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블랙박스 - 내 인생의 딜레마 사주로 푼다
김희숙 지음 / 리즈앤북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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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 전에는 현재 내가 처한 상황에 대해서 풀어보고 해결해보고 어떻게 나아가는 게 좋을지 답을 얻을 수 있는 책이라 생각했다. 소제목을 보았을 때도 "아! 이거 내 상황인데?" 하는 것들이 있었기에 빨리 내 고민거리를 해결하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하지만 책을 읽어보니 나의 사주를 알아보고, 내가 처한 상황들에 대해 해결법을 강구하는 것이 아니라 저자가 겪었던 수많은 고객? 들의 이야기를 해주며 문제 해결 방법을 그들이 풀어갈 수 있도록 상담해주는 내용이었다. 여러 사람들의 고민거리를 3인칭의 시점에서 바라보며 이게 그리 중요한가? 이런 걸 고민하는 사람도 있구나.라며 생각했고 한편으로는 나랑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을 보며 이렇게도 해결을 하는구나? 나도 이런 고민하다 이렇게 해결했는데..라며 공감과 새로운 생각도 가져보았다.



저자는 15년 경력의 베테랑 역술가이다. 그가 많은 이들을 상담해주고 그들의 아픈 부분, 고민거리를 치유해주는 모습을 보며 마치 심리상담사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그가 했던 말 중에 두 가지가 너무 와닿고 공감하여 첨부한다.



사주는 풍경화입니다. 사람들의 태어난 달과 시간을 연결시키며 사주팔자로 한 폭의 그림을 그릴 수 있습니다.
어떤 풍경화는 새벽시간 물안개 올라오는 강가의 봄 나무이기도 하고, 뜨거운 한낮의 황량한 벌판이기도 하고, 밤에 떠 있는 여름 달이기도 하고, 빨간 사과가 주렁주렁한 과수원이기도 하고, 하얀 눈 덮인 초가집이기도 합니다. 이미 완성된 그림도 있고, 열심히 채색중인 그림도 있으며, 스케치만 해둔 그림도 있습니다. 사주가 그려내는 그림을 하나하나 살펴보면 그림마다 독특한 매력을 풍깁니다. 아름답지 않은 그림은 없습니다. 사주팔자에 나타난 사람의 삶은 모두 그 나름의 색을 가지고 있습니다. 똑같은 그림은 하나도 없지요. 다른 풍경화에 기웃거릴 것도 비교할 것도 없이, 우리는 자기 풍경화 속 주인공으로 살면 됩니다. 사주는 우리에게 자신만의 그림을 그리라고 말합니다. p 20



운이라는 글자는 동사입니다. 뜻은 '돌다', '회전하다', '구르다'입니다. 즉, 운은 끊임없이 변화합니다.
살아 있는 모든 것은 생겨나면 변화하고 소멸합니다. 우리의 삶도 변화를 당연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변화 속에는 꽃바람도 있고, 비바람도 있고, 눈보라도 있습니다.
사람들이 원한다고 매번 훈풍만 불지는 않습니다. 자연은 절대로 따뜻한 봄바람만 불게 하지 않습니다. 삶은 비바람이 불어오거나 눈보라가 몰아칠 때도 받아들여야 합니다.
변화에 맞서면 더욱 힘들 뿐입니다. 변화를 따르는 것이 순리입니다. 비바람이 불 때는 잠시 처마 밑으로 피해야 하고, 눈보라 칠 때는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멈추고 기다려야 합니다. 기다림이 때로는 운을 바꾸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p 203





그렇다. 내 사주가 그렇다 하여 내 인생이 그것으로만 흘려가는 게 아니다. 사주에서 안 좋은 얘기가 있다 한들 그것이 내 인생이 전부가 아니기에 사주를 보며 나에게 부족한 기운을 불어넣어 주면 된다.

낙담하지 말아라. 지금의 비바람이 그친 후 화창한 봄 날씨가 펼쳐지기도 하는 그게 우리의 운이고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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