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다는 말을 들어야 후회 없는 인생이다
김경수 지음 / 명진출판사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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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미쳤다는 말을 들어야 후회 없는 인생이다

도덕선생님이 죽기 전 하고 싶은 100가지를 적어서 내라고 하셨을 때 사막횡단을 적어서 냈다. 그 때는 철이 없었고 그냥 사막 횡단이 멋있어 보였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상상을 초월하는, 엄청 힘든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책을 처음 들춰서 공감했던 구절이 있다. '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겠지만, 나도 어렸을 때는 내가 아주 특별하고 멋있는 인생을 살 거라고 생각했다. 주변에서 보는 어른들처럼 먹고사는 데 급급하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 '라는 말에서 지금 내 생각같아서 놀랐다. 나도 멋진 인생을 살면서 여유가 있을 때 사막 같은 곳 횡단도 하며 그렇게 살거라고... 하지만 사막 횡단이 내가 상상하는 것 만큼 멋진게 아니라 거지꼴로, 모래 때문에 물집이 잡히고 먹는 음식은 모래로 뒤덮여서 모래를 씹고 사막에 존재하는 모래산에서 빠르게 올라가지 않으면 한쪽 다리가 빠지고 다른쪽 다리가 빠지는 조난사태를 겪을 수도 있다는거... 사실 남들이 하는 것은 다 멋져보인다. 그 사람이 얼만큼 노력했는지는 쏙 빼고 그 결과만 보여주니까 말이다. 사막의 아름다움을 티비 영상이나 사진, 책으로 보면 고요하고 멋지고 소설속 배경으로 아름다운 이야기가 떠오르고... 하지만 이 책을 통해 내가 사막횡단을 하려면 체력관리도 튼튼히 하고 미리 많은 정보-오아시스카페처럼-를 알고 노력해야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노력을 하지 않고 아름답고 멋진 결과만 얻으려고 했던 나를 반성한다. 젊었을 때 이것저것 많이 도전하라고 한다. 꼭 사막이 아니더라도 목표로 하는 곳을 향하여 지금부터 열심히 노력하면 그 과정에서 많이 깨닫고 성숙하게 될 것이고 내가 원하는 결말에 도달할 때 큰 감동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다시 생각해보게 된 한가지는 나눔에 대한 것이다. 그 동안은 내가 돈을 벌고 이 돈의 일부를 기부형태로 사회에 환원하는 것으로 내 몫을 다 했다고 생각했다. 또 내가 시간이 날 때 주말을 이용해서 봉사활동을 하는 것으로 아마 자가만족을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에 '내게도 절실한 것을 더 절실한 사람에게 주는 것, 그래서 '선뜻'이라는 표현보다는 '고민 끝에'라는 표현이 더 어울리는 게 진짜 나눔 정신이다.'라는 말을 봤을 때 뭔가 징 하고 내 마음을 울렸다. 부자들이 기부하는 것과는 다르게 어려운 사람들이 기부를 할 때 더 큰 감동을 받듯이 내가 금전적으로 여유가 되고, 시간적으로 여유가 되고, 체력적으로 여유가 될 때만 봉사하는 것이 아니라 내게도 시간이 절실하고 쉼이 절실해도 그 것을 쪼개고 쪼개서 다른 사람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 진정한 나눔이라는 것. 이것을 깨닫게 해준 이 책에게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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