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자요, 미스터 판다 짧지만 충분해요! 한마디 그림책 4
스티브 앤터니 지음, 김세실 옮김 / 을파소 / 2019년 12월
평점 :
품절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개구쟁이 5살 아들을 재우려고 하면 엄마의 잔소리는 적어도 열마디가 된다.



샤워하자. 씻기 싫어도 자기 전에 깨끗하게 하고 자야한다.



양치하자. 양치 깨끗하게 하자. 치실도 빠뜨리면 안된다.



쉬야하고 자자. 이불에 깜빡하고 쉬 실수하면 안되잖아. 쉬하고 자자.




항상 아들에게 자기 전에 하는 나의 잔소리 레파토리.



엄마가 잔소리를 안하고 아들이 알아서 척척하면 좋을련만


아직 너무 어리기도 하고 씻고 양치하는 시간에 조금이라도 더 놀고 싶은 마음에 화장실로 쉽사리 이동하지 못한다.






[잘자요, 미스터 판다] 책에서는


엄마의 잔소리처럼 느껴질 수도


있는 자기 전에 할 일들을


미스터판다가 무심하게 툭툭 이야기한다.






하품하며 잠자러 가는 하마에게


자기 전에 이 닦는거 잊지 않았지?


라고 미스터판다가 알려주지만


하마는 아침에 몰아서 두번 닦으며 된다고 하며 잠자리로 간다.






응아를 하고 자러 간다는 스컹크에게


잠자기 전에 목욕하는거 잊지 않았지?


라고 미스터판다가 알려주지만


스컹크는 작년에 씻었다고 핑계를 대며 잠자러 간다.






침대에서 자지 않고 아무곳에나 매달려 자는 나무늘보에게


침대에서 자야지


라고 미스터판다가 알려주지만


나무늘보는 너무 졸려 움직일 수도 없다고 핑계를 대며 잠을 청한다.







털이 복실복실, 털옷을 입고 있는 양떼에게


잠자기 전에 잠옷 입는거 잊지 않았지?


라고 미스터판다가 알려주지만


양들은 잠옷을 입지 않는다하며 잠을 청하러 간다.






아들은 미스터 판다가 엄마가 자기 전에 하는 말들을 한다며 신기해하면서 한편으로는 왜 다른 동물친구들은 MR판다의 이야기는 듣지 않고 자러 가는건지 의아해했다.




엄마 : 뭐뭐하자! 뭐뭐하자!! 자기 전에 하고 자야해!


수십번 이야기해도 싫어, 귀찮아! 라고 하지만



잘자요, MR판다를 읽어주며 아들에게 생각 할 시간을 주니 생각 외로 순순히 화장실로 향한다.


판다가 엄마와 다르게 한마디씩만 하지만 아이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주나보다.







자러 가기 전, 여우원숭이와 미스터판다가 꼭 안고 잠자리로 가는 모습을 보면 자기전에 아들을 꼭 안아주는 엄마와 아들 모습같기도 하다. 오늘 밤도 이 책을 읽고 여우원숭이와 판다처럼 아들을 꼬옥 안아주고 재우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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