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들의 이유 있는 반란 - 내가 백조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김미성 외 지음 / 북랩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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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IVATION:: 나를 위한 이 공부를 시작한 이후에야 비로소 아이들을 사랑할 수 있게 되었다

먼저 서평단의 기회를 주신 '책 먹는 사라(임현경)' 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우리 가족의 일원이자 집안일을 완벽하게 돌봐주는 배우자를 둔 입장에서 전업주부나 워킹맘의 마음을 이해한다고 말은 함부로 못하겠습니다. 하지만 전 직업을 떠나 '여자의 마음'을 이해하는데 이 책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더불어 워킹맘 9인 각자의 이야기를 골고루 담아 다양한 마음들을 이해할 수 있었고 이 책을 읽는 제 모습을 가장 반겨주는 이는 저의 배우자였습니다. 모든 작가님들의 이야기를 언급하면 좋겠지만 이번 서평은 '책 먹는 사라' 님 위주로 진행해 볼까 합니다.

본격적인 서평에 앞서 책 먹는 사라님은 하나도 힘든데 쌍둥이를 육아하시느라 고생 정말 많으셨습니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자녀에게 최고의 선물은 부모가 책을 읽는 모습이라고.

육아는 안 하고 왜 책만 읽냐, 육아책은 안 읽고 왜 다른 분야의 책을 읽냐라는 남편분의 마음도 이해가 어느 정도는 됩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내가 힘들 땐 내 스스로를 돌보는 게 가장 우선이라는 것입니다.

우연이었지만 책과의 만남이 오늘의 '책 먹는 사라'님을 탄생시켰다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서평을 시작하겠습니다.

 

THINK:: 부모란 나만을 위한 삶에서 타인을 위한 삶까지 살아가는 존재이다

나의 연애시절 이야기를 잠시 해볼까 한다.

어딜 가든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음식에 따라 가장 귀한 부분이 있기 마련이다. 예를 들자면 치킨의 닭 다리, 냉면 위에 계란, 장어의 꼬리 등.

그 귀한 부분은 항상 배우자의 앞 접시에 올려주었다. 장어의 꼬리를 제외하고 말이다.

그렇게 살아오던 우리가 이젠 두 딸에게 닭 다리 살을 발라주고, 냉면 위의 계란은 먹어본 지가 꽤 오래됐으며 장어의 꼬리는 ...

옛날 드라마를 보면 항상 엄마가 자식들에게 귀한 반찬을 내어주고 본인은 맛도 없는 부분을 먹는 장면을 많이 보았을 것이다. 사실 드라마뿐이 아니다. 나의 어머니는 대게를 먹을 때 몸통에 통실한 살은 다 발라주시고 본인은 살도 없을 것 같은 다리를 가위를 이용해 드시곤 한다.

그게 부모고 그게 자식이다.

최근 배우자가 그런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매번 장을 봐오는데 아이들이 잘 먹는다며 꽃등심을 사 왔다. 맛나게 구워 아이들과 나에게 내어주었는데 정작 본인은 카레에 밥을 먹는 모습을 보았다. 소고기보다 카레가 더 당겼을 수도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 카레는 만든 지 3일이 되었다. 항상 내 눈엔 연애 때 반해버린 그 모습 그대로인 배우자가 엄마로 보이는 순간이었다.

저자가 말씀하신 대로 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사람은 '엄마'라는 말에 전혀 이견이 없다.

그리고 내가 아닌 아이들을 위해 엄마는 그렇게 조금씩 세상을 바꾸는 영웅들이 되어간다라는 문구는 너무 인상적이다.

단, 자녀들에겐 엄마와 더불어 아빠가 함께 있을 때 가족과 이 세상이 가장 아름다운 보금자리가 된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한다.

 

KILLING PART:: 이대로 주저 않을 수는 없다! 나의 인생 각성 프로젝트 시작하다

현재의 자기 자신의 모습에 만족하는가? 질문을 조금 바꾸어보겠다.

현재의 자기 자신이 삶을 대하는 태도에 만족하는가?

요즘의 내 삶은 굉장히 심플해졌다. 다이어리에 일과표를 작성할 필요도 없이 한 달이 지나간다.

직장, 그 외에 시간엔 배우자와 두 딸과의 시간을 가장 높은 우선순위로 둔다.

그 이후 나의 시간을 가지며 그 자유시간은 독서 및 서평, 운동 순으로 이루어져 있다. 자유시간이 넉넉하다면 전부를 할 것이고 부족하더라도 독서 및 서평은 매일 하고 있다. 이렇게 살면서도 신기하게도 시간이 생긴다. 그럴 땐 주위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하지만 내가 주도적으로 자리를 만들진 않는다. 주위의 사람들에게 무관심한 것이 아니다. 내가 우선순위에 둔 나의 삶을 순서대로 온전히 살아가기 위한 방법일 뿐이다. 이렇게 살아가게 된 건 수없이 많은 시행착오와 후회를 거듭한 결과물이다.

저자 또한 새벽 기상을 통해 하루를 계획하고 지난 하루를 피드백하며 반성하는 시간을 보내셨다고 한다.

결국 오늘보다 더 나은 나를 위해 부단히 노력을 한 결과가 현재라 생각한다.

앞을 보고 달리느라 바쁜 요즘 사람들에게 저자는 큰 지혜를 선물한다.

'달리기만 하면 지치니 쉬어서 가라'라는 말에 자기 계발이라는 목표를 담아

'달리다가 반성하고 피드백을 하기 위해 쉬어가라.'라는 멋진 문구를 탄생시켰다.

 

CONCLUSION:: 엄마와 아이의 꿈이 함께 날아오를 날을 꿈꾸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적이라고 느꼈던 건 전업주부, 워킹맘의 삶을 살아가는 엄마들이 오히려 자신의 시간을 1분 1초 치열하게 사용한다는 것이었다. 일하랴 애보랴 몸이 하나라도 부족한 시간에 책을 읽고 꿈을 꾸며 목표를 세우고 이를 이루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그 에너지는 도대체 어디서 나온단 말인가. 나 자신을 반성할 수 있는 좋은 기회 또한 되었다.

퇴근하고 집에 가서 우스갯소리로 배우자에게 '나는 퇴근과 동시에 또 출근이네'라고 더 이상을 말을 못 할 것 같다.

이 글을 쓴 9인은 말 그대로 슈퍼우먼이다. 모든 걸 다 해낸다. 그게 엄마이다.

고명환 씨처럼 책을 통해 길을 알려주는 사람이 되는 것을 꿈으로 가지신 '책 먹는 사라' 님이 꼭 독서가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음을 증명해 내는 사람이 되시길 바란다.

더불어 글에서만 못 느꼈기를 바라며 남편도 사랑해 주는 배우자가 되시길 누군가의 남편의 입장에서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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