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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 결혼해도 괜찮을까
김재용 지음 / 알비 / 2015년 7월
평점 :
하나님은 나를 이 세상에 내려 보내실 때 나의 짝도 함께 정해놓으셨다고 했다. 지구 위 70억 인구 중에서 나의 짝은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하나님이 정한 그 짝이 맞는지 늘 혼란스럽다. 결혼 적령기가 여자는 서른이라고 하는데 그렇게 따지고보면 대학을 졸업하고 서른이 되기 까지 근 7~8년의 시간은 시행착오를 겪는 것 같다. 주변 어른들은 모두가 결혼 선배님들이고 이들을 통해 조언을 들으면 좋으련만 그들은 좋은 이야기보다는 안 좋은 이야기만 하시는 것 같아 가끔은 슬프다. 자식을 키우는 게 얼마나 힘이 드는지, 교육하는데 영어유치원, 학원 등 아이도 힘들지만 부모도 힘들 것이다. 또 결혼과 관련한 수많은 조언들이 중구난방식으로 머리속에 정리가 안 된 채 떠다니기만 했었는데 이 책은 한 번 쯤 들어봤을 조언들이 체계적으로 잘 정리가 되어 있었다. 엄마가 딸에게 하는 조언처럼 자상하고 쓰여있어서 글자를 읽는데 어디선가 따뜻한 목소리가 자체 음성 지원이 되었다. 그 중 기억남는 것을 적어보면 헤어지면 원없이 아파보고, 재는 것 없이 원없이 사랑해보고, 결혼 하면 새로운 남자 만나는 것도 끝이니까 소개팅 너무 귀찮게 생각하지 말라는 말이 재밌었다. 남자들은 원래 천성이 게으르고 30대가 되면 갓 자리잡을 때라 금전적 여유가 없는 것이 당연하다. 지금 돈이 있다면 부모님 재산이며, 부모님 재산을 받으면 경제적으로 독립을 못하고 눈치보게 될 수 있다. 드라마에서나 나올 법한 완벽한 남자를 현실에서 기대하는 어리석은 짓은 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