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난 + 나에게 넌 세트 - 전2권
동그라미.새벽 세시 지음 / 경향BP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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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난(Me to you)은 동그라미님이, 나에게 넌(You to me)은 새벽 세시 님의 책이다. 사랑에 대한 달달한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두 책은 이별의 아픔을 담은 책이다. 사랑에 관한 예쁜 말들, 이별에 관한 슬픈 말은 경험이 있어야 공감할 수 있는 것 같다. 예전에는 오글거리다고 생각할 수 있던 말들도 이제는 하나씩 다 와닿는다. 그동안 소설이나 인문학 책만 읽어왔다면 오늘만큼은 가벼운 책을 읽고 싶을 때가 있다. 책에 실린 감성적인 사진과 함께 한 구절 한 구절씩 읽어나가다보면 어느 순간 나에게 들어오는 문장을 만나게 된다. 이 때의 기쁨은 정말 말로 설명하기 어렵다. 이별은 슬프고 힘든 일이지만 그 시간이 나의 부족한 점을 돌아보게 하고 또 성숙하게 만들고 무작정 나쁜 시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것은 인연이지만 모든 인연을 다 붙잡을 수 없다. 슬프면 슬프다 좋으면 좋다 우울하면 우울하다 내 감정을 여실없이 표현해도 부끄럽거나 쑥스럽지 않은 사람. 잘보이려고 애쓸 필요없이 나의 있는 이 모습을 좋아해주는 사람. 결국 이 여정의 끝은 나의 부족한 점을 이해해주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책은 총 3장으로 구성되어있다. 각장의 소제목도 짝을 이루고 있고 마지막 3장(사랑의 물음에 진실을 답하다)는 같은 질문에 대한 두 작가의 대답을 비교해서 보는 것도 이 책의 묘미인 듯 싶다.속도 경쟁의 시대에서 빠르게 읽히는 책들 사이에서 느릿느릿, 곱씹어가며 읽기에 충분한 거울같이 예쁜 두 권의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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