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지금, 함께
이소영 지음 / 해와나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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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처음 받아본 후 책 제목에서 보듯이 함께 모여 같이 생활하는 공동체 모습의 책일거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지금 우리 가족은 코로나 4단계로 집에서 더 함께한 시간이 많아져서인지 아이들과 더 친밀해진 것도 있지만 더 다투고 소리 지르고 한 시간이 더 많아졌다. 이 책을 읽고 나면 함께 하는 즐거움을 얘기하는 것 같아서 아이들에게 빨리 책을 읽히고 싶었다.

처음 시작은 아주 따사롭고 푸릇푸릇한 인상이 가득했다. 토끼들이 열심히 당근 농사를 짓고 노래도 부르며 언제나처럼 즐거운 일상을 보내는 그런 모습이었다. 그러나 늘 함께한 보금자리가 갑자기 없어진다니.... 그래서 그 보금자리를 떠냐야 한다니... 설렘과 두려움이 토토와 자비에게 몰려왔다.

그렇지만 세상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새로운 보금자리는 이미 만석이라 자리가 없고 설상가상으로 나쁜 사람에게 사기를 당해서 토토와 자비는 철창에 갇히고 만다. 어쩜 인간 세상을 이리 똑같이 동화 속에 녹였을까? 신문 사회면 기사에서는 항상 약자에게만 슬픈 일이 일어나는 것 같아 늘 가슴 아팠었는데 동화책 속에서 이런 얘기가 있으니 우리 아이들에게도 이런 아픔을 알려 주는 것 같아 마음이 좋지 않다.

자유를 찾아 자신이 아끼던 바이올린을 내어주는 토토의 아름다운 마음을 어루만져 주고 싶다. 더 나은 것을 위해, 또 모두를 위해,자유를 위해 새로운 시작을 하는 우리 모두에게 박수를 쳐 주고 싶다.

이 모든 것이 지금 이 순간 함께여서 가능한 일이다.

여기, 지금,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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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비 국민서관 그림동화 247
쿄 매클리어 지음, 크리스 턴햄 그림, 서남희 옮김 / 국민서관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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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같은 날씨에는 정말 비가 간절한 것 같다.연일 이어지는 폭염경보에 나무들이며 꽃들이 점점 메말라가니 말이다.

 

비가 오면 나가기 전 준비할 게 있다. 아이들 역시 비가 온다면 우선 장화부터 챙긴다.그리고는 우산. 또 하나 비옷. 이것을 챙길 때의 기분이란 설렘 그 자체다. 이 책 속에서도 그런 설렘이 잘 나타난다.

 

 

비는 하늘을 일깨우고 지붕,우편함, 바짝 말라 있는 길.나무잎,목이 말라 있는 지렁이,꽃 등이 반가운 빗소리에 서로 안부를 전하며 그동안 어디 갔었냐며 무척 반가워한다.

대지를 적시는 고마운 비는 그동안 우리 안에 잠자고 있던 다른 감정을 불러 일으킨다.

비가 온 날은 집에 있으며 아이들과 그동안 하지 못했던 놀이,책읽기를 하며 서로 피부 맞대며 비가 오는 창밖을 보는 것도 힐링이 된다.

그리고 비가 온 후의 햇빛은 더욱 더 반갑다.

 

안녕,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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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드이발소 색칠 오리기
고은문화사 편집부 지음, (주)몬스터스튜디오 원작 / ㈜에스엠지크리에이티브(고은문화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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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남매의 최애 캐릭터 브레드이발소. 아빠가 브레드 사장 흉내내어 다가가면 어찌나 좋아하는지 두 아이 얼굴에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그런 캐릭터로 색칠도 하고 오리기도 하는 책이기도 하다.

먼저 오리기는 아이들의 소근육 발달에 매우 중요하다. 아이가 초등 입학 전 아이에게 연습시켜야 항목이 가위질이 있어서 조금 놀랐었다. 가위질을 연습을 해야 하는 항목이었다니... 나이가 들면 저절로 되는 것인지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나 보다. 우리 첫째는 소근육 힘이 없어서 다른 오리기 책을 사서 예전부터 연습을 많이 했었다.

 

 

먼저 이 책을 보니 처음에는 직선을 가위질 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짧은 직선에서 점점 더 직선이 길어진다.

그러고는 곡선이 나온다. 음.... 아마 대부분의 아이들이 곡선 오리기를 많이 힘들어 할 것이다. 우리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좋아하는 캐릭터로 가위질 연습을 하면 곡선 오리기도 문에 없을 것이다.

