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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다섯 미친나눔으로 세상을 바꾸다 - 경상도 사투리로 쓰여진
송주현 지음 / 가나북스 / 2014년 1월
평점 :
성지고 선생님으로 계실 때 학생들에게 봉사에 대해 얘기해주고 직접 실천해보기를 권하는 그 모습이 멋있었다. 종교 교사라는 것은 처음 들어보았는데 학생들이 이 분을 통해서 많이 배울 수 있었던 것 같다. 나도 그런 본보기를 보여야하는데. 교사는 수업을 가르치는 것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마음을 갖도록 도와주어야한다.
오늘도 지하철에서 찬송가 테이프를 틀고 바구니를 들고서 돈을 구걸하시는 할아버지가 있었다. 도와드려야하는 것은 아는데 선뜻 나서지를 못했다. 왜 그랬을까? 지금 컴퓨터 앞에 앉아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내가 도와드려도 그 분이 풍족해지지 못한다고 생각해서 그런 것 같다. 그래서 그 돈이 더 좋은 곳에 쓰이지 못하고 낭비될 거란 생각을 무의식 중에 했던 것 같다. 나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생각의 꼬리에 꼬리가 물었던 게지... 또 그 사람이 노력을 안하고 쉽게 번다고 나쁘게 보았던 것 같은데 그건 내가 그 사람에 대해 아무런 정보가 없기 때문에 그렇게 겉만 보고 생각했던 것 같다. 물론 이 책에서는 그런 생각하지말고 잣대를 갖고 평가하지 말고 순수한 마음 그대로 도와드리라고 하는데 아직도 나는 모르는 사람은 의심부터 한 것이 참 부끄럽다.
굿네이버스에 후원하는 것도 형식상 하지 말고 마음으로 진정으로 후원해야하는데 그냥 통장에서 빠져나가는 구나 이렇게만 생각하고 있던 나를 반성한다. 하지만 내년에는 꼭 담임반 애들이랑 노숙자 아저씨들 도와드리고 꿈과 희망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한 곳을 택해서 꾸준히 말이다. 그래서 말인데 몸으로 하는 봉사보다 돈을 기부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도움이라고 본 적이 있다.( 뭔가 역설적이긴 하지만.) 그래도 나는 직접 찾아가서 말동무 해드리고 잘 들어들이고 그리고 뭔가 진심이 전해졌을 때 돈을 드리는 것이 그 돈의 가치를 높이는 길이라고 생각이 든다. 꼭 실천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