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타이거!
앨프리드 베스터 지음, 해도연 옮김, 듀나 해설 / 다산책방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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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파괴된 남자』를 쓴 Alfred Bester의 또 다른 소설. 이 소설 역시 50년대에 나온 작품이라는 배경지식을 갖고, 신기한 제목을 가진 『타이거! 타이거!』를 읽기 시작했다.
이 소설은 우주에서부터 시작한다. 걸리버 포일은 외행성과 내행성 간의 전쟁 중에 격침된 노마도의 선원이다. 그는 살기 위해 우주선 안에서 아등바등하고 있는 와중에 주위를 지나가는 또 다른 우주선을 발견한다. 자신이 구조될 것을 확신하며 구조 요청을 했지만, 그 우주선은 그를 외면한다.
복수를 다짐하며 가까스로 탈출한 그는 불시착한 곳에서 원하지 않던 얼굴 문신까지 받게 된다. 그리고 복수를 위해 우주선을 탈취해 떠난다. 이후 우주선이라는 잘못된 복수의 대상을 사람으로 바꾸고, 우주선 안에 비밀리에 보관되어 있던 백금괴와 파이어라는 물질을 탈취해 새로운 복수를 시작한다.
복수의 과정을 읽다 보니 예전에 읽었던 『몬테크리스토 백작』이 생각났다. 억울하게 옥살이를 하다가 보물을 찾아 새로운 신분으로 복수를 한다는 내용이 이 소설과 비슷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타이거! 타이거!』는 중세가 아닌 미래의 이야기이고, 주인공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인류에게 새로운 능력이 생겼다. 그것은 바로 공간 이동, '존트'다.

이 소설의 가장 큰 매력은 이 존트가 아닐까 한다. 능력에 따라 이동할 수 있는 거리에 제한이 있기는 하지만, 생각만으로 공간을 이동한다는 설정 자체가 정말 새로운 발상으로 느껴졌다. 지금의 영화나 소설에서는 익숙하게 볼 수 있는 능력이지만, 이 작품이 1950년대에 쓰였다는 것을 생각하면 더욱 흥미롭게 다가온다.
소설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중간중간 뜬금없이 등장했던 주인공의 형상에 대해서도 설명해준다. 이것 역시 존트의 마지막 버전이라고 해야 할까? 마지막까지 읽고 나서야 앞에서 이해하지 못했던 장면들이 연결되는 느낌이었다.
70년 가까이 전에 나온 소설임에도 지금 읽어도 구성이나 재미가 현대소설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느껴졌다.
굳이 이 소설을 다른 작품에 비유한다면 『몬테크리스토 백작』의 복수극에 영화 『점퍼』의 공간 이동 능력을 더한 느낌이다. 과거의 복수소설과 미래의 SF가 묘하게 섞여 있다는 점이 이 소설의 가장 큰 매력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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