않다는 것이 주식시장에서는 큰 이점이 될 수 있다. 경쟁은 덜 치열하면서 선택안은 많기 때문이다.

 

 

잘 알고 있는 소수의 기업에 투자하라

자하고 싶은 기업 목록을 30, 50곳씩 줄줄이 써내려가는 것보다 잘 알고 있는 소수의 기업에 투자를 집중하는 것이 시장평균수익률을 뛰어넘을 수 있는 방법이다.

저명한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스는 나에게 한 가지 투자 신념이 있다면 소수 종목에 집중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확히 알고 있으면 믿을 만한 경영진이 운영하는 소수의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야말로 올바른 투자방법이다라고 말했다.

 

당신이 잘 아는 소수 기업에 대한 투자를 고수하는 것이 합리적인 투자방법이다. 특정 산업에 속해있는 기업들만 집중 공략해서 유명해진 투자자들도 있다.

 

 

기업분할로 발행된 주식을 찾아라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대신 주식시장에서 주류가 아닌 다른 투자자들이 눈여겨보지 않는 분야를 찾는 것이 관건이다. 다시 말해, 뛰어난 재능보다는 다른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지 않는 분야가 어디인지를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기업분할은 조금 다르게 진행된다. 이미 상장된 대기업의 경우 대부분 다양한 사업 분야를 갖고 있다. 그런데 다양한 사업 분야를 각각 독립된 형태로 분리할 때가 있다.

특정 사업의 수익이 좋지 않아 경영진이 다른 사업과 분리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판단할 때 기업분할이 이루어진다. 기업 전체에서 특정 사업이 차지하는 비율이 적어서 경영진이 이 분야에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고 싶어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기업이 두 개의 전혀 다른 사업에 종사함으로써 각각의 사업의 진정한 가치가 기업 주가에 반영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기업은 두 개의 사업 중 하나를 매각하는 대신 자회사를 신설하고 취득한 주식 또는 기존 자회사의 주식을 모회사의 주주에게 부여하는 방식을 택한다.

 

기업분할의 경우에는 주식이 주주에게 직접적으로 부여된다. 그런데 이러한 주식은 주주들이 요구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주주들은 기업분할이 이루어진 뒤 몇 개월 이내에 주식을 처분할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투자회사들은 기업분할을 통해 얻는 이득이 없으므로 새로운 기업분할에 대한 리서치 자료를 제공하지도 않는다. 이렇게 리서치 자료가 부족한 이유로 오히려 신규로 발행된 주식이 저평가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염가에 주식을 매입하고자 한다면 기업분할로 발행된 주식이 좋은 먹잇감이 될 수 있다.

 

 

파산기업의 주식을 매입하라

파산기업의 주식을 매입하는 것도 좋은 투자방법이 될 수 있다. 기업은 부채를 상환할 자금이 부족할 때 파산한다. 파산기업의 처분 과정에서 채권자들은 현금대신 파산한 기업의 주식을 받게 된다.

이러한 경우 기업분할과 마찬가지로 파산한 기업의 주가가 저평가될 확률이 높으므로 주식을 염가에 살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이 밖에도 좋은 투자가 될 수 있는 특수상황들은 많다. 기업 구조조정, 합병, 청산, 자산매각, 분할매도주, 유상증자, 자본 확충, 옵션, 해외 주식, 콤플렉스증권 등이 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렇게 특수한 투자 기회가 모든 투자자들에게 열려 있는 것은 아니다. 투자 기회를 제대로 잡으려면 세 가지를 갖춰야 한다.

 

첫째는 각각의 상황이 매우 특별하기 때문에 상황별 투자를 위해서는 기업 가치 평가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둘째는 염가에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것이 확실한 상황에서만 투자에 뛰어들어야 한다고 가르치지만, 여전히 기본적인 밸류에이션 능력은 필요하다.

 

셋째는 기관 투자자와 개인 투자자 모두에게 해당되는 사항인데, 사람들의 관심이 적은 분야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편이라 기관 투자자들이 뛰어들지 않고, 따라서 월가의 금융회사들이 굳이 이 분야에 대한 리서치를 할 필요가 없으므로 자연히 개인 투자자들 스스로 기업 분석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투자 전문가가 시장에서 실패하는 이유

시장을 이기기 위해서는 시장과는 다르게 투자해야 한다. 시장이 투자하는 종목에 그것도 동일한 비율로 투자를 한다면 절대 시장을 이길 수 없다.

