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시르릉 삐쭉 할라뿡 ㅣ 이야기 속 지혜 쏙
이성실 지음, 김현수 그림 / 하루놀 / 2019년 8월
평점 :
[시르릉 삐쭉 할라뿡 ] 책 제목을 처음 봤을 때 이 책의 내용은 무엇일까? 시르릉 삐쭉 할라뿡이 무슨 뜻인가 굉장히 궁금했고, 의성어를 좋아하는 아들 녀석이 굉장히 좋아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전래동화라고 하는데 책 제목이 굉장히 낯설기도 했고, 비슷한 내용과 결말의 전래동화를 읽어본 적은 있지만 이 책은 처음 보는걸 보면 나는 유년기때 독서를 참 안했나보다.

이 책을 아들에게 처음 읽어줬을 때 그림의 색감이나 동화속 주인공들이 애니메이션의 캐릭터들 같아 아들이 굉장히 관심을 보였다. 4살 아이가 보기에는 글이 많은 편이였지만, 내용의 반복되는 문구들이 있다보니 어려워하지 않았고 또 반복되며 재미있고 처음 듣는 소리[ 시르릉 삐쭉 할라뿡 ] 를 들으니 계속 흥미를 보였다.
이 동화의 내용을 살펴보자면,
공부도 싫고 농사도 싫어하고 활 쏘는 것만 좋아하는 아이는 길을 떠나면거 만나는 새 3마리에게서 '시르릉 시르릉' '삐쭉 삐쭉' '할라뿡 할라뿡' 이라는 소리가 나는 깃털을 갖게 된다. 그리고 큰마을 대감댁 머슴살이를 하며 대감댁 아기씨를 엄청 마음에 들어하다 아기씨 행차에 가마꾼으로 참여하게 되는데 그때 아기씨 옷에 새깃털을 몰래 꽂았다. 그 이후로 아기씨한테 '시르릉 시르릉' '삐쭉 삐쭉' '할라뿡 할라뿡' 소리가 멈추지 않고 계속나자 아기씨는 앓아눕게 되었다. 아기씨에게서 소리가 나는게 병이라고 생각한 대감은 병을 고치기 위해 의원을 불렀지만 소용이 없었고 무당도 불렀지만 역시나 도움이 되지 않았다. 이러다 귀한 딸을 잃게될까봐 대감은 누구든 딸의 병을 낫게 해준다면 혼인을 시키겠다고 선언했다. 그 이야기를 들은 아이는 이 때다 싶어 아기씨를 고치게 되었고 병(?)을 나은 아기씨는 아이와 혼례를 올리게 된다.
그리고 아이는 농사도 열심히 짓고 글도 열심히 배우며 아들딸 낳고 잘 살았다는 내용으로 끝난다.

4살 아들에게 전통혼례의 그림은 호기심 가득한 장면이였고 최근 결혼한 이모의 결혼식과 의복이 차이나니 드레스는 언제 입느냐며 엉뚱한 이야기를 하여 나를 폭소하게 하였다.
전래동화지만 공부 잘해라, 돈 열심히 벌어라 이런 뜻을 주는 내용이 아니라 뭐든 잘하는 것이 있다면 잘 살 수 있다는 결말이 아이에게 읽어주며 동감했고 좋은 내용이라 생각을 했다.
나의 아들이 이 책의 주인공처럼 엉뚱하고 발랄하겠다고 예상이 되는데 주인공처럼 잘하는 것이 한가지 이상있고 잔머리가 잘 돌아가는 EQ가 풍부한 아이로 성장했으면 하는 엄마의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