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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에서 혼자 밥 먹기 ㅣ 혼자 밥 먹기 시리즈 2
강문규 지음 / 리얼북스 / 2019년 4월
평점 :
예전에 오키나와에 간 적이 있다. 볼 것을 중심으로 큰 계획을 짠 것 외에는 식당 등은 거의 무계획으로 가서 매일 세 번씩 고민의 시간이 필요했다. 아침은 뭘 먹지? 점심은. 또 저녁은? 한국 사람들에게 알려진 식당을 찾아가기는 귀찮기도 해서 길을 걷다가 간판이 보이면 무작정 들어가곤 했다. 그리고 그렇게 선택했던 식당이 다 맛있다고 할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인상적이었던 가게들이 몇 군데 생각이 난다. 부산과 비슷한 이웃 나라 일본 오사카. 맛있는 음식이 많다고는 들었지만 한번도 가보지 못한 꿈의 도시. 그곳에서의 식사를 상상하며 두근두근한 마음을 가지고 책을 펼쳤다.
오사카는 너무나 가까워서 당일로도 다녀올 수 있다던데. 게다가 한국 여행자들이 많아 한국 글씨도 쉽게 볼 수 있다고 들었다. 그럼에도 사람들이 오사카를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는 한국과 다른 음식덕분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한국에서와 다른 식재료와 방법이 궁금했고 사진마다 느껴지던 일본 특유의 가게 분위기가 참 좋았다. 이 책은 요즘 유행처럼 쏟아지는 여행 관련 서적치고는 저자의 이야기가 많이 없다. 오히려 딱딱하지 않게 - 조금 부드럽게 쓰인 식당 카페 소개서처럼 느껴진다. 여행이란 게 뭐 별건가. 산다는 게 뭐 별건가. 낯선 곳에 가면 모든 것이 새롭게 보이고, 새로운 것을 먹어보고, 그저 설레는 것이 좋을 뿐. 이 책 한 권 읽으면서 오사카로의 여행을 꿈꾸어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