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YES of HOPE - 새로운 세계로부터
오태석.전다형.박민초 지음 / 꽃씨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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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IVATION:: 자립준비 청년?


먼저 나의 무지에 대해 정말 큰 부끄럼을 느낀다.

책을 받아보았을 때 120page의 캄보디아 여행 사진이 담긴 화보집이라고 생각하고 첫 장을 펼쳤다.

자그마한 문구가 보였다.

'본 책은 자립준비 청년 세 명이 전하는 나눔 가치 실천의 기록입니다....'단순히 자립을 준비하는 청년들인가 보다...라는 생각과 함께 사회생활을 준비하기 전에 봉사활동을 떠나 사진을 찍어서 책을 내다니 대단하다...라고만 생각했었다. 3명의 청년들의 사진 솜씨는 나이에 걸맞지 않게 훌륭했다. 나도 20대, 카메라와 사진에 관심이 많아서 정말 많은 사진들을 찍었었다. 특히 아이들 사진을 즐겨찍었고 지인의 돌잔치와 결혼식에 자주 초대를 받았던 기억이 있다. 돌잔치와 결혼 스냅으로 유명한 분들의 사진을 많이 살펴보며 연구를 한 덕에 자연스럽게 구도와 색감을 이해할 수 있었고 그런 감각은 아직도 몸에 남아있다. 특히 이 책은 3명의 청년작가들의 사진뿐만 아니라 캄보디아 현지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미술과 사진 찍기를 가르치는 봉사활동을 통해 캄보디아 아이들이 찍은 사진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어서 매우 흥미롭게 감상을 할 수 있었다.

그렇게 120page가 순식간에 지나가버렸고 문득 3명의 작가의 배경에 대해 궁금해서 인터넷으로 검색을 하던 도중 아래의 문구를 봤다.

'저자인 오태석(24)·전다형(22)·박민초(20) 씨는 만 19세까지 사회의 보호를 받다가 이후 보호가 종료되면서 홀로서기에 나선 자립준비 청년이다.

이어서 자립준비 청년에 대해 검색을 해보았다.


자립준비 청년(보호 종료 아동): 아동 양육시설, 공동생활 가정, 가정위탁 등의 보호를 받다가 만 18세 이후 보호가 종료되어 홀로서기에 나서는 청년


THINK::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어려서부터 카메라를 접하다


여러 가지 봉사활동을 다녀봤지만 아동 양육시설에서 누군가를 가르치는 자원봉사를 해본 적은 없었다. 세 명의 작가들 모두 아동 양육시설에서 보호를 받다가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어려서부터 사진을 찍게 되었다고 한다. 오태석 군은 중학교 3학년 때 사진 프로그램을 접하면서 사진 세계에 빠져들어 서울예술대학교 4년간의 사진 전공 학사과정을 마칠 정도이니 대단한 실력자이며 전다형 군도 초등학교 6학년 때 사진을 처음 접했고 대학 졸업 후 사회에 영향력이 있는 사진작가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한다.

사실 사진이라는 것은 사람의 마음을 울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결국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시선을 뺐고 시선을 머물게 할 수 있는 내공이 필요한데 그것은 단순 화각과 심도 색감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가 다시 사진을 찍는다면 난 스토리가 있는 사진을 찍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같은 사진이라도 여러 가지 이야기를 상상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그런 사진 말이다.


CONCLUSION:: 받는 것에 익숙한 친구들의 베풂


사진이 90% 이상으로 구성되어 있는 책을 보고 서평을 쓰고 있기에 너무 작가들의 배경에 초점을 두고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들의 스토리를 알고 다시 사진을 넘겨보았을 때의 느낌은 한층 더 묵직했고 아련했다.

어찌 보면 3명의 작가들이 살아온 환경, 나라와 인종은 다르지만 어찌 보면 캄보디아에 있는 아이들에 마음을 누구보다 잘 이해할 수 있었을 것이다. 전다형 군의 말이 심금을 울렸다.

'받는 것이 익숙했었는데 봉사활동을 통해 나눔이라는 큰 즐거움을 배울 수 있었다'

받기만 하고 자라면 받는 것에 익숙해지고 당연하다고 생각하기에 나누는 것에 대한 관심 자체가 없기 마련이다.

하지만 작가들은 '나눔'이라는 즐거움을 배웠다고 말한다.

무엇이 되었든 나눠본 적이 있는가? 묘하게 기분이 좋은 것을 느꼈을 것이다.

내가 혼자 가지면 더 많이 가질 수 있는데, 내 것을 나누면 내가 가진 것이 줄어드는 것이라고 생각하여 선뜻 나누지 못하지만 나누어보면 안다. 기쁨이 2배가 된다는 사실을...

나눔의 가치를 이해하고 깨닫게 되는 사람이 한 명 한 명 늘어난다면 이 세상을 더욱더 아름다워질 것이라 생각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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