액티브펀드의 한계

대부분의 액티브펀드는 펀드 규모를 바탕으로 수수료와 보수를 받는데 일반적으로 운용되는 펀드 총 자금의 1~2퍼센트 정도이다. 이는 펀드에 더 많은 자금이 들어올수록 운용사도 더 많은 돈을 번다는 것을 의미한다. 충분히 예상할 수 있겠지만 펀드의 수탁규모가 커지는 것이 투자자에게 반드시 이득이 되는 것은 아니다.

 

또 다른 문제점은 대부분의 액티브펀드가 50~200개의 주식을 포트폴리오에 담는다는 점이다. 미래 수익률과 성장률을 전망하고 할인율을 얼마로 적용할지 판단할 정도로 특정 기업과 그 기업이 속해있는 업계를 이해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아무리 펀드 매니저라고 하더라도 한 두 곳도 아닌 여러 기업에 대해 이러한 통찰력을 갖는 것은 어렵다는 얘기다. 기업의 가치를 제대로 측정할 수 없다면 이들을 염가에 매입하는 것 역시 불가능하다.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구성하는 이유

대부분 펀드가 많은 종목을 포트폴리오에 담는 이유

 

첫째, 많은 종목을 담아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는 것이 이득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구성하면 설혹 수익률이 좋지 않은 종목이 포함되어 있더라도 펀드 전체 수익률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둘째, 여러 규제 및 제한사항으로 인해 뮤추얼펀드는 수십 또는 수백 개의 주식을 포트폴리오에 담아야 하기 때문이다.

뮤추얼펀드가 포트폴리오에 담을 수 있는 특정 기업의 주식 비중은 5~10퍼센트로 제한되어 있다. 대부분의 뮤추얼펀드가 수십 또는 수백 개의 주식을 포트폴리오에 편입시키는 이유는 돈을 잃지 않기 위해서다. 대부분의 펀드들은 특정 시장지수 대비 성과가 좋았는지 나빴는지를 기준으로 평가받는다.

 

 

최고의 펀드매니저란 없다

지난 10년 동안 수익률 상위 25퍼센트 집단에 속하는 펀드매니저들을 살펴보면, 이들 중 95퍼센트가 적어도 3년 정도는 하위 50퍼센트에 속해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심지어 이들 중 79퍼센트는 하위 25퍼센트에 속했었고 무려 47퍼센트가 하위 10퍼센트에 속했다.

다시 말하면, 현재 최고의 수익률을 자랑하는 매니저들도 수익률이 좋지 않았던 시기가 있었다는 말이다.

 

 

주식시장의 장애물을 제거하라

감정적인 가격 변화로 인해 주가가 실제 가치 대비 크게 할인되는 현상이 발생하는데, 이는 기업의 가치를 중시하는 가치투자자들에게 좋은 먹잇감이 된다.

시가총액가중방식이 최선일까?

개인 투자자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인덱스펀드에 투자하는 것이다. 인덱스펀드는 시장을 대표하는 주요 지수와 대등한 수익을 얻는 것을 목표로 하며 운용 수수료가 매우 낮다는 장점이 있다.

 

미국에 상장된 주식의 전체 수익률을 알고 싶다면 러셀 1000지수처럼 시가총액가중방식이 좋은 지표가 된다. 이 지수에 편입되어 있는 1,000곳의 기업이 미국 상장기업 시장 가치의 90퍼센트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시가총액가중방식의 구조적인 결함

시가총액가중지수는 가치가 상승하는 주식 비중을 늘리고 가격이 하락하는 주식 비중을 줄인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미스터 마켓이 특정 기업에 대해 과도하게 낙관적이어서 높은 가격에 매입한다면 시가총액가중지수에서 이 기업들의 비중은 늘어난다. 결과적으로 동일한 주식을 편입하는 인덱스펀드는 고평가된 주식의 비중을 과도하게 가져가게 된다. 반면 미스터 마켓이 특정 기업 또는 산업에 대해 비관적이라면 완전히 반대의 상황이 발생한다.

 

실제 시가총액가중방식의 기본 시스템이 고평가 주식은 많이 보유하고 저평가 주식은 적게 보유하는 것이다. , 주가가 상승하면 편입 비중을 늘리는 반면, 주가가 하락하면 비중을 줄인다.

 

 

새로운 대안, 동일가중방식

지난 20년 동안 운용 수수료를 감안하면 얘기가 달라지지만 적어도 이론적으로는 S&P 500 동일가중지수가 시가총액가중지수보다 수익률이 연평균 1.5~2퍼센트 정도 높았다. 그러나 동일가중방식에도 몇 가지 문제가 있다. 주가가 시시각각으로 오르락내리락하기 때문에 동일한 가중치를 적용하는 것이 생각보다 제대로 되지 않는다.

