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나간 마음을 찾습니다 - <유희열의 스케치북> 정민선 작가가 그려낸 선연한 청춘의 순간들
정민선 지음 / 시공사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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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매일 많은 것을 기억하고
또 잊으며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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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지금 행복하지 않은 내가,
과연 이따가는 행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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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어른이 된다는 건
감정을 숨겨야 하는 것,
슬퍼도 참아야 하는 것,
아파도 웃어야 하는 것.
나는 정말이지 철들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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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있는 힘껏 동여매고 아무 일
없는 것 마냥 그렇게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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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주고 있던 것들의 행적이
묘연해주니 기분이 아연해진다.
오래 전에 보내줬어야 했는데 억지로
붙잡고 있었던 것들
.
산다는 건 생각나지 않는 일이 많아지는
거라더니 기분이 왜 이 모양인지, 무엇이
힘들고 소슬한지 분명히 이유가 있을
텐데 생각하는 것마저 귀찮다.
.
긴장의 끈을 느슨하게 풀어놓으면
마음의 나사를 헐겁게 풀어놓으면
욕심이 과해 부대끼던 많은 일들이
저절로 잘 되어간다.
그것이 인생의 진실이자 아이러니다.
.
뭔가 좀 더 의연해진 ‘서른‘역시 꽤
삼삼하다.
.
삶이란 미미한 움직임에도 크게 답하는
순간들을 품고 있다. 분명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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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모든 것은 유동적이며 인간은
그 중에서도 제일가는 유기체이다.
상황은 변한다. 그렇게 사랑은 변한다.
우정도 변한다. 그렇게 우리는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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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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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국 작가분들의 글들을 읽다보면
참 특유의 그 감성들이 좋다. 일순간
생각해낸 감정들을 글로 쓴다는게 참
쉬운 일들이 아닐건데 말이지
중간중간 사진도 좋구
노래 가사들 적어놓은 페이지도 좋구

무엇보다 책 제목이 너무나
마음에 와 닿았던 그런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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