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번던스 - 결핍을 넘어 풍요로운 사회를 위한 해법
에즈라 클라인.데릭 톰슨 지음, 홍지수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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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이 책은 현재 미국의 리버럴 진영과 보수주의 진영이 자신들의 선택에 의해 미국이 결핍한 상황에 있다고 이야기한다. 주택, 인프라, 발명 등에서 왜 이런 결핍이 생겼는지 설명하고, 이제는 풍요로 바꾸기 위한 실천을 할 때임을 전하고 있다.

혁신은 도시에서 일어난다. 그러나 거주 비용을 빈곤층이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비싸게 만드는 정책으로 인해 주택난이라는 결핍을 초래했다. 주거 시설을 제한하는 정책, 승인 행정 절차, 규제 등이 비용을 증가시키고 있다. 이런 이유로 주택이 비싸지고 노숙자가 많이 늘어나는 결과를 낳았다. 이것은 미국 정치가 선택한 정책에서 비롯되었다.


 이어 캘리포니아에서 건설하려던 고속철도의 예로 인프라에 대한 결핍을 작가는 설명하고 있다. 고속철도 사업, 즉 2020년에 샌프란시스코에서 로스앤젤레스까지 열차를 타고 갈 수 있을 것이라던 사업은 물거품이 되었다. 이유는 협상 때문이다. 법원, 사업체 소유주, 주택 소유주, 농장 소유주 등과의 협상으로 시간이 지체되고 비용이 늘어났다. 거기에 환경영향평가와 자문 등으로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이 추가되었다. 이런 이유로 사업은 지체되었고 주민들은 지쳐 갔으며, 결국 무산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런 상황 역시 정책의 선택이 이러한 문제를 발생시켰다.


 발명 부분에서는 코로나 바이러스 이야기가 나온다. 생각지도 못한 전염병으로 많은 사람이 사망하던 때, 백신의 발명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알게 되었다. 그러나 mRNA 연구로 인해 백신이 나올 수 있었지만 그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mRNA 연구를 하던 커털린 커리코는 연구비 지원을 요청했지만 모든 기관에서 거절당했다. 그러나 그녀는 사기를 잃지 않고 과학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연구를 계속했다. 그 어두운 시기에 그녀에게 영감을 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문구, “시도는 절대 틀리지 않는다. 오직 그대의 기대치가 틀릴 뿐이다.”가 기억에 남는다. 그녀의 끊임없는 연구는 코로나 백신을 탄생시켰고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그런데 왜 연구비는 거절되었을까? 작가는 이것 역시 과거와 달리 큰 위험을 기꺼이 감수하지 않으려는 선택에서 이유를 찾는다.


 위에서 말한 현재 미국의 상황들과 비교해 중국의 부상은 미국에 외부적 영향을 끼친다. 미국은 안일하게 대처했을 뿐 아니라 중국의 역량을 간파하지 못했고, 자국의 역량이 상실되고 있는지도 깨닫지 못했다. 이제 미국은 이런 선택을 이어갈 것인지, 아니면 풍요로운 선택을 해야 할지 갈림길에 서 있다. 작가는 제도적 수정과 더 많은 것을 가능하게 하려는 풍요의 태도가 미국에 필요하다고 이야기하며 글을 마무리한다.


 책을 덮고 나니 우리나라의 정치 현실이 떠올랐다. 양극화된 정치 속에서 우리 역시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고민해야 하는 시점에 서 있는 것은 아닐까. 책은 미국의 이야기였지만, 읽는 내내 우리 사회의 과학 정책, 주택 문제, 건설 행정이 겹쳐 보였다. 우리 아이들에게 풍요로운 사회를 남겨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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