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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은 깊고 아름다운데 - 동화 여주 잔혹사
조이스 박 지음 / 제이포럼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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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지를 보며 기대했던 내용과
조금은 달라 당황했던 책이었어요😅

저는 표지와 부제를 보고
공주가 나오는 동화들의
숨겨진 잔혹사나,
혹은 작가님의 새로운 각색에 관한
내용일 거라 생각했는데

이 책의 내용은 공주가 나오는
동화에 대한 작가님의 새로운
시선과 생각들을 담은 에세이였답니다.




📌 용은 왜 공주만 잡아갈까?
📌 백설공주의 계모는 거울에게 왜 외모에 대해 물을까?

여러분은 동화를 읽으며
생각해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이 책은 제가 동화를 읽을 당시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것들에 관해
해석하고 질문하는데,

책에서 가장 좋았던 점이었어요.



✍️
실제 동화를 쓴 작가가 의도했던
의도하지 않았던

동화 속에는 그 시대의 분위기와
당연시 여겨지는 상황들이
자연스레 녹아들어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특히나 이 책은
공주 이야기를 통한
‘여성’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 누군가는 이 책을 읽고
불편함을 느낄 수 있을 책이라는
생각도 들어요.



✍️
저 역시 아직은
가부장적인 사회에서 태어났고,
그런 사회의 분위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당연하다 생각했던
부분들이 있는지라

책을 읽으면서 작가님의 생각에
의아했던 부분들도 많았어요.


어떤 것은 너무 과하게 생각한 건 아닌가
싶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시선은 언제나
좁은 세상과
고정관념에 갇혀있는 저를 깨우곤 하죠.

비록 과했던 이야기였을지 모르지만
제가 생각해 보지 못했던
시선으로 바라보게 해주었어요.



📖
책에 언급됐던 동화들의
지금 시선에서의 해석은
저를 반성하게 만들었어요.


또한,
저의 고정관념에 대해
반성하게 만든 책이라서 그런지

동화로 인해 아이들이
‘공주는 하얗고 예뻐야 한다.’와 같은
고정관념이 생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왜 아이들에게
다양한 동화, 요즘의 동화가
필요한지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








✔️본 리뷰는 북하우스/제이포럼(@bookhouse_official)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숲은깊고아름다운에 #조이스박 #제이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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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편의 단어 - 당신의 삶을 떠받치고 당신을 살아가게 하는
이기주 지음 / 말글터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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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이렇게 감상평을 남기지 않던
20대 초중반 시절 작가님의
<언어의 온도>, <말의 품격>을 만났습니다.

감상평을 적어두지 않았기에
어떤 내용이었는지나
읽고 나서 어떤 느낌을 받았는지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어렴풋이 떠오르는 감상은
나와 맞지 않는다는 느낌이었습니다.


30대가 된 지금 작가님의 신작으로
다시 작가님의 책을 읽으며 느낀 것은
‘책에는 읽을 타이밍이 있다’는
것이었어요.

저에게 작가님의 책은
지금이 타이밍이었던 거죠.



✍️
이야기가 제대로 시작하기 전
작가의 말부터 왜 이렇게 좋은지….

단어들로 구성되어 있는 짜임이나
그 단어들의 정의와
작가님의 이야기, 문체까지
푹 빠져 읽었는데요.


이전 책들과 달리 이번 책의 내용이
저와 맞아 그랬을 수도 있지만,

그보다
많은 책들을 읽기 시작하며
책을 보는 시선과
느끼는 것들이 변하고,
내 삶에 경험이 쌓였기 때문이 아닌가 싶어요.


이 책이 너무 좋았기에
이전 책들도 다시 재독하고 싶어지네요.



📚
개인의 정체성과 그가 즐겨 사용하는 단어는 무관하지 않다. 어쩌면 우리의 정서와 사유 체계는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단어들로 이루어져 있는지도 모른다. P11



✍️
내가 사용하는 단어들이
나를 만든다는 생각에
나는 어떤 단어들을 사용하고 있는지
돌아보게 만드는데요.


나이를 먹고
내가 하는 모든 말들이
나의 모습이라는 생각을 많이 하죠.

어릴 적, 쎄 보였던 말들은
어느새 가벼워 보이게 됐고,
특히나 비속어는
듣는 사람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곤 합니다.

그만큼 말은 그 사람을 비추는 거울인데요.


그 사람의 표정이 되고,
얼굴이 되는 것 같아요.




