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별 종이접기
이나 밀카우 지음, 장혜경 옮김 / 생각의집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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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IVATION:: 쉬워진 종이접기

어렸을 적 종이접기에 대한 추억이 새록새록 난다. 손재주가 그다지 없는 나도 그 당시 종이학과 거북이, 작은 별 3개는 접을 줄 알았다. 친구가 사귀던 여자친구에게 만난 지 1000일을 기념하여 종이학을 선물하려고 하는데 많이 부족하다며 도움을 요청해 친구 여럿이서 열심히 접는 것을 도와준 우스운 기억도 있다. 내가 어렸을 적 했던 다양한 놀이 중에 현재는 보기 어려운 것들도 많지만 종이접기의 인기는 여전하다는 것을 유튜브를 통해 알게 되었다. 둘째 딸아이가 유튜브를 보고 종이를 따라접고 있길래 같이 봤는데 '종이쌤'이라는 분께서 다양한 종이접기를 친철한 음성과 함께 영상으로 제작한 것이었다. 나 때만 해도 책으로만 배울 수 있었던 종이접기를 실제로 해설과 영상을 함께 보면서 따라 하니 너무나도 쉽게 작품들이 만들어졌다. 1인칭 시점으로 영상을 찍다 보니 헷갈릴 것도 없었다. 정말 아이들에겐 좋은 세상이 찾아온 것이다. 서점에 가보면 종이접기와 관련된 책은 여전히 나와있으나 판매량은 과연 예전만 할지가 의문이었다. 이 책은 곧 찾아오는 크리스마스를 위한 종이접기를 소개한다. 책 표지에 나와있는 화려한 별들을 보고 과연 책만 보고 이것을 접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과 걱정이 생겼지만 기우였다. 둘째 아이는 이 책을 받자마자 망설이지 않고 실습에 들어갔다.

 


KILLING PART:: 영상보다 매력적인 부분을 찾다

요리를 배우거나 시도하는 사람들을 보면 유튜브 영상이나 블로그, 책자를 참고한다. 나도 3가지를 모두 참고해 보았지만 나에겐 책자가 맞았다. 유튜브 영상은 뭔가 자주 일시정지를 해야만 하고 이해하지 못하고 넘어가는 경우 되감기를 해야 하는데 손에 음식 재료들이 묻은 경우에는 유독 불편함이 느껴졌다. 하지만 배우자는 유튜브 영상을 주로 참고한다. 이유는 딱히 없다. 이게 더 편하다고 한다. 종이접기는 당연히 영상이 훨씬 쉽게 따라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을 보고는 조금 생각이 바뀌었다. 글과 샘플 사진이 정말 결과물까지 종이를 접어내기 위해 딱 필요한 것들로만 구성되어 있었으며 생각보다 글로 표현한 접기 방법이 이해하기가 쉬웠다. 충분히 책만 보고도 샘플 작품들을 접을 수 있었고 정말 많은 고민이 담겨있는 책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한 가지 아쉬운 건 어린 자녀들이 보기엔 조금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것이었다. 그것만 아니라면 오히려 종이접기 자체에 더 집중할 수 있고 또한 스스로 생각하는 힘도 기를 수 있는 장점이 느껴졌다.

 


CONCLUSION:: 실습 후기

아래는 위에 책 내용을 토대로 둘째 딸아이와 만들어 본 별 모양 접시이다. 총 12가지의 접기 과정과 12가지의 사진으로 아래와 같은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유튜브 영상을 보고 종이를 접을 때와는 달리 딸아이가 조용히 종이접기에만 집중할 수 있었고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앞 과정을 보면 되니 되감기를 하거나 일시정지를 할 일도 없었다. 그리고 아이 입장에서도 사진에 나와있는 그림을 보고 따라 할 수 있도록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자연스럽게 기르게 되는 장점도 있었다. 함께 실습을 해보니 종이접기를 할 때 책을 참고하는 편이 더 낫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큰 장점이 있다. 유튜브로 종이접기를 찾아서 참고하려다 보면 아이의 시선을 사로잡는 다양한 영상들이 유혹을 한다. 그런 장밋빛 유혹에도 자유로운 것이 책이다. 종이접기를 좋아하는 자녀를 둔 모든 부모님들은 지금 당장 종이접기를 책을 펴고 함께해 주시길 추천해 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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