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사람 여관 문학과지성 시인선 434
이병률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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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년」

백 년을 만날게요
십 년은 내가 다 줄게요
이십 년은 오로지 가늠할게요
삼십 년은 당신하고 다닐래요
사십 년은 당신을 위해 하늘을 살게요
오십 년은 그 하늘에 씨를 뿌릴게요
육십 년은 눈 녹여 술을 담글게요
칠십 년은 당신 이마에 자주 손을 올릴게요
팔십 년은 당신하고 눈이 멀게요
구십 년은 나도 조금 아플게요
백 년 지나고 백 년을 한 번이라 칠 수 있다면 그럴 수 있다면 당신을 보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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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은 어려워서 좋아하지 않아서
읽지를 않았는데, 누군가 시는 이해하려
하지말고 그냥 좋으면 좋은대로 싫으면 싫은대로 자기 감정대로 받아 들이면 된다고 했다. 그 이후로 시집이 좋아졌다.
시집도 읽을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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