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실격 생각뿔 세계문학 미니북 클라우드 14
다자이 오사무 지음, 안영준 옮김, 엄인정 / 생각뿔 / 2018년 10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읽고 끝맺음한 뒤에는 여러가지 생각이 뇌 속을 돌아다녔다. 

작가 연보를 읽어보면 주인공 요조와 동일시 되는 부분들이 나온다.
과연 요조라는 인물은 작가가 자신의 심리감정을 표현하기 위한 수단이었을 법 하다고 의문을 품는다.

주인공 요조는 처음부터 자신의 가족과 인간성에 대해 여러 의문을 제기한다. 
인간이 사랑을 한다는 것에 놀라워 했으며, 
아무 소리없이 정적인 식사 시간을 두려워하면서 자신은 스스로 익살꾼이 되었다.
자신의 생각을 익살이라는 가면에 숨긴 채 살아가는 요조의 기분은 어떤 것이였을까. 

또, 자신의 익살이 나를 숨기기 위해 일부러 하는 것이라는 것이 탄로났을 때는 아마도 요조는 벌거벗은 기분이였을 것이다. 친구 따라 마르크스주의를 접하고 술과 담배에 빠져버린 화가지망생 요조는 연인인 쓰네코와의 동반자살을 자신이 혼자 살아남았음에 괴로워하며, 모르핀에 중독되어 정신병원에 투옥되어서 결국엔 인간실격인 인생을 사는 것. 

과연 인간이라는 생물의 기준은 무었이였을지 궁금하기만 하다. 요조가 부조리한 사회에 적응하면서 느낀 감정들이 작가 다자이 오사무에게도 똑같은 감정이 있었을까? 다자이 오사무가 4차례 자살기도를 거듭하면서 까지 죽고싶어했던 이유는 무었이었을까? 작품 해설로 다자이 오사무가 전달하고자 했던 의도를 알 수 있어 좋았다. 여러 인물들이 등장하면서 특히 호리키라는 인물에 대해 의문점을 가지게 되었는데 작품 해설에서 풀어주니 편하다. 

작고 간편하면서도 아기자기한 이 책은 아마 휴대용으로 적합한 책이다. 더클래식 출판사에 비하면 아직 권수가 부족하여 아쉽지만, 전 고전들이 발매된다면 충분히 일괄 구매해서 하교길이나 출퇴근길에 읽기 적합한 책이다.
작품자체가 워낙 어두워서 나의 정서에는 맞지 않았지만, 인간성의 근간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여 비판한 그 의도가 마음에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