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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식 남녀 - 여전히 사랑이 어려운 그 남자, 그 여자
오일리스킨 지음 / 살림 / 2015년 3월
평점 :
연식이란 자동차의 연수를 말하는 것인데 이 책에서 쓰인 연식은 나이든 사람을 의미한다. 저자는 본인의 200번이 넘는 소개팅 경험을 토대로 Daum에서 칼럼을 연재해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었다고 한다. 인터넷에서 접하지 못했던 그 내용이 궁금했다. 처음에는 책을 읽는데 공감이 잘 안갔다. 저자가 타겟으로 하는 독자층이 10~20대가 아니기 때문에 처음에는 읽으면서도 뭔소린가 했는데 그래도 사람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도움이 되었다. 연식남녀에 대한 소개가 맨 처음에 나오는데 그 내용을 읽어도 나이든 남자는 매사에 게으르고 체력이 떨어지고 그래서 열정적인 사랑보다는 미지근한 사랑을 하기를 원한다는 것과 밀고 당기기는 젊을 때나 한다는 것과 같은 말이 기억에 남는다. 나이가 들어서 연애를 하면 서로가 그동안의 연애에 대해 많이 데이고 심지어 이혼을 겪고 돌아온 싱글도 있기 때문에 무모한 또는 열정이 넘치는 사랑을 하지 않는다고 설명하고 있다. 아무래도 이 책은 30대 후반 이상이 읽으면 공감을 하지 않을까. 누군가를 좋아하고 연애할 수 있는 나이가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세상을 살다보면 많은 경험을 하게 되고 스트레스도 받고 이곳저곳에서 치이게 되니까 연애방식도 변하는 것 같다. 중간중간에 아름다운 일러스트나 영화 속 명대사는 가슴을 찡하게 하기도 하고 몇 번이고 다시 읽으며 곱씹기도 했다. 이 책에 소개된 아름다운 영화는 꼭 찾아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