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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시작하는 여행 스케치 - 당당하게 도전하는 희망 그리기 프로젝트 ㅣ 지금 시작하는 드로잉
오은정 지음 / 안그라픽스 / 2013년 5월
평점 :
이 책은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매번 카메라로 사진찍는 똑같은 여행에서 벗어나 펜과 노트를 가지고 추억을 남기는 것. 이는 여행지에서 색다른 느낌을 갖게 해준다. 물론 내가 그림을 잘 그리는 것은 아니지만 낯선 곳에서 그림을 그리면 여행지 주변을 좀 더 자세히보는 눈을 갖게 될 것이고, 그림 그리는 과정에서도 주변 사람들이 말을 걸어오니까 또 추억을 남기게 되는 일석 이조의 방법이라고 이 책에서 설명하고 있다.
책은 생각보다 두껍다. 300페이지가 조금 넘는데 여행에세이라고 보기보다 미술책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다양한 작품들이 실려있다. 하나하나 어떻게 그려야하는가에 대해서는 적혀있지 않지만 이런 느낌은 어떻게 표현하고 어디서부터 그리고, 여러 다양한 미술도구들을 어떻게 이용하면 좋은지, 그림을 그리는 종이에 구애받지 않고 그리기에 도전하라는 조언들이 가득하다.
이 책이 매력있는 이유는 미술도서같으면서도 여행에세이이자 멋진 시구와 작품들이 들어있는 시집같은 느낌도 있기 때문이다. 내가 따라해보고 싶은 것은 빠른 드로잉으로 나의 자화상을 그리는 것, 풍경을 잘 캐치해 그려서 바로 선물해드리는 것, 빈 엽서에 액자틀을 그려서 그 안에 그림을 담아 편지를 보내보는 것, 영자신문이나 잡지를 활용해서 그려보는 것, 검은 종이에 흰 펜으로 그림 스케치를 해보는 것... 아직 여행지에 물감이나 물통 붓을 챙겨갈 용기는 안나서 일단 차근차근 할 수 있는 것 부터 해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