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니 좋다
서정희 지음 / 몽스북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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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서정희씨는 열아홉살부터 모델로 활동했으며 옛날 유명 개그맨이자 목사의 아내였는데 지금은 혼자 살고 있다. 그분이 혼자 살아가면서 느낀 점들을 에세이로 쓴 책이다. 실제 만나본 적도 없고 글로써 만난 분인데 그분에 대한 인상은 뼛속까지 연예인, 청소 할 때도 예쁜 옷을 입고 하는, 편지지 한 장을 고를 때도 타고난 안목으로 가장 예쁜 것을 고르는 우아함이 느껴지는 분이었다. 그러나 만약 글이 마냥 예쁜척, 잘난척 하는 글이었으면 읽기 힘들었을텐데 솔직하고 시트콤 같은 이야기들은 웃음을 연발했다. 물론 나와는 비교도 안되는 모델, 연예계 인물이지만 비슷한 점들을 발견할 때면 신기하고 공감이 가서 좋았다.  가족이나 지인들에게 완벽함을 주기 위해 요리, 인테리어, 청소 등 완벽한 주부로 열심히 살았지만 그것이 그 사람들을 숨막혀 했다는 것, 집 안의 분위기가 안 좋아지는 것이 싫어서 사과부터 하는 것. 이건 돌아보니 내 삶의 모습 속에도 많이 있다. 이게 좋은 것이 아니구나...  엄마와 딸이 비슷한 시기에 이혼을 했다는 말은 가슴이 아프면서도 딸이 인생에 큰 힘이 되겠다, 그 친구같은 동지같은 관계가 참 부러웠다. 어떻게보면 이혼이라는 실패를 했다고 볼 수 있지만 실패 좀 하면 어때, 쿨하게 뛰어넘는 저자의 용기에 큰 박수를 보낸다. 딸의 편지는 정말 감동이었다. 이 책을 엄마에게 선물해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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