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도시 이야기 비꽃 세계 고전문학 3
찰스 디킨스 지음, 김옥수 옮김 / 비꽃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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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의 원작을 읽어보고 싶었다. 초반에는 지루한 듯 하다가 배경을 이해하고 나면 쏜살같이 사건이 흘러간다.

  스토리의 완성도, 인물설정과 관계 구성도는 전부 만점이다. 나무랄 곳이 없다. 이 책은 500페이지가 넘는 작품이다. 이 중 지루했던 부분은 전혀 찾을 수 없었다. 가벼운 독서로는 조금 두껍게 느껴질 수 있으나, 나는 작가의 생각을 표출하기에 적절한, 어쩌면 최소일 지도 모르는, 양이라고 본다. 읽어본다면 각 장에서 내용을 고려한 적당량의 배치했다고 느낄 것이다.

  인물 설정과 관계 구성도 또한 그러하다. 나는 책을 읽는 도중 흐름을 잃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만큼은 전혀 그러지 않았다. 각 인물에게는 후에 일어날 사건들을 설명해 주는 동시에 등장인물이 어떤 사람인지 묘사해줄 적절한 양의 정보가 주어져 부담이 없다.

  인물들과의 관계도에서도 흠 잡을 곳이 없다. 많이 않은 등장인물들이 서로 연쇄적으로 반응하여 마치 실존인물의 자서전을 읽는 것만큼 자연스럽다. 한 마디로, 책 전체가 줄거리, 등장인물과 관계도라는 작은 여려 개의 톱니바퀴로 서로 잘 맞물려 정밀히 계산된 기계처럼 돌아간다.

  이 소설에서 선악은 없다. 혁명 그 당시에 있었을 법한 내용만이 있을 뿐이다. 혁명에 휩쓸려 행복을 잃어버리는 주인공들에게 안타까움을 느끼면서도 그 혁명의 배경에는 공감을 했다. 이 소설을 한마디로 칭하자면 '역사속의 일상' 정도가 아닐까. '일상'이라는 표현이 너무 평화로운 것 같긴 하지만.. 시민혁명을 자연스럽게 읽어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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