📖
이 책은 그중에서도 더 깊게 들어가는데,
작가님은 ‘단어’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단어’는 삶을 투영한다.
라고 말합니다.

책을 통해 저의 삶을 투영하는
단어들은 무엇이 있는지 생각해 보며
읽기 좋을 것 같아요.



📚
억지로 삼킨 눈물은 가슴을 타고 내려와 마음의 밑바닥에 흥건하게 고이기 마련인데, 이 울음의 웅덩이는 때때로 범람한다. 마음의 바깥 세계로 눈물을 내보내야, 새로운 눈물을 저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우린 종종 어깨가 들썩거릴 정도로 울음을 토해야 한다. 눈물을 비워낼 때 생기는 힘으로 현실의 무게와 세월의 장막을 뚫고 미래로 나아가려면 우린 그래야 한다. P89 [울음]



📖
이 책은 문장 하나하나,
단어 하나하나에 더 집중해서
읽어나갔을 때
더 좋아지는 책이니

<보편의 단어>라는 제목처럼
자신의 ‘보편의 단어’를 생각하며
느리게, 천천히 읽기를 추천드려요~




#열북책소개 #열북책리뷰 #열의책리뷰 #보편의단어 #이기주 #말글터 #리뷰솜씨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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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글쓰기는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 딱 4주 만에 완성하는 브랜딩 블로그
정경미(로미) 외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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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미루고 미뤄왔던 네이버 블로그를 개설하게 해준 책!

- 인스타에 도서리뷰를 쓰기 시작하며 가장 아쉬웠던 점은 글자 수 제한과 게시물 중 특정 게시물을 찾기 어렵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블로그에도 리뷰를 올리고 싶다고 생각만 하다가 이 책을 만나고 드디어! 결심이 섰다!

- ‘블로그로 월 100만 원 버는 법!’과 같은 광고성 문구를 많이 본 적이 있다. 이런 문구에 솔직한 마음에 현혹되어 블로그를 시작하고자 했던 마음도 있었다. 하지만 실상 네이버 블로그로 광고와 같은 직접적인 수익으로 월 100만 원을 벌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현실을 말해준다. 하지만 이 책은 블로그가 주는 다른 이점들로 블로그를 시작하고 싶게 만든다.

- 책은 블로그를 고민하는 사람이나 이제 막 시작하려는 초보자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블로그를 왜 시작해야 하는지 궁금하다면? 어떤 글을 올릴지 고민이라면? 시작하고는 싶은데 각종 초기 설정들 때문에 걱정이라면? 이 책을 추천한다.

- 책의 표지에서 볼 수 있듯이 4주 만에 완성할 수 있는 커리큘럼으로 차례가 짜여져 글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 블로그를 개설하고 있게 되는 나를 발견할 수 있다.

- 책에서 질문한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잘 쓴 글은 어떤 글인가요?” 내가 생각하는 잘 쓴 글은 센스있는 글, 문학적인 글이었을 뿐 내 글이었다. 어디에서 글을 쓰는 법을 배운 적도 없고, 단지 리뷰글 말고는 쓴 적이 없는 나는 당연히 글을 잘 쓰지 못한다 생각하고 있을 뿐이 아닐까? 라는 질물이 머리에 꽂혔다.

- 책을 읽으며 가장 크게 들었던 생각은 ‘글을 쓰고 싶다’였다. 책의 리뷰 뿐만 아니라 나의 이야기, 나의 일상과 같은 글을 쓰고 싶어졌다. 누군가에게 보여지는 것이 아니라, 내가 재밌어서 쓰는 글들을 쓰고 싶어졌다.

글을 쓸 때는 잘 쓰려고만 하지 말고 나만의 스타일로 써야 합니다. -85p

- 앞으로 자세한 리뷰는 블로그에 남기고 인스타의 리뷰는 간결하고 가독성 좋은 방향으로 개선하며 두 가지 다 열심히 해보고 싶다.

