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비커 군과 친구들의 유쾌한 화학실험 - 실험실에서 벌어지는 엉뚱발랄 화학실험 대소동 ㅣ 비커 군 시리즈
우에타니 부부.야마무라 신이치로 지음, 오승민 옮김, 정성헌 감수 / 더숲 / 2018년 9월
평점 :
일단 책의 첫인상은 너무너무 귀엽습니다. 실험도구에 모두 얼굴 표정을 그리고 남녀 의인화를 해서 과학실험을 딱딱하지 않게 접근하는데 매우 큰 도움이 됩니다. 화학실험도 과학 교과서 수준의 쉬운 실험을 다룬 것이 아니라 대학교에서 진행하는 화학실험들이 소개되어있는데 어렵지 않고 읽는 내내 재미있었습니다. 단, 과학에 완전 문외한인 분들한테는 모든게 새로운 정보라 읽는데 오래걸릴 수 있습니다.
책은 제조 실험, 측정 실험, 관찰 실험, 분리 실험으로 총 4개의 큰 주제로 되어있습니다. 이런 실험을 다루기 전에 맨 처음 실험 도구를 다루는 법도 매우 유익했는데요. 학생들에게 이렇게 웹툰 같은 만화로 소개한다면 재미있게 배울 수 있을 것 같아요. 만화로 실험을 재밌게 소개하고 만화 끝나면 만화에 등장했던 실험을 한 페이지로 한눈에 요약해서 다시 보여줍니다. 진지한 페이지라 그냥 넘어갈 수도 있는데 그 때 5각형의 멘트가 압권입니다^^
깨알같은 지식들과 유머들, 꼼꼼하게 하나하나 읽으면서 정성이 많이 들어간 책인 걸 알 수 있었어요. 만화라고 호락호락 만만하게 봐서는 안 될 책입니다. 독자층은 어느정도 과학을 좋아하는 학생들, 사람들에게 추천드려요. 너무 어렵다면 만화만, 조금더 알고 싶다면 실험에 대한 추가 내용까지 꼼꼼히 자기 수준에 맞게 읽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아쉬운 점은 일본 책을 번역한 책이라 그런지 책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는 구조로 되어있었어요. 아무래도 그림/만화도 곁들어져있어서 다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편집하기에 손이 많이 가지만 한국 독자들의 가독성을 위해서라도 한국식으로 편집이 되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