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 5점대 돌파! 챕터북, 뉴베리 300권 읽더니 하버드를 꿈꾸기 시작했다!
이두원 지음 / 좋은땅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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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IVATION:: 학부모의 역할

'학부모'의 의미를 아는가? 말 그대로 학부모란 학생의 아버지나 어머니라는 뜻으로 대한민국에서는 보통 자녀의 교육에 어머니들이 관심이 많고 책임지는 편이다. 아마도 대부분의 아버지들은 직장을 다니니 이러한 역할분담을 보이는 건 당연해 보이기도 한다. 나도 어느새 초등학교를 다니는 딸을 둔 학부모가 되었고 대치동에서 영어학원을 운영 중인 처형 덕에 자녀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나름 많이 듣고 있다. 특히 내가 이제까지 근무했던 곳들은 학군지들과는 거리가 있었기에 놀이터에 가보면 뛰어노는 어린아이들을 보는 게 너무나도 익숙했다. 하지만 대치동 아파트 단지에 놀이터에는 노는 아이들이 없다는 소문을 실제로 눈으로 확인을 하고 나니 가볍던 어깨에 왠지 모를 무게감이 느껴졌다.

사실 이 책을 받아보았을 때 제목부터 이해를 하지 못하는 나의 모습을 보고도 반성을 했다. SR? 챕터북? 뉴베리? 이건 도대체 무엇이며 어떤 학습자료이길래 300권을 읽으면 하버드대학교를 꿈꿀 수 있는지가 너무 궁금했다. 그리고 문득 초등학교 3, 4, 5, 6학년 자녀를 둔 부모를 위한 책인데 좋은 중학교, 고등학교가 아닌 하버드 대학교를 꿈꾼다는 점에서 내가 모르는 차원이 다른 세계가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최근 대치동을 비롯하여 학군지로 소문난 동네에서 '초등학생 의대 준비반'을 들어가기 위해 학부모들과 자녀들이 엄청난 노력을 기울인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다. 자녀의 미래를 책임질 필요는 없지만 원하는 길을 나아가는데 조력자를 해야 하는 건 부모의 역할이 맞다고 생각한다. 새삼 초등학생이 된 나의 자녀들의 교육에 너무 무관심했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일단 알아보자는 생각으로 책을 읽어나갔다.

 


KILLING PART:: 원서 읽기에 가장 좋은 골든 타임

앞서 언급했던 용어에 대한 설명을 잠시 해보겠다. SR 이란 Star Reading의 약자로서 현재 아이의 영어 독서 위치, 영어 독서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를 체크하는 영어 독서 레벨 테스트를 말한다. SR은 0.1에서 12.9까지 레벨로 나누어져 있으며 SR 지수가 3.7이 나왔다면 미국 초등학교 3학년 7개월 차 읽기 수준을 의미한다. 이 테스트는 미국 르네상스 러닝사에서 만든 영어 독서 전문 테스트 프로그램으로서 전 세계 2억 명 이상 사용하고 있는 권위와 공신력을 갖춘 국제적인 영어 독서 레벨 테스트 중 하나라고 한다. 우리가 토익이라는 영어시험에서 990점을 목표로 공부하며, 900점 이상이면 영어를 잘하는 사람으로? 인정받듯 SR 지수도 영어를 배우는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5점을 넘기면 꽤나 영어 읽기 능력이 출중하다고 인정받는다고 한다.

목동에서 17년간 영어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는 저자는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중학교 1학년이 되기 전까지가 원서를 읽기에 가장 좋은 골든 타임이라고 말한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먼저 뇌과학적으로 아이가 새로운 언어를 받아들이기에 최상의 뇌 구조가 준비되어 있는 시기이며 중학생이 되기 전까지는 영어 시험에 대한 부담을 그리 크게 느끼지 않아도 될 시기이며 또한 폭발적으로 학습량이 늘어나는 중학교 시기에 이르면 영어 원서를 읽을 시간을 내기가 여간 어렵기에 그전에 많은 독서량을 통해 앞으로 해야 할 공부에 대한 기초를 다지는 좋은 준비라고 말한다.

아래는 챕터북과 뉴베리 도서 리스트를 가져온 것이다. 월별로 레벨에 맞게 선정된 도서들이며 결국 영어로 된 원서를 다독하여 영어실력을 늘리는 것이 저자가 말하는 영어실력을 늘리는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길이다.

 


CONCLUSION:: 아이가 원서를 어떻게 읽나요?

나도 이 부분이 가장 궁금했다. 저자는 영어 원서를 읽는 과정을 하기 전에 파닉스 공부, 단어 암기, 문법 공부 등이 전혀 필요 없다고 말한다. 책의 그림을 보고 상황을 자연스럽게 유추하며 관련된 오디오 파일을 들음으로써 상황에 관련된 대화를 자연스럽게 듣고 따라 하며 익히는 과정의 반복을 통해 자연스럽게 영어를 체득해 나가는 것이 저자가 말하는 영어학습의 핵심이다.

이는 우리가 태어나 한글을 공부하는 것과 매우 유사한 방법이다. 어린아이에게 한글의 자음과 모음, 각종 단어와 의미, 문법 들을 가리키지 않아도 사람들이 대화하는 모습을 관찰하고 모방함으로써 언어를 익혀가듯 동일한 방법을 영어에도 적용하는 것이다. 여기서 한 가지를 더하자면 모국어가 아니고 제2외국어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노출시간이 모국어를 배울 때처럼 많을 수는 없다. 그러기에 자녀의 능동적인 학습, 곧 영어 원서 읽기를 통해 부족한 학습량을 보충하는 것이다.

우리 아이는 영어로 된 책을 읽는 것을 싫어하고 지루해한다는 고민들을 많이들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런 부모들에게 저자는 말한다. 영어라서 싫어하고 지루해하는 것이 아니라 영어로 된 책 자체가 지루한 책이기 때문에 그러는 것이라고. 그래서 저자는 아주 낮은 레벨부터 상급에 이르기까지 교육에 매우 효과적인 책을 선별하는 작업에 집중한다. 한글로 된 책도 읽었을 때 아이들이 즐거워하고 2번, 3번 반복해서 읽고 싶어 하는 책들이 있다는 것을 부모라면 누구나 느꼈을 것이다. 그런 종류의 영어 원서들이 충분히 많이 있으며 그런 정보를 찾는 건 부모의 역할인 것이다.

정리해서 부모의 역할을 말씀드려보자면, 일단 자녀가 영어 학습에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의 장소(영어 도서관 등)에서 자녀가 관심 있어 하는 영어 원서 책을 가지고 같이 읽는다. 이때 오디오 파일을 같이 듣고 따라 하면서 자연스럽게 상황에 맞는 대화문을 익힌다. 이때 문장을 해석해 주거나 발음을 교정해 줄 필요는 없다. 이렇게 영어 원서를 재미있게 읽는 습관을 들여주면 스스로 찾아 읽게 되며 많이 읽을수록 영어 학습에 대한 효과는 커질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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