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캐럴 비꽃 세계 고전문학 7
찰스 디킨스 지음, 김옥수 옮김 / 비꽃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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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건 회개와 구원이다. 인간은 누구나 이런저런 실수를 하고 죄를 저지른다. 그래서 자신이 저지른 잘못을 고백하고 처절하게 회개할 때 구원으로 나가는 길이 열리고, 이런 현실을 인정할 때 비로소 자애심이 생긴다. 하지만 현실 세상은 ‘스크루지 영감’을 회개하고 구원받는 유형이 아니라 ‘혹독한 구두쇠 영감’으로만 기억한다. ‘정신’이 아니라 ‘물질’이란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이다. 이건 세상이 회개와 구원보다는 ‘물질’에 그만큼 더 빠져들었다는 현실을, 회개와 자애심보다는 죄악이 지배하는 현실을, 우리 자신이 그만큼 이기적이라는 현실을 반영한다. 당시 최고의 소설가로 주목받던 새커리는 ‘크리스마스 캐럴’을 읽고서 ‘이런 책을 누가 비판할 수 있을까? 이 책은 인류에게 보물이며, 독자에겐 은총이다’고 고백한다. 크리스마스 전통이 없던 나라 스코틀랜드에서 철학자 토머스 칼라일 역시 이 책을 읽고 감동한 나머지 “극히 만족스러운 독서였다. 크리스마스 정신을 흡족하게 담았다”고 평가하며 칠면조 고기를 요리한 다음, 하룻저녁에 손님을 두 번이나 저녁 식사에 초대한 사실이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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