 

동일가중방식이 적용된 포트폴리오는 끊임없이 재조정해줘야 한다. 주가가 변하면 비중을 조정해야 하는데, 이는 주식거래 회전율과 거래비용을 높이고 결국 더 많은 세금을 내는 결과를 가져온다. 또한 지수에 편입되어 있는 중소형주는 유동성이 그리 크지 않다.

결과적으로 시가총액가중지수에 1조 달러 이상이 투자되어 있는데 이 중 동일가중지수로 조금만 전환돼도 이 전략을 완전히 무용지물로 만들 수 있다.

 

 

더 나은 대안, 펀더멘털가중방식

펀더멘털가중방식은 특정 종목의 편입 비중을 고려할 때 시가총액을 따지는 대신 기업의 규모와 적정 가치를 설명할 수 있는 주가 외적인 변수를 고려한다. 이러한 변수로는 매출액, 수익, 장부 가치(자산-부채), 배당 등이 있다.

펀더멘털가중방식은 시가총액(주가 x 발행 주식수)을 바탕으로 편입 종목의 가중치를 결정하는 데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안됐다.

 

그러나 펀더멘털가중방식도 규모가 큰 기업에 더 큰 가중치를 부여한다는 점에서는 시가총액가중방식과 유사하다. 매출액과 수익이 높은 기업에 더 큰 가중치를 적용하는 펀더멘털가중지수는 동일 가중지수와 비교했을 때 전반적인 시장 및 경제 상황을 더 잘 보여주는 기업순으로 편입한다. 이는 많은 면에서 매우 합리적이다.

 

그런데 펀더멘털가중방식으로는 초과 수익을 올릴 수 없다. 단지 시가총액가중방식이 저지르는 실수(고평가된 주식의 비중은 높이고 저평가된 주식의 비중은 낮춤)를 방지할 수 있는 정도다. 따라서 펀더멘털가중방식은 결국 동일가중방식과 거의 유사한 결과를 보여준다.

 

일반적으로 기업의 펀더멘털 규모는 시가총액과 연관성이 크다. , 매출액과 수익이 큰 기업은 일반적으로 시가총액도 많다. 반대로 매출액과 수익이 낮은 기업은 시가총액도 적다.

결국 펀더멘털가중방식은 시가총액이 많은 기업은 많이 매수하고 적은 기업은 덜 매수한다. 이는 펀더멘털가중지수가 동일가중지수보다 큰 규모의 자금을 보다 효과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는 말이다.

결론은 펀더멘털가중지수가 동일가중지수보다 시가총액가중지수를 대체하는 데 나은 선택이라는 것이다.

 

 

최고의 기업을 찾아내는 방법

만약 기업의 규모가 아닌, ‘얼마나 염가인지그리고 얼마나 우량한지를 기반으로 가중치를 매기는 인덱스를 만든다면 어떨까?

작년 수익률을 주시하라

기업이 내년에 얼마의 수익을 낼지는 언제나 불분명하다. 하지만 우리는 작년 수익을 이미 알고 있다. 미래 수익률을 추측하지 않고 두 기업을 비교하고자 할 때는 작년 수익이 기준이 될 수 있다.

작년 수익을 기준으로 기업들을 일렬로 세운 뒤 이 수익을 각 기업의 현재 가격과 비교한다. 이익률이 높은 기업은 줄의 앞쪽에, 이익률이 낮은 기업은 줄의 뒤쪽에 세운다.

 

 

염가에 판매되는 우량 기업을 찾아라

작년 수익 대비 얼마나 낮은 가격에 기업을 살 수 있는지 알아볼 것이다. 매출액, 장부 가격, 지난 몇 년간 평균수익 등과 같은 지표 대비 얼마나 염가인지를 바탕으로 가중치를 적용하는 방법 또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를 가치가중지수라고 부르는데, 주식이 염가에 거래될수록 더 많이 매입해서 보유한다.

이런 방식으로 기대치가 낮은 기업과 감정적인 미스터 마켓이 주식을 매도해 주가가 염가가 된 기업에게 더 큰 가중치를 부여하는 지수를 고안할 수 있을 것이다.