쓸데없는 경험은 없다. 일단 쓰고 보자. 블로그는 최종 목적지가 아니다. 나는 지금 아주 작은 돌을 쌓는 것이다. 그 돌에 집착하지 말자. -233p

V본 리뷰는 출판사 동양북스의 서평단 이벤트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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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과 회복 - 트라우마를 겪는 이들을 위한 정의
주디스 루이스 허먼 지음, 김정아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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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은 성폭력, 가정 폭력, 아동 학대와 같은 일상 피해자들의 트라우마를 다루고 있는 이야기로 주제 자체에서 주는 무게감이 있다. 하지만 피해자의 고통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피해자의 회복에 초점을 맞추었고, 더 나아가 가해자와 방관자가 어떤 책임을 져야 할지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 저자는 미국인이기에 미국 사회의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어느 한 나라만의 문제는 아니기에 우리나라를 떠올리며 읽기에 충분했다. 아니, 미국보다 우리나라의 법이 가해자에게 더 관대하기에 더 경각심을 가지며 읽어나갔다. 놀랐던 점은 미국도 여전히 법은 피해자보단 가해자를 보고하고 있고, 가부장적인 분위기가 크게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이었다.

가부장적 사회에서 독재는 내밀한 관계들 속에도 스며들어 있고, 행정, 입법, 사법 제도들 속에도 스며들어 있다. -69p

- 폭력의 피해 생존자들의 상처를 회복을 위해 어떤 일들이 필요할까? 생존자들이 가해자에게 진정으로 원하는 책임은 무엇일까? 가해자들에게 내려지는 무거운 형량? 진심 어린 사과? 금전적 보상? 이처럼 생존자들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기 위해 진정으로 필요하고 행해지는 것들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 법은 가해자를 보호하고, 피해자에게 2차 가해한다. 종교나 사회 분위기는 피해자에게 가해자를 용서하라고 말한다. 사회의 정의는 가해자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해야 할 것은 생존자들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고, 그들이 회복을 돕는 것이다.

페미니스트 작가 앤드리아 드워킨은 근친 성폭행을 성매매 “훈련소”로 묘사한다. -74p

정부가 폭력 가해자에게 책임을 지게 하는 데 실패할 때, 추가적 학대를 조장하게 될 뿐 아니라 여성에게 가해지는 남서의 폭력이 용인 가능하고 정상적이라는 메시지를 주게 된다. -75p

- 책을 읽으며 가장 불편했던 것들은 가정에서 일어나는 폭력에 관한 것들이었다. 가장 보호받아야 할 공간에서 일어나는 피해였기에 더욱 화가 났다. 가정에서 일어나는 폭력은 피해자들을 다른 더 큰 피해로 노출시켰다. 사랑받기 위해 폭력조차 당연하게 되어버린 다는 게 안타깝고 화가 났다.

- 이 책은 가해자의 재활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다. 처음 이야기가 나왔을 때는 반발심이 들었다. 가해자들이 재활이 돼? 그냥 다 사라져버렸으면 싶지만 생각해보면 가장 현실적이고 중요한 문제였다. 가해자도 결국 형량을 채우고 사회로 나올 것이다. 재활은 가해자들을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그들로 인해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 위해 꼭 필요한 일이었다. 또한, 그들의 재활은 피해자들을 위해서이기도 하다. 재활을 통해 가해자가 그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피해자에게 진정으로 사죄하게 해야 한다.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속죄는 그냥 ‘미안해’가 아니다. 속죄는 오랜 시간에 걸쳐 행해져야 한다.” -225p

- 세상은 이렇게 빠르게 변하는데 이런 가장 중요한 일들의 속도는 언제나 가장 느리다. 물이 고여있어 흐르지 않기에 속력이 나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뿌리 깊게 박혀있는 사회의 가부장적 분위기를 뽑아내는 것 역시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일 것이다. 그래도 느리지만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더욱 거센 물살이 될 수 있게 우리가 관심을 두어야 할 것이다. 그렇기에 더욱 많은 사람이 읽었으면 하는 책이었다.

#진실과회복 #주디스루이스허먼 #북하우스

V본 리뷰는 출판사 북하우스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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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만의 방 (페이퍼백) 앤의서재 여성작가 클래식_페이퍼백 에디션 1
버지니아 울프 지음, 최설희 옮김 / 앤의서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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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앤의서재 여성작가 클래식 시리즈로 작년에 양장의 <폭풍의 언덕>을 읽고 서평했는데, 올해 좋은 기회로 페이퍼백 에디션으로 나오게 된 <자기만의 방>을 읽게 됐다. 양장은 고급스러운 면이 강하고 페이퍼백은 저렴하다는 강점이다.

- 에밀리 브론테의 폭풍의 언덕이 소설이었던 것과는 다르게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은 대학에서 진행되었던 강연에 기반한 에세이다. 강연문이라 해도 무방하다.

