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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두뇌는 부부의 대화 속에서 자란다 - 아이의 두뇌를 살리는 대화, 망치는 대화 ㅣ 엄마의 서재 1
아마노 히카리 지음, 김현영 옮김, 시오미 도시유키 감수 / 센시오 / 2020년 3월
평점 :
아이의 두뇌는 부부의 대화 속에서 자란다
- 펴낸곳 : 센시오 -
[ 아이는 부모의 거울 ]이라는 말은
굉장히 많이 들어 본 말이다.
나 뿐만 아니라 아이를 키운다면 이 말은 여러번 들어봤을 것이다.
두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의 행동과 말에 놀랄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이건 괜찮겠지. 이렇게 행동하는 것은 괜찮겠지?'
하면서 무심코 했던 나의 말과 행동들을 아이들이 그대로 따라 할 때를 보면 정말 놀랄 수밖에 없다.
아직 말을 못 하는 시기의 아이들도 부모의 말을 경청하며 느끼고 생각한다고 확신한다.
[ 아이의 두뇌는 부부의 대화 속에서 자란다 ] 이 책에서는 아이의 상황에 맞춘 부부대화법이 16가지로 나오고 있다.
나쁜대화법과 좋은대화법의 예를 보면서 좋은 표현이라고 생각하고 했던 나의 대화들이 아이에게는 굉장히 안 좋은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부부대화법이 바뀌어야 아이의 미래가 달라진다고 한다.
부모가 살아왔던 세대와 달리 인공지능 시대가 되면서 미래는 아이에게 이러한 두뇌 능력을 요구한다.
AI시대가 요구하는 미래형 두뇌
사람이 살아가면서 의사전달 능력은 꼭 필요한 능력이다. (누군가를 배려하는 마음, 사랑하는 마음, 스포츠나 예술 분야에서도 의사전달 능력이 있어야 크게 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이렇게 중요한 능력은 아이에게 억지로 가르친다고 배우게 되는 것이 아니란다. 이 능력은 가정에서 오가는 일생대화에서 자연스럽게 습득이 된다고 한다. 부모가 의사전달 능력이 뛰어나면 아이 또한 어떻게 표현해야 자신의 생각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지 가족의 대화를 통해서 날마다 배움이 쌓이고 쌓이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부모들이 제대로 소통하지 못하고 일방적인 대화를 하고 있다.
예를 들자면 1> 지시형 말 : 일어나 ! 정리해!
2> 금지형 말 : 소리 지르지 마! 던지지마 !
이런식으로 말하면 아이의 대답은 응 / 싫어 라는 두가지 대답밖에 나올 수 없으며 의사 전달 능력을 길러줄 수가 없다.
올바른 대화방식 >>
부모의 대화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준다면 아이는 이런 말투는 남을 불쾌하게 하는구나, 상대방이 기분 나빠하지 않는구나 이런식으로 간접적으로 느낀다. 그리고 부모의 대화를 흉내내며 배울 기회가 생긴다. 부모는 아이에게 서로를 이해하고, 인정하고, 서로의 생각을 의논하며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아이는 부모의 대화에서 자연스럽게 의사전달 능력을 키울 수가 있다.
아이는 가정에서 모든것을 배운다. 아이에게 가정은 처음으로 만나는 [ 사회 ]이다.
부부사이에도 취향이나 가치관이 다를 수 있다. 예를 들어 아빠는 게임을 좋아하지만 엄마는 싫어할 수도 있고 엄마는 옷에 돈을 투자하지만 아빠는 옷에 관심이 없을 수도 있는 것이다. 사회문제며 정치문제도 바라보는 시각이 다를 수 밖에 없다. 이러한 부부사이에서의 차이는 모든것이 아이에게 영향을 끼치게 된다고 한다.
부부가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모습을 보이면 아이는 다양한 가치관을 폭넓게 받아들이는 사람으로 성장한다.
비인지적 능력이란 자신을 믿는 능력.
✔목표를 향해 노력하는 능력
✔사람을 대하는 능력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
보통 부모들은 아이의 영어실력, 암기력, 맞춤법, 계산법 등 눈에 보이는 능력인 인지적 능력만을 중요시하게 생각한다. 그런데 미국의 연구에 따르면 눈에 보이지 않는 비인지적 능력이 장차 그 아이의 성공과 안정된 수입에 더 큰 영향을 끼친다고 한다.
