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 우림의 깊은 꿈
말콤 보세 지음, 박현주 옮김 / 검둥소 / 2007년 1월
평점 :
절판


생태계의 보고寶庫, 보르네오 열대우림
보르네오의 역사와 생태를 소설로 빚어내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군벌 The Warlord》의 작가 말콤 보세Malcolm Bosse가 쓴 청소년 소설이다.

1920년대 영국의 식민지였던 보르네오 열대우림을 배경으로 세 명의 개성 있는 주인공들이 등장한다. 이반족 원주민 소년 바양과 발에 물갈퀴를 달고 태어나서 별명이 ‘오리발’인 이반족 소녀 탐봉, 고아가 된 후 식민지 정부 관리로 일하는 삼촌을 찾은 열다섯 살의 영국인 소년 해리가 그들이다.

이반족은 꿈에서 삶의 의미를 찾아내고는 하는데, 바양은 물고기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꿈을 꾸게 되고, 꿈의 계시에 따라 오리발과 함께 꿈을 완성시키는 꿈의 산책, 베젤라이를 시작한다. 삼촌을 따라 열대우림 원정에 나선 해리는 일행과 떨어진 곳에서 혼자 수영을 하다가 위험에 처하게 되는데, 바양이 해리를 구해 준다. 바양은 해리가 지니고 있던 로켓 목걸이에 있는 사진 속 여인이 자신의 꿈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여신이라고 여기고 해리도 모르게 이를 취한다. 그러나 오리발은 사진 속 여인의 대해 의문을 품고, 바양은 다시 해리를 찾아 확인하기로 한다.

카얀족의 공격 시점을 기다렸다가 해리와 재회한 바양과 오리발은 열대우림을 함께 여행하게 된다.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으로 인해 갈등을 겪기도 하지만 이들은 곧 우정을 나누는 친구가 되고, 바양은 꿈의 산책을 완성하게 된다. 이 과정은 바양, 오리발, 해리에게 성장의 밑거름이 된다.

‘미국 교육 재단 제이슨 프로젝트 필독서’로 선정된 이 책은 보르네오 섬 원주민들의 문화와 열대우림의 자연환경에 완전히 잠겼다 나오는 경험을 하게 해 준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제이슨 프로젝트는 심해, 열대우림, 화산 지대 등에서 현장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과학자들을 멀티미디어를 통해 학생들과 실시간으로 연결하여, 학생들이 현장의 과학자들과 직접 대화를 나누며 탐사와 모험 학습에 참여하게 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라고 한다. 우리에게도 이런 프로그램이 있다면 좋을 텐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