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로 첫 출근
이서영 지음 / 솔아북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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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가 없는 세상

블로그를 알게 된 건 굉장히 오래전 일입니다. 연애를 하던 시절 데이트 코스를 알아볼 때 당연하다는 듯이 NAVER를 통해 검색을 했고 블로그를 통해 올라온 포스팅들을 정말 유용하게 사용했었습니다. 정말 초기에는 NAVER에서 제공하는 정보라고 생각했을 정도로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되어 있었고 저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있다는 듯 필요로 하는 정보를 잘 제공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모든 포스팅들이 블로그를 운영하는 개인의 작품이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었습니다. 요즘도 동일합니다. NAVER가 없는 세상을 생각해 보면 바로 마음이 답답해집니다. 유튜브나 인스타그램도 많이 쓰는 추세이지만 전 아직도 블로그 글을 읽는 것이 편합니다. 제 동기들은 저에게 아직도 종이로 된 신문을 읽냐고 아이패드는 왜 샀냐고 놀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전 전자신문을 볼 생각이 없습니다. 편해지는 쪽으로만 살아가는 건 아니기 때문입니다.


배우자가 블로그를 시작하다

저의 배우자가 어느 날 지인과 식사를 다녀온 후 대뜸 블로그를 시작하겠다고 말을 합니다. 지인의 체험단 기회를 이용한 무료 식사를 하고 온 것입니다. 돌이켜보면 우스운 계기이지만 그에 더해 지인분께서 약 5년이 넘게 블로그를 운영하신 경험을 토대로 좋은 점들을 잘 말씀해 주신 덕분에 블로그를 바로 개설하더군요. 참 신기했던 건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었는데도 발행하는 포스팅의 수준 자체가 굉장히 높았다는 것입니다. 이는 아무래도 그전까지 이용했던 블로그를 통해 자연스럽게 글의 형식을 익힌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만큼 시작을 하는데 큰 힘이 들지 않고 누구나 부담 없이 포스팅을 할 수 있으며 완전한 익명성을 보장하지만 자유롭게 이웃들과 소통하며 개인에 따라서는 스스로의 삶을 공개하는 등의 자유로운 형식의 선택이 가능한 점이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익화와 관련된 나의 생각

이 부분은 저는 저자와 생각이 조금 다릅니다. 맞다, 그르다를 논할 주제는 아닙니다. 본인이 블로그를 개설하고 운영하는 목적이 다른 것이지요. 수익화가 목적이라면 수익을 제공하는 주 주체인 NAVER의 수익 제공 알고리즘을 이해하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더불어 현재 수익화를 성공적으로 이루어내신 분들의 방법을 공부해야 할 것이고요. 관련된 책과 강의들이 정말 많다고 알고 있습니다. 방법을 배우고 끈기 있게 해나간다면 수익화를 이루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저자는 끈기에 더해 진정성까지 갖추고 계시니 수익성을 갖추는 건 시간문제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합니다. 제가 블로그를 운영하는 목적은 ‘유산’으로서의 의미가 큽니다. 두 자녀들이 커가면서 그리고 성인이 돼서도 아버지가 이렇게 살아왔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기 때문입니다. 책과 독서를 가까이하고 여행을 즐기며 진정성 있는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배운다면 이는 수익화와는 비교할 수 없는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과거에 썼던 관련된 글의 내용 일부분을 언급하며 이 단락의 글을 마칩니다.


마지막으로 비밀댓글로 블로그 수익화를 권유하시는 분들이 종종 계십니다. 저는 블로그 수익화에 관심이 없습니다. 돈을 벌 요량이라면 글 쓸 시간조차 없을 것이며 전 돈이 그렇게 필요한 사람이 아닙니다. 


블로그 수익화는 따라오는 것이지 목적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저의 이웃분들은 부디 주객이 전도되는 삶을 경계하시길 당부드리며 글을 마칩니다. 


저자를 이웃으로 만나다

저자의 이름을 보자마자 혹시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의 이웃 중에도 이서영3bluenote 라는 분이 계셨기 때문이죠. 그리고 그분이 저자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도 어느덧 이웃이 5000명 이상이며 모든 분들을 기억하지 못하지만 적어도 댓글을 주고받았던 분들은 대부분 기억을 하고 있습니다. 저자의 닉네임을 그래서 기억합니다. 다양한 댓글이 존재하지만 그중에서도 진심이 담긴 느낌의 댓글을 특히나 오래 여운이 남곤 하는데요. 그중에 한 분이셨습니다. 쉽게 말해 진정성이 느껴졌던 것이죠. 그리고 영어와 관련된 정보들을 꾸준히 올려주시고 포스팅을 생산하는 정성과 노력 자체도 진하게 녹아 있다는 느낌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저자가 15권의 인문학 책을 썼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는데 크게 놀라지 않았습니다. 매사에 진심이시라는 것을 쓴 글귀 속에서 숨길 수 없으셨기 때문이죠.


블로그로 첫 출근

생각만 해도 사실 행복합니다. 저도 사실 최근 이직을 한 이후로 바빠진 일상에 블로그 포스팅 자체가 하루의 우선순위에서 뒤로 밀린 것은 사실이지만 하루의 시작을 포스팅으로 시작할 때를 생각해 보면 행복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내가 원하는 활동을 하는 것 자체도 행복인데 수익화까지 따라온다면 그만한 일은 쉽게 찾기 어렵죠. 저자는 그런 삶을 꿈꾸며 계획하고 실천해나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대표 검색엔진인 NAVER가 제공하는 블로그는 현재 유튜브, 인스타그램, 티스토리 등 타사의 플랫폼에 많은 수요를 빼앗긴 것은 사실이지만 명실상부 한국에 산다면 이용하기 편한 플랫폼이라는 사실은 아직까지도 유효하며 NAVER에서도 혁신에 혁신을 이어가며 생산자와 사용자 모두에게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가 블로그를 당장 시작하는데 늦지 않았다는 시그널을 주고 있는 것입니다. 디지털 노마드의 삶을 꿈꾸는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해 봅니다. 다른 Skillful 한 책과는 다르게 진심을 다해 살아가는 삶의 힘을 느끼게 해줄 것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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