 

 

투자원칙을 끝까지 고수하는 전략

투자 포트폴리오 내에 주식 비중이 어느 정도일 때 편안함을 느끼는지 한 번 생각해보자. 일단 선택을 하고 나면 그 비율을 끝까지 고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간은 투자에 실패할 수밖에 없다

생존본능으로 인해 사람은 수익보다는 손실에 훨씬 민감하게 반응한다. 아프리카의 대초원에 있을 때와 마찬가지로 우리는 일단 위험으로부터 몸을 피한 다음에야 그 이유를 묻는다. 이러한 생존본능 탓에 투자 전망이 좋지 않을 때 정신적 공황상태에 빠지는 것 역시 당연하다. 그리고 인간에게는 군중심리가 있어서 무리 안에 있을 때 정서적인 안정감을 느낀다.

따라서 다른 사람들이 주식을 매수하면 덩달아 높은 가격에 사들이고 다른 사람이 주식을 매도하면 덩달아 헐값에 팔아버리기도 한다. 또 인간은 한정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성급한 결정을 내리고 이미 발생한 일에 과도하게 배팅할 때도 있다.

 

그렇다면 원시적인 감정과 비이성적인 투자본능을 어떻게 잠재울 수 있을까? 답은 간단하다.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저 포기하는 게 마음 편하다. 행동경제학에 관한 책을 아무리 많이 읽는다 하더라도 우리는 계속해서 똑같은 실수를 반복할 것이라는 사실을 인정하자. 다음번에 사자가 우리를 향해 질주해오면 언제나 그랬듯이 또 도망칠 것이라고 가정하자.

 

 

감정이 아닌 숫자를 바탕으로 투자하라

다른 사람들도 나처럼 한낱 나약한 인간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우리는 이미 해결책을 어느 정도는 알고 있다. 다른 모든 투자 대안의 수익률을 장기적으로 상회할 수 있는 전략을 세우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가치 전략이 성공적인 이유는 가치가중방식을 택하면 다른 사람들이 관심을 두지 않는 기업을 매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치가중지수가 선호하는 대부분의 기업들의 매년 혹은 내후년 전망은 그리 밝아 보이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우리의 본능은 이런 기업들을 매수하지 말라고 이야기한다.

반면, 우리는 이 기업들에 대한 나쁜 소식을 이미 알고 있고 또 그렇기 때문에 평균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매수할 수 있다. 사실, 사람들이 과잉반응을 보이기 때문에 헐값에 사들인 주식들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는 것이다.

 

 

투자를 고수할 수 있는 시스템 만들기

투자 포트폴리오 내에 주식 비중이 어느 정도일 때 편안함을 느끼는지 한번 생각해보자. 일단 선택을 하고 나면 그 비율을 끝가지 고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분 투자자들은 40~80퍼센트를 선택하겠지만 각 투자자 개인의 상황과 성향이 너무 달라 모두에게 공통으로 적용되는 범위를 정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런데 투자자들이 어떤 비율을 선택하든 언젠가는 본인의 선택을 후회하게 될 것이라는 점은 장담할 수 있다.

 

 

개인 투자자들이 시장에서 더 유리하다

20년 전과 비교해보면 현재의 주식시장은 기관 투자자들이 장악하고 있다. 그리고 투자 성과를 매일 또는 매달 고객들에게 보고하는 것이 기본이 되었다. 모두가 그렇게 한다. 투자자들도 으레 매일 또는 매달 보고를 받을 것이라고 기대하거나 직접 요구하기도 한다.

20년 전처럼 1년 뒤에 다시 전화하겠다고 말하는 재간접펀드는 이제는 한 군데도 없을 것이다.

매일 그리고 매달 수익률을 모니터링하고 매월 또는 매분기 단위로 성과 분석을 보고받으면서 여전히 장기투자 관점을 유지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대부분의 개임 및 기관 투자자들에게는 어려운 일이다.

 

투자의 핵심은 끝까지 고수할 수 있는 올바른 원칙을 마련하는 것이다. 지난 몇 년간 투자에 있어 가장 강조했던 점은 그룹 접근법이다. 산업분야와 상관없이 개별 회사에 그다지 관심이 있지 않더라도 해당 주식이 저평가되었다고 판단할 수 있는 간단한 기준에 부합하는 그룹을 매수하는 것이다. 최소한의 노력으로 보통주 투자로 상당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실패할 수 없는 방법이 존재한다고 상상해보라! 믿기지 않을지도 모른다.”

 

 

주식시장의 비밀을 활용하는 방법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과 거래의 편리성(대부분의 경우)을 차치하고라도 ETF의 큰 장점은 바로 세금이다.

우리나라는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ETF의 매도 차익에 대해 자본이득세를 부과하지 않는다. 다만, 해외 자산에 투자하는 ETF15.4%(농어촌 특별세 포함)의 세금을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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