 

 

 

색칠 오리기 책이니 당연히 색칠하기도 나온다. 울 첫째도 열심히 오리고 나서 각 캐릭터에 맞게 색칠도 열심히 하였다.

이 책은 가위까지 포함되어 있어서 아주 유용했다. 안전가위라 손에 베일 염려도 없는 데다 잘 오려지기까지 한다.

정말 알찬 구성으로 만들어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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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의 비밀 북멘토 그림책 3
스티븐 와인버그 지음, 신수진 옮김 / 북멘토(도서출판)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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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치만 서평단 발표 후 이 책에 어떤 내용이 있을까 궁금했었다. 오빠에게 늘 치이는 우리 둘째가 안쓰러워 책을 보며 둘째의(?) 서러움을 책으로나마 위로받고자 신청했다.

 

 

사실 엄마인 나도 위,아래 남자 형제 사이에 껴있는 둘째이다. 딸이라 뭐든 잘한다 하여 학교 숙제도 공부도 나의 주도하에 하기 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오빠,남동생에 치여 늘 후순위로 밀려난 것 같다. 그 덕에 나름 생존법칙을 터득했는지 난 지금도 어려운 게 있으면 혼자서 알아보고 척척 해내는 스타일이다. 물론 어려운 것은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만 부모님에게는 나의 어려움을 얘기하지 않았던 것 같다.

가끔 우리 둘째도 보면 첫째인 오빠에 비하면 혼자서도 척척 잘 하는 편이다. 오빠보다 숟가락질도 야무지게 하고 옷을 입고 벗고 하는 작은 생활습관 등을 보면 오빠보다 훨씬 잘한다. 오빠는 아무리 연습시켜도 안되는 것을 딸은 척척 잘 해내서 엄마 입장에서는 손이 덜 가서 이쁘기까지 했었다.

그러다 내가 하나 놓친 게 있었다. 잘 한다고 너무 둘째를 소홀히 했던 것이다. 내가 미처 깨닫지 못한 걸 이 책을 읽고 알아버렸다. 원에 가지 않고 엄마랑 둘이 있는 날 그리 조잘조잘 되는 이유를 이제야 알게 되었다. 엄마 나 좀 봐줘 하고 얘기하는 것이었다. 예민하고 감정 소모가 심한 첫째에게 손이 많이 가서 상대적으로 손이 덜 가는 둘째를 좀 내버려 둔게 우리 이쁜 딸을 너무 외롭게 한 생각이 들어 딸에게 정말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일을 하는 바쁜 엄마를 두어 동생 챙기고 엄마 피곤할까봐 항상 알아서 하는 내 모습이 우리 둘째에게 오버랩되면서 나는 그러지 말아야지 했는데 내가 똑같은 전철을 밟고 있으니 엄마인 내가 그동안 참 어리석었다.

두 아이 이상의 자녀를 둔 부모가 있다면 이 책을 먼저 읽어 보라고 권하고 싶다. 엄마가 미처 캐치 못한 둘째의 장단점을 그림책으로 풀어 내고 있다. 엄마들이 둘째들의 마음을 알아주고 공감해 준다면 우리 둘째들은 세상의 빛과 소금같은 존재로 피어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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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 정글 똑똑한 생각놀이 그림책
유제이 지음, 한태희 그림 / 리틀브레인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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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부터 색깔이 알록달록해서 책 안의 그림들도 아름다운 색채의 향연이 펼쳐질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역시 기대했던 것처럼 다채로운 색감을 감상하며 글을 읽었다. 자칫하면 다양한 색채로 글의 내용이 눈에 들어오지 않을까 했지만 그건 괜한 기우였다.

손바닥 모양의 아리 삼총사가 정글 속을 탐험하며 정글 속 동물을 만나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려 나간다. 책 속의 그림을 자세히 살펴보면 손바닥 모양으로 그려낸 동물 그림을 보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다. 아주 사실적으로 묘사되어서 손바닥 모양이라는 걸 잊게 된다. 이 책은 그림책의 기능을 아주 충실한 것 같았다.

다양한 컬러로 주목을 끌고나면 손바닥 그림을 찾는 재미에 푹 빠지다가 다시 내용이 궁금해져 글을 읽게 되는 한 권의 책이 이렇게 어느 하나 부족한 게 없는 아주 알찬 책이다.

내가 마치 정글 속을 탐험하는 생생한 경험을 하는 기분이어서 아이들도 이 책을 아주 재미나게 읽었다. 자주 볼 것 같은 예감마저 드는 오랜만에 멋진 책을 만난 것 같아 하루종일 구름 속을 걷는 기분을 느꼈다.

이젠 이 책이 아이들의 최애 책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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