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패스트 패션에 열광했는가

나는 왜 패스트 패션에 열광했는가 - 어느 쇼퍼홀릭의 무분별한 쇼핑 탈출기
엘리자베스 L. 클라인 지음, 윤미나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3년 7월

나는 쇼핑을 잘 하진 않지만 가끔 명동이나 동대문을 가게 되면 수많은 옷들이 다 어디로 가는 것인가 놀라워할 때가 있다.

요즘은 쇼퍼홀릭이라고 옷을 무분별하게 많이 사고 또 그것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 쇼퍼홀릭이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다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패스트 패션으로 이윤을 벌고 그 맛에 점점 확대되고 있는 패스트 의류시장도 이제는 반성해야한다.

질 낮은 옷이지만 가격이 싸기 때문에 사람들은 쉽게 사고 늘어지면 죄책감없이 내다버린다.

그럼 또 구입하고... 이것이 악순환이되면 자원낭비 환경오염이다.

또한 대량생산된 질 낮은 옷만 자꾸 구입하면 이것은 사람들마다 가지고 있는 개성을 잃는 것이기도 하다.

물론 매번 디자이너의 고가의 옷을 구입할 수는 없을테니 그런 경우에는 중고 의류 매장을 이용하여 리폼해서 입는 방법을 조언해주고 있다. 이런 슬로패션을 지향하는 것, 바느질하는 것이 마냥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저자처럼 조금만 해보면 금방 익숙해지고 오히려 남들과 다른 개성있는 멋진 옷이 탄생한다.

너무 값싼 옷들은 그만큼 노동자의 착취가 일어난 옷들이다.
그리고 오래 입을 수 없어 환경에 나쁜 영향까지 끼친다.
이 책은 그동안 무의식중에 보았던 패스트패션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해준 고마운 책이다. 옷을 너무 가볍게 생각하고 쉽게 구입하는 오늘날의 많은 현대인들이 한번쯤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