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파괴된 남자
앨프리드 베스터 지음, 해도연 옮김 / 다산책방 / 2026년 8월
평점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이 책의 설명으로 최고의 SF, 시대를 초월한 SF라는 문구가 있었다. 솔직하게 Alfred Bester라는 작가는 잘 모르지만 이 문구에 마음이 움직여 읽기 시작했다.
미래의 이야기. 인류 중에 에스퍼들이 나오기 시작한다. 1급, 2급, 3급으로 나눠진 에스퍼들이 세상을 지배한다기보다는 사람들을 돕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 의사 또는 경찰쪽 업무등 범죄의 예방이나 사람들의 머리 속을 읽고 상담및 치료를 해주는 역할이다. 그런 와중에 에스퍼가 아닌 벤 라이히가 최고의 기업의 총수로 경쟁기업의 사람을 살해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면서 에스퍼인 링컨 파월국장과 보통사람간의 스릴넘치는 대치가 펼쳐진다.
라이히는 머리 속을 감추기 위해 "긴장해, 긴장근이 말하네"라는 광고음악으로 머리를 채운다. 이건 수능 전 듣지 말아야하는 금지곡으로 알려진 샤이니의 "Ring ding dong~" 같은 거라는 느낌이 들었다.
한편, 우주의 행성들이 소설 속 배경으로 나오면서 SF가 들어간 추리소설은 맞지만 처음에 소설을 설명하던 문구들이 조금은 과장된 게 아닌가 라는 의구심이 들었다. 나는 이번에 처음 출간된 SF 소설이라고 생각하면서 읽어 나갔다. 독서를 마치고 해설을 보니 이 소설은 50년대에 나온 작품이라는 사실을 알게됐다. 우리나라 6.25 전쟁을 겪던 시기였다는 걸 고려하면 정말로 많이 앞서간 소설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그 시기에 정신분석을 중심으로 에스퍼라는 존재를 만들어낸 설정도 흥미로웠다. 소설 속 피해자의 딸을 치료하기 위해 정신을 어린아이의 상태에서 다시 시작해 성인으로 성장시키고, 현실에 맞춰 다시 성장시키는 기술 역시 지금 생각해도 상당히 독특한 발상처럼 느껴졌다.
처음에는 책을 소개하는 문구가 조금 과장된 것이 아닌가 생각했지만, 책이 쓰인 시대를 알고 나니 왜 '시대를 초월한 SF'라는 평가를 받는지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다.
SF가 가미된 새로운 범죄소설을 경험해 보고 싶다면 한 번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