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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타르트가 아니야 ㅣ 단비어린이 문학
신은영 지음, 안병현 그림 / 단비어린이 / 2022년 1월
평점 :
난 타르트가 아니야!
신은영 글 안병현 그림
출판사 단비어린이문학
중간에 주인공은 미나 오른쪽에 눈썹 올라간 여자친구는 루나 저 왼쪽에 어머머 표정은 수미, 마지막 논란의 트리거인 철민이!
제 아이는 루나,미나처럼 복잡한 감정을 나타내는 아이가 아직은 아니라서 읽으면서 다 공감해내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친구 관계에 있어서 가끔 비춰지는 삼각구도 짝짝이 있으면 서로 둘둘 다눠서 해결하면 되는데 세명이 있으면 조금 애매한 순간이 있었던 건 기억이납니다.
아이가 이제 고학년으로 올라가기전에 저는 제가 친구들을 만들어주고 환경을 조성해야지라고 생각은 했지만 한 달 두 달 넘어가다보니 아이는 아이의 기질에 맞게 서로 맞춰가는 친구들이 따로 있다는 걸 알게되었습니다.
제 아이는 친구들이 많은편이지만 또 친한 친구들이 엄청나게 많지는 않은거 같은데,, 사실 이건 본인만 알겠죠?
아직 학폭위에서 저에게 전화가 여즉 없었던거 보니 미나의 언니 미영이 처럼 무언가 어른들의 개입이 필요할지도 모르는 부분은 없었던거같습니다.
신은영 작가님은 제14회 동서문학상 아동문학 부분 은상을 수상하고 본격적으로 동화를 쓰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세상의 어린이들에게 위로가 되는 글을 쓰고 싶다고 합니다.
좋은 작가님이신데요?
안병현 그림 작가님은 어린이와 어른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와 그림에 관심을 기울이며 유년과 성년을 잇는 접착제 같은 역할을 하려 합니다.
맞습니다. 요즘 우리는 시대가 거듭날수록 연탄불에 구멍 송송 김이 모락모락 나는 따뜻한 온기와 그 위에 소복이 쌓일 눈에 톡톡톨 지붕 끝에 대롱대롱 매달려 하늘 한 번 똘똘하게 바라보는 시선보다는 스마트폰의 로볼록스 아이템이 어디에 얼만큼, 게임코인에 뭐가 어찌 저찌 쓩쓩, 너희집은 몇 평이니, 너네 부모님은 뭐하시니.. 등등 뭐 자판기 동전 쑥 넣으면 쏙 하고 금세 결과로 나와야만 되는 말도 안되는 긴박하고 급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자라나는 새싹들입니다. 좋은 거름에 탄탄한 줄기와 잎사귀에 어여쁜 꽃망울 같은 아이들의 예쁜 마음에
저도 모르게 과정에 대한 알맞은 결과만을 내기를 바라는건지! 아이들의 마음 건강이 금메달이 되어 어떠한 일에도 굳건하게 툭툭 털고 일어날수 있는 용기를 가르쳐줘야되는데 금세 학년에 올라가면 엄마인 저는 선행학습이 먼저인데 영어공부가 먼저인데 등등이 떠오릅니다.
4학년으로 올라간 미나는 딸기타르트를 좋아합니다.
딸기타르트를 좋아하는게 나중에 이 책의 내용 전체의 중심이 될지는 독자인 저는 몰랐습니다.
언니 미영이가 우울해보인다고 엄마가 걱정하시네요.
미나는 한 번도 우울해봐야될 이유가 없었던 터라 여태까지 요책의 중반부에 될때까지 전혀 언니야의 상황을 공감을 못하는데요...
언니 미영이의 문제때문에 집에 분위기가 뒤숭숭한터라 여기저기 눈치보는 미나는 지금 생각해보니 복선이 되었던 저 쪼꼬미 미니 딸기 타르트 처럼 소외되어있는거 같은데....제 아이는 친구들도 많고 사랑도 듬뿍 받고 잘 지내는거 같아 아이의 학교 생활을 빗대기보다는 저의 학교 시절을 한 번 떠올려봅니다.
저도 이런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지는 않았을까 하는 고런고런 기억들이에요.
성격이 몹시 내성적이라서 남들앞에서 말하는것도 하지 못하고 먼저 나서서 이야기를 건네는것도 어려웠던 쫄보였었는데..
그때는 아마 아싸로 지낸거 같았어요, 분명히 ....
좋은 펜을 들고 다니는 친구도 부러웠고, 맛있는 음식을 갖고 오는 친구, 반 친구의 엄마가 학교에 오셔서 그땐(촌지가 존재하던 시절) 햄버거를 반 전체에 돌리는 부유한 고런, 부모님이 교수님이 시면 거기에 사시는 아이들이 따로 자기들끼리 놀던 고런 부분도 떠오르고, 참 많았던거 같은데,, 상처받지 않고 짱짱하게 자라준 저를 있게 해준 부모님께 감사를 드려야 할 것 같아요.
수미와 미나는 진즉에 친구이고, 거기서 새롭게 나오는 등장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루나인데요. 루나는 계속 빤히 빤히 빤히 누군가를 뚫어져라 노려? 보고 있습니다
왜그럴까용?^^
처음에 독자인 저는 미나 미영 채영 루나 철민이 이름이 탁탁 머릿속에 들어오질 않아 읽기가 어려웠는데
읽다보니 술술 재미있게 금세 읽어지는 스토리가 있더라구요.
작가님이 글을 재미있게 잘 쓰셨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나가 무엇을 할때마다 자꾸만 편가르기 같은걸 하는 루나때문에 조금씩 학교 생활이 쪽쪽 쪼이는듯한 기분을 느낄때쯤
루나의 주도하에 엉겹결에 가게서 친구들과 타르트를 먹게되었을때 다른 친구들은 초코타르트를 골랐고 루나 역시 초코였는데
미나만 홀로 딸기타르트를 고른 일이 생겨났습니다.
그럴수도 있잖아요,
"눈치 없는 딸기타르트는 절대 안먹어!"-루나는 미나를 타르트 취급합니다.
이렇게 동네방네 미나를 타르트취급하는 루나의 못된 행동이 계속됩니다.
이유는 읽다보면 나오는데요.
이 책을 읽다보면 이 친구들 사이에서 왕따는 어떻게 생겨나는지를 자연스럽게 보여주게 됩니다.
하지만 미나는 현명하게 언니의 심정까지 이해하게 되며 미나의 상큼하고 밝은 성격답게 해쳐나가는데요.
저는 미나한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떠오르더라구요.
" 미나야, 너 정말 멋진 친구야."
추신 철민이와 친한 미나의 일인칭시점에 철민이의 일인칭 시점에 미나의 자리가 좀 꽤 클것같던데요?
철민이가 미나를 좋아하는게 아닐까라는 ㅎㅎㅎㅎㅎㅎ
파자마파티, 생일파티, 놀이터 친구, 베프, 등등 친구들과 놀고 싶어서 만들어지는 자리들..
제 아이가 엊그게 친구와 함께 집에서 베틀그라운드 하면서 쓸 가면을 주문해달라고 해서
"배그 3뚝'을 구매했는데요.
이 책을 아이가 먼저 저보다 읽었는데, 아이가 이 책을 읽고 난뒤 혼잣말로 이야기한 파자마파티는 여자들이 하는거라는 말이
이 책 속에 나왔던거였구나 하고 총총총 마무리를 지을게요,
아이의 마음 속 이야기에 잠시 퐁당 들어갔다 온 느낌이 든 이 도서 저는 강력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