이 능력은 암기력이나 계산 실력과 달리 누군가가 시킨다고 해서 습득되는 능력이 아니다.
타인과 관계를 맺으면서 아이 자신이 존중을 받아야 비로소 기를 수 있는 능력이란다.
인지적인 능력 또한 살아가면서 중요하겠지만 아이가 처음 만나는 가족이라는 사회에서는 우선 [ 비지인적 능력 ] 을 길러주는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
부유하지만 부부간의 대화가 거의 없고 난폭한 가정보다, 가난하지만 부부간에 자주 대화하고 다정한 가정이 아이에게는 더 안전하고 풍요로운 환경이다. 부부가 애정이 담긴 긍정적이고 즐거운 대화를 나누면 아이는 그 속에서 부족함이 아닌 풍요로움을 느낀다고 한다.
'사는것이 즐겁다' '나는 살아갈 가치가 있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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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인 사람으로 자라는 아이
우리 아이들이 성인이 돼서 직업을 가질 시기에는 현존하는 직업에 대부분이 사라지고 인공지능이 그 일을 대체할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아이에게 인공지능에 지지 않을 새로운 능력을 길러주어야 한다.
과제 자체를 설정하는 능력
다짜고짜 질문을 던져 답을 얻는 대화가 아닌 별 다른 목적없이 한 대화이지만 불현듯이 상대방에 대한 감정이나 마음 속에 있는 생각을 말로 꺼내 상대방에게 드러내는 것. 가정에서 가능한 많은 목적 없는 대화를 나누어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능력을 길러줘야한다.
< 부모와 자식간의 대화 > 보다도 < 부부간의 대화 >에 신경을 쓰면 아이들이 일상대화로 통해서 자연스럽게 위와 같은 5가지의 능력을 키울 수 있다.
2장에서는 아이의 상황에 맞춘 부부대화법 16가지
3장에서는 부부갈등을 해결하는 부부대화법 12가지
4장에서는 [ 완벽한 부모 ]보다 [ 서로 보완하는 부모 ]가 아이를 똑똑하게 만든다.
저자는 여러가지 상황에서의 대화를 살펴보고 이런점은 좋지않고 이런식으로 대화를 하는 방식으로 바꾸라고 해결책을 내준다.
책을 읽으며 저자가 제시한 많은 사례에서 공감하고 반성하였는데 [ 아이가 친구에게 선물을 받았을 때 ]의 대화법에서는 너무 충격적이였다. 그 이유는 아이가 누군가에게 선물이나 음식을 받았을 때 나는 아이에게 고맙다라는 인사를 강요했었다. 당연히 감사 인사를 해야하는 것이 예의범절에 맞다고 생각하여 아이가 인사를 하지 않으면 혼을 내기도 했었는데 그건 정말 나쁜 방법이였다.
저자는 아이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시키기 전에 감정을 키우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가족끼리 있을 때는 아이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다가 제3자가 끼면 '친구에게 고맙다는 말부터 해야지' 하고 인사를 지시하는 부모가 많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의 부모의 역할은 아이의 그릇을 키워주고 아이의 감정부터 인정해주는 것이라 한다. 부모가 시켜서 하는 진심이 담기지 않은 인사는 별 의미가 없으며 아이가 고맙고 기쁜 감정을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인사를 강요하지 않아야 한다. 부모가 대신 상대방에게 "고마워"라고 예의 갖춰 마음을 전하다보면 아이도 자신의 감정을 전하고 싶을 때 항상 들어왔던 부모의 인사말을 떠올려 자연스럽게 따라한다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며 아이에게 부모의 말이 얼마나 큰 역할을 하고 아이에게 본보기가 되는지 다시금 생각하고 반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대화법의 입문서로도 볼 수 있는 [ 아이의 두뇌는 부부의 대화 속에서 자란다 ] 이 책을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 나도 이제부터 나쁜 대화법이 아닌 좋은 대화법을 통하여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게 하는 아이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