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처음 받아본 후 책 제목에서 보듯이 함께 모여 같이 생활하는 공동체 모습의 책일거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지금 우리 가족은 코로나 4단계로 집에서 더 함께한 시간이 많아져서인지 아이들과 더 친밀해진 것도 있지만 더 다투고 소리 지르고 한 시간이 더 많아졌다. 이 책을 읽고 나면 함께 하는 즐거움을 얘기하는 것 같아서 아이들에게 빨리 책을 읽히고 싶었다.


처음 시작은 아주 따사롭고 푸릇푸릇한 인상이 가득했다. 토끼들이 열심히 당근 농사를 짓고 노래도 부르며 언제나처럼 즐거운 일상을 보내는 그런 모습이었다. 그러나 늘 함께한 보금자리가 갑자기 없어진다니.... 그래서 그 보금자리를 떠냐야 한다니... 설렘과 두려움이 토토와 자비에게 몰려왔다.


그렇지만 세상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새로운 보금자리는 이미 만석이라 자리가 없고 설상가상으로 나쁜 사람에게 사기를 당해서 토토와 자비는 철창에 갇히고 만다. 어쩜 인간 세상을 이리 똑같이 동화 속에 녹였을까? 신문 사회면 기사에서는 항상 약자에게만 슬픈 일이 일어나는 것 같아 늘 가슴 아팠었는데 동화책 속에서 이런 얘기가 있으니 우리 아이들에게도 이런 아픔을 알려 주는 것 같아 마음이 좋지 않다.

자유를 찾아 자신이 아끼던 바이올린을 내어주는 토토의 아름다운 마음을 어루만져 주고 싶다. 더 나은 것을 위해, 또 모두를 위해,자유를 위해 새로운 시작을 하는 우리 모두에게 박수를 쳐 주고 싶다.

이 모든 것이 지금 이 순간 함께여서 가능한 일이다.
여기, 지금,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