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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살 만한 인생 - 긍정심리학자 크리스토퍼 피터슨의 행복론
크리스토퍼 피터슨 지음, 김고명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처음엔 이 책이 단순히 심리학 블로그에 기고한 글 모음집이라고 생각했는데 긍정심리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을 소개하며 구체적인 사례를 담아 유익했다. 책은 총 7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긍정심리학 자체를 소개하고 있다. 2부부터 4~5페이지 정도로 짧게, 흥미로운 소제목과 구체적인 사례를 예로 들어 어렵지 않고 가볍게 다루어서 독자들이 읽기 편하게 잘 구성되어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개인적으로는 조금 어렵게 읽혔다. 일단 영어 원문을 번역한 책이어서 그런지 해석된 내용 중 잘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간간이 있었으며 미국 문화를 바탕으로 쓰여진 부분도 사실 공감이 잘 안 되었다. 어쩌면 요즘 베스트셀러로 많이 등장하는 스님들의 힐링 서적을 상상하고 읽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매력적인 소제목과는 달리 내용이 잘 와닿지 않는 부분도 있지만 그래도 전체적인 흐름에서 농담과 위트를 놓치지 않는 저자의 긍정적인 태도가 엿보였다. 저자인 크리스토퍼 피터슨은 긍정심리학계의 큰 획을 그은 사람이라고 한다. 3년 전에 타계하여 안타깝지만 위트넘치는 그의 글을 보면서 긍정심리학이란 이런 것이구나 더욱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버킷리스트에 관하여 자신의 생각을 적은 파트는 그간 내가 생각했던 것과 저자의 개인 생각이 유사하여 크게 공감되고 잘 읽혔다. 진득하게 앉아서 끝까지 읽어야 속이 풀리는 소설책과는 달리 이 책은 오래도록 천천히 읽어야 하는 책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