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쉬운 독학 새벽하늘 부동산 경매 첫걸음
새벽하늘(김태훈)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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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하늘을 보며 공부했던 경매

부동산 공부를 해본 사람들이라면 아마 열에 아홉은 경매 공부에 관심을 가졌을 것입니다. 저 또한 경매에 경자도 모르던 시절 경매로 물건을 취득하면 시세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고 대출도 많이 나온다는 것에 귀가 솔깃하여 경매 책과 강의들을 섭렵하겠다는 마음으로 공부를 시작했던 기억이 납니다. 특히 블로그에는 경매의 신이라고 불리는 분들이 몇 분 계셨는데 그중에 한 분이 이 책의 저자인 새벽하늘님입니다. 닉네임 자체가 기억에 쉽게 남고 깊은 의미까지는 모르지만 왠지 새벽의 고요한 하늘처럼 냉철하게 경매 물건을 다루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2016년에 처음 알게 되었고 약 1년이 넘게 저자의 글들을 읽었으니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는데 새벽하늘 김태훈 님께서 낸 경매관련된 책이라고 하여 냉큼 신청을 해 받아보게 되었습니다. 제 기억이 맞는다면 저자는 하이브리드 성격의 투자방법을 고수하셨습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부동산 공부를 해보면 다양한 투자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분양권, 청약, 재개발, 재건축, 경매, 토지, 갭투자 등등 정말 다양한데 저자는 경매와 부동산 시장의 흐름을 함께 보는 투자를 지향했고 시장의 흐름을 읽어 내려는 노력과 함께 물건을 취득할 수 있는 스킬인 경매를 접목한 효율이 높은 투자를 해왔습니다. 그리고 예전부터 참 글을 쉽게 잘 쓴다는 생각을 해왔었는데 제가 잠시 관심을 멀리 한 사이 저자는 유튜브 채널과 함께 다양한 출강을 통해 어려운 경매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강의한다는 정평이 나있기도 했습니다. 책을 펼치기 전부터 굉장히 기대가 컸던 이유입니다.



여느 경매 책과는 다른 전개

제가 시중에 나와있는 모든 경매 책을 다 본건 아니지만 대부분의 책들은 다 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경매 책들의 구성은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비슷합니다. 흔히 접할 수 있는 경매 사이트에 등록된 물건들에 얽힌 각종 권리를 해석하는데 필요한 용어 설명이 주를 이루고 저자가 경험했던 낙찰과 패찰 사례들을 통해 교훈을 담고 있습니다. 사실 가장 정통적인 전개이며 없는 사실을 지어서 쓸 수 없기에 마치 수능 문제를 풀듯 풀어낼 수 있는 부분이 많습니다. 물론 권리 분석에서 확인할 수 없는 점유인의 상황이나 점유형태, 점유 조건 등은 현장조사를 하는 개인들의 역량이 필요한 부분이며 낙찰을 받고 보유하며 현금흐름을 발생시키거나 매도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투자자의 역량을 필요로 하기에 책을 한 권 한 권 읽어나갈 때마다 그런 부분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조금 다릅니다. 그전에도 2권의 경매관련 책을 출간하였고 공저까지 더한다면 총 4권의 책을 출간한 경험이 있는 저자는 누구나 일상생활에서 직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스토리를 만들고 거기에 경매를 녹여내었습니다. 시작부터 굉장히 흥미롭습니다. 지인에게 돈을 빌려주고 돌려받지 못한 상황이 인트로에 등장하니 말이죠. 시작부터 많은 공이 들어가 있겠다는 생각과 함께 딱딱할 수 있는 분야를 재미있게 읽어나갈 수 있게 썼겠다는 기대감이 들었습니다.


하늘과 경수의 경매 이야기

저자는 총 4권의 책을 출간하면서 항상 경매 기초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경매 강의만 10년이 넘게 하고 계시는 저자는 이번 책의 출간을 통해 그 꿈을 이룬 셈이죠. 경매 기초과정의 교재를 업데이트하던 중 그 내용을 기반으로 책을 썼고 강의 없이 독자들에게 경매를 이해시키겠다는 일념으로 최대한 쉽게 일상생활에서 직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스토리로 구성하였습니다. 친히 하늘과 경수의 대화체로 내용을 구성함으로써 읽는 내내 피로감을 깨끗이 잊었습니다. 정말 경매에 대해 정확하고 깊게 이해하고 많은 투자 경험 그리고 강의의 경험을 가진 저자만이 써낼 수 있는 수준인 것이죠. 이런 말이 있습니다. 정말 배움의 끝은 타인에게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는 것이라고 말이죠. 저자는 그 경지에 이른 분으로 느껴집니다. 책은 읽고 누군가에게 또 읽히게끔 보내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저였는데 이 책은 정말 소장의 욕심이 많이 생기는 책입니다. 책을 나름 적지 않게 읽다 보니 이런 양서를 구분하는 감은 있는 편이니 말이죠.


주옥에 주옥을 더하다

투자의 귀재는 시대와 시기를 가리지 않고 수익을 낸다고 합니다. 저 또한 지향하는 바인데요. 저자는 책의 마지막 부분에 '절대 잃지 않는 투자법'이라는 부분을 추가로 수록해 주었습니다. 소비자 물가 지수를 축으로 수도권 아파트의 가격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한다는 사실에 착안하여 시장의 흐름과 현재 가격의 위치를 파악하는 법을 설명해 주는데요. 주식에서 많이 들어볼 수 있는 PIR 지수를 부동산 가격에 적용하여 현재의 매물의 가격이 비싼 편인지 싼 편인지를 파악하고 경매 물건의 입찰가를 선정할 수 있는 기준을 설명해 줍니다. 이 정도면 거의 속된 말로 떠먹여줬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겠네요. 제가 읽어본 경매 책 중에 가장 편하게 읽혔습니다. 술술술이라고 표현하는 게 맞겠네요. 하지만 술술술 읽어낸다고 내 것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스토리에서 언급된 사례와 각종 정의들에 대해서 다시 한번 정확히 숙지하고 추후 물건 분석을 할 때 적용해 보면 온전한 내 것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탱크 옥션 1개월 무료 이용권도 감사한데 리치고 경매 2개월 무료 이용권과 저자의 경매 추천 물건을 받아 볼 수 있는 멤버십을 1개월 무료 이용하게 해주는 쿠폰까지 포함되어 있으니 책값이 아깝지가 않습니다. 경매에 관심 있는 모든 분들께 추천해 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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