- 고전이 소설이 아닌 에세이의 장르라는 것이 조금 낯설었다. 처음에는 장르를 모르고 읽어서, 책의 1/4가량을 읽을 때까지 스토리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당혹스러웠다. 다른 고전들처럼 어느 정도 스토리가 잡힌 뒤에는 편하게 읽힐 줄 알았지만, 강연문이기에 스토리가 딱히 없었다. 그래서 읽는 내내 조금 어려웠다. 또한, 글의 진행방식이 의식의 흐름대로 진행되는 느낌이라, 잠깐 딴생각을 했다간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놓치고 말았다. 그래서 책 자체가 두꺼운 편이 아니었음에도 읽는 데 오래 걸렸다.

- 문체가 어렵긴 했지만,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내용은 뚜렷했다. 대표적인 페미니즘 책인 이 책은 약 100년 전에 출판되었다. 100년 전의 여성들이 글을 쓸 수 없는 환경을 지적하며, 여성이 글을 쓰기 위해선 고정적인 수익과 자기만의 방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여성들의 작품들에 대한 고찰을 통해 여성들의 책이 나올 수 없었던 환경을 지적하며, 자기만의 방과 고정적인 수익이 있었다면 셰익스피어와 같은 여성 작가가 나왔을 것이라고 말한다.

- 지금은 여성이 글을 쓴다는 게 당연하고, 자신만의 방을 갖는 것 또한 어렵지 않기에 울프의 주장이 조금 의아하게 다가왔다. 하지만 책에서 그려지는 짧다면 짧은 100년 전의 울프가 살던 시대의 여성들의 상황을 읽어 나가다 보면 왜 여성이 글을 쓰기 어려웠는지 이해할 수 있다. 여성들에게는 거실이 방이었다. 심지어 울프 이전 세대의 여성들은 돈을 버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다. 여성은 대학의 잔디밭을 거닐 수 없었고, 도서관에 교수와 동행하지 않는 한 출입할 수 없었다. 여성 작가가 나올 수 없었던 시대적 상황들이 이해가 되면서 그 시대의 가부장적인 분위기가 많이 답답했다.

- 책에는 많은 작가가 언급되는데 특히 에밀리 브론테, 제인 오스틴, 셰익스피어가 자주 언급된다. 그래서 미리 이들의 소설을 읽거나 작가에 대한 사전 지식을 가지고 읽는다면, 글 속에서 툭툭 튀어나오는 작가들의 이야기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나도 책을 읽으며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을 하루빨리 읽어야겠다 다짐했다.

- 울프는 어머니가 만약 여성의 처우개선을 위해 노력했다면 자신의 세대의 여성들은 더 많은 것을 누렸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한다. 하지만 만약 그랬다면 자신과 많은 형제들은 아마 태어나지 못했을 것 또한 예상한다. 이 부분에서는 지금의 저출산율 문제를 떠오르게 했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 아직 나는 임신 후 나로 인해 생길 공백에 대한 주변인들의 눈초리가 싫고, 경력 단절이 두렵다.

- 작가는 성 불평등에 대해 비판하고 있지만, 결론적으로 좋은 글은 하나의 성에 치우쳐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양성적인 마음으로 자신만의 이야기를 써야 한다며 글을 마무리한다. 작가의 말처럼 모든 사람에게 글을 쓸 자유가 주어져야 할 뿐 좋은 글은 하나의 성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책의 마지막이 마음에 오래 남는다.

글을 쓰는 사람이 자신의 성을 생각하는 것은 치명적이라는 사실입니다. … 작가가 완벽한 충만함으로 자신의 경험을 전달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려면 마음 전체가 활짝 열려 있어야 합니다. 거기엔 자유가 있고 평화가 있어야만 합니다. -220p

- 울프 이전의 시대에 여성이 자유로이 글을 쓸 수 있었다면 어떤 셰익스피어와 같은 여성 작가가 나왔을까? 이를 생각하면 아쉬운 마음이 든다.

걸작이란 홀로 독단적으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공동으로 오랜 시간 생각해온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단 하나의 목소리 뒤에는 다수의 경험이 있습니다. -138p

- 지금 내가 여성으로서 누리는 자유는 많은 사람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결실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 책을 당연하게 소설이라 생각했던 것부터가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가 되지 않을까? 싶다.

#앤의서재여성작가클래식_페이퍼에디션 #버지나아울프 #자기만의방 #세계문학

V본 리뷰는 연두님의 서평단 이벤트 선정으로 출판사 앤의서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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