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병 엄마는 불안하고 아이는 억울하다

중2병 엄마는 불안하고 아이는 억울하다
이진아 지음 / 웅진윙스 / 2013년 8월

이 책은 정말 자녀를 둔 모든 부모가 읽어봤으면 하는 책이다. 50가지의 사례를 들고 아이의 속마음을 들여다보고 이에 대한 솔루션을 2가지 정도 제시하고 있다. 생파에 목숨걸고, 쌍수는 뭐야 전신 성형하겠다고 시도때도 없이 말하고, 팬픽이며 인소에 빠져살고 브랜드 좋아하고 화장 하는 중학생들 사례들을 보면서 맞아, 그래, 완전 대박 공감, 이러면서 끄덕거리며 단숨에 읽었다.  또 한편으로는 아이들의 속마음도 나와 있어서 더 실감나게 양 상황에 몰입하며 읽을 수 있었다. 사실 중학생들이 가족들이랑 부딪치는 것은 아이가 못 되서라기 보다는 부모 자식간의 의사소통이 어긋나서 부딪치는 것이다. 마치 강아지와 고양이가 서로 만나면 으르렁 거리는 게 반가움, 애정 표현 방식이 반대이기 때문이라고 하듯 말이다. 부모도, 자식도 각자 나름의 생각과 이유가 있어서 그렇게 말하고 행동하는데 서로 상대의 관점에서 잘 못 보니까 의사소통이 제대로 안 되고 산으로 가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 아 그런 속마음을 가지고 있구나 깨달을 수 있다. 상대방의 행동이 의미하는 바를 이해하면 그 동안 각자 자기 방식으로 얘기를 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나의 행동도 반성하게 된다.

중2병이라고 부를 정도로 사춘기의 반항심은 주변 많은 사람에게 상처를 준다. 그로 인해 화가 나면서도 내가 부모로서 부족한가 자문자답하게 된다. 이 책은 그런 생각을 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부모로서 한 걸음 더 성숙하는 과정이라고 말하고 있다. 물론 시간이 약이라지만 반항심에 가득한 아이들을 대하는 것으로 속상해서 마음이 너무 많이 헐고 쓰리다.  이 책은 그런 고민을 하는 많은 부모들에게 마음의 위로를 가져다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