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사계절 그림책
안녕달 지음 / 사계절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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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부터 집에는 항상 개가 있었다. 아버지가 유달리 개를 좋아하셔서

가족 모두가 개를 무서워하지 않고 작든 크든 개라면 사족을 못쓴다.

다행히 개를 좋아하는 신랑을 만나 아이가 외동인 것도 있고 해서

아이가 5살 때 키우고 싶다고 찜한 개를 키우게 되었다.

싸우며 커가는 아이와 개에 우리집은 매일 웃음꽃이 핀다.

그러한 아이 덕분에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서 몇번 안녕달선생님의 책을 읽어주는 일이 있었다.

그런데 안녕달선생님의 "메리"라니...

올해는 책읽어주는 일을 하지 않았지만 개를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써

그 내용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미취학아동 정도가 읽어야 하는 책이지만, 아이가 이미 초등학교 고학년이지만,

그래도 너무나도 읽고 싶었다.

왜냐하면 개에 관한 이야기로 예쁜 색연필로 꼼꼼하고 따뜻하게 펼쳐지는 꿈같은 행복감이 궁금했으니까...

 

메리...예전에 친정집에서 키운 잡종개도 "메리"였다. 어릴 적에는 왜 외국인 이름이 잡종개에게 붙였는지 너무나도 궁금했지만 아무도 그 답을 가르쳐주지 않았다.

 

아아...역시 따뜻한 가족과 함께 메리는 사는 구나...

 

페이지를 넘기면서 가슴 속에서 잊지 못했던 하늘에 간 강아지들 얼굴이 스친다.

하지만 폐이지를 다 넘기니 우리집 "메리"가 더 보고싶어졌다.

오늘도 우리집 "메리"는 자신을 제일 예뻐하는 사람을 기다리며 일광욕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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