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이고 싶은 엄마에게
한시영 지음 / 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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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이고싶은엄마에게 #달출판사 #서평단


*이 게시물은 서평단 활동으로 게시되었습니다.


흔히들 K-장녀라고 불리는 딸들은 이 책의 제목을 보자마자 알았을 것이다. 이 책을 읽어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엄마의 유일한 소통창구가 된 장녀들은 사랑과 증오가 뒤섞인 혼란을 겪는다. 누군가의 감정 쓰레기통이 된다는 것 자체도 사실 버거운 일인데, 그 상대가 엄마라면 장녀들은 기댈 곳 없이 그저 휘날려 다니는 삶이었을테다. 

엄마한테 이런 감정을 느낀다는 것에 대한 죄책감은 학창시절부터 20대 중반까지 쭉 함께했다. 독립하고나니 멀어짐으로써 괜찮아졌지만, 종종 걸려오는 전화가 날 붙들었다. 누구보다 사랑하지만, 누구보다 버겁고 힘든 존재가 엄마라는 게 이 서평을 쓰면서도 마음이 좋지 않다. 


그렇지만, 딸들도 엄마가 된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는 삶을 선택한다면) 한시영 작가도 그런 경험을 한다. 그리고 엄마와 자신의 관계를 반복할 때를 발견하게 된다. 물론 아이를 낳음으로써 어떻게 자식에게 그럴 수 있었지, 라는 원망이 들기도 할테다. 하지만 나 자신도 완벽한 엄마가 될 수 없기에 나의 엄마가 떠오르면서 엄마가 보낸 사랑의 흔적들을 발견하기도 한다. 엄마가 됨으로써. 


부모자식간의 사랑은 왜 더 특별할까, 그 중에서도 모녀간의 사랑은 왜 가장 특별할까.


같은 여자라서 겪는 가부장제의 일들을 공감하거나 공감해주지 못하거나, 구하지 못하거나, 막아주지 못하던 그때의 서로를 이제는 이해하고 용서할 수 있기를 바라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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