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자녀를 둔 아빠로서 교육을 어떻게 시켜야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항상 해왔다. 나 역시 학창 시절 학업에 힘들어하며 ‘이 수업을 도대체 왜 들어야 할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그때에 비해 지금은 더 많은 것이 바뀌었다. 중학교 때 배우던 영어를 이제는 유치원부터 시작하고, 독서 논술과 중국어까지 배워야 할 것이 벌써부터 나의 중학교 시절보다 훨씬 많게 느껴진다.
초등학교 저학년인 자녀가 충분히 놀지 못하고 책상에 앉아 있는 모습을 보면서 ‘이게 맞는 걸까?’ 하는 고민이 들었다. 남들도 이 정도는 다 한다고, 아니 그보다 더 한다고 하지만 왜인지 모르게 안쓰럽게만 느껴졌다. 그런 와중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작가는 현재 우리나라의 수능 중심 교육 시스템이 아이들의 창의성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고, 다양한 능력을 키우지 못한다고 말한다. 주입식·획일화된 교육과 정답만을 찾아가는 학습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인간에게는 아홉 가지 다중지능이 있으며, 그중 아이에게 맞는 지능을 찾아 길러 주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래야 아이가 자신에게 맞는 분야에 몰입하게 되고, 생활 속에서도 점차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아이에게 맞는 다중지능은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이를 돕기 위한 부모의 역할은 아이가 다양한 경험을 하도록 돕고, 평소 모습을 세심하게 관찰하며, 깊은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한 번에 찾을 수는 없기에 시행착오를 겪으며 서서히 발견하게 된다.
아이에게 맞는 다중지능을 찾았다면, 작가가 제시한 일곱 가지 교육법을 따르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그중에서도 ‘몰입의 단계’와 ‘독서 기반 학습법’이 특히 와닿았다. 자신이 관심 있는 일을 할 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드는 상태를 몰입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두뇌가 발달하고, 점점 더 자신의 관심 분야에 깊이 빠져들게 된다. 이 과정에서도 부모의 역할은 적절한 피드백을 주고,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독서 기반 학습은 변화하는 지식을 제때 찾고, 이해하며, 서로 연결해 활용하는 능력을 길러 준다. 이러한 독서 태도를 갖게 하기 위해 부모는 아이와 함께 책을 읽고 토론하는 시간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아이가 스스로 책을 고를 수 있도록 돕고, 읽은 뒤에는 생각을 글쓰기나 발표로 표현할 기회를 주어야 한다. 부모가 지시만 하는 존재가 아니라, 함께 읽고 배우는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은 내 아이에게 맞는 다중지능을 찾기 위해 노력해 보려 한다. 아이가 정말 좋아하고 하고 싶은 일을 발견하도록 돕고, 깊은 대화를 나누며 아이를 더 이해하고 싶다. 그 과정에서 함께 독서하는 시간도 만들고 싶다. 아이의 미래가 더욱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