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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 치과 의사 ㅣ 데이비드 윌리엄스 시리즈
데이비드 윌리엄스 지음, 토니 로스 그림, 민지현 옮김 / 크레용하우스 / 2019년 9월
평점 :
로알드 달의 뒤를 잇는 영국 최고의 동화작가
데이비드 윌리엄스의 신작
악마 치과의사예요.
내셔널 북 어워드 수상작이예요.
여기서 잠깐 내셔널 북 어워드가 뭐냐면요,
1950년 설립된 미국의 도서상으로,
소설, 논픽션, 시, 아동문학, 번역서 분야에서
한 작품씩을 선정해 시상하는 전미도서상이라고도 해요.

책을 받자마자
파스텔톤이 아닌 강렬한 파란색의 표지와 그 위에 무섭게 그려진 치과의사 선생님의 그림,
그리고 무려 450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책의 두께에 정말 놀랐어요.
초등학교 3학년 아이가 혼자서 이 책을 잘 읽을 수 있을까?
살짝 걱정이 되더라고요.
요즘은 가볍게 보기 좋은 만화책 위주로 혼자 읽으려하고
글밥 있는 책은 같이 읽거나 읽어달라고 해서 은근 걱정이 되었거든요.
역시나 저희 아들 처음에 책을 보자,
"엄마 이거 너무 두꺼운거 아니예요?" 라고 하더라고요.
아뿔싸 읽어달라고 하면 나는 큰일이다 싶었어요.
그런데 왠걸 아이가 학교에 들고가서 틈틈이 읽으면 되겠다고 챙기더라고요.
그렇게 혼자 학교, 집 번갈아가며 틈틈이 읽는데 꼬박 일주일이 걸렸어요. ㅎㅎ



악마치과의사에 등장인물이예요.
충치가 아주 아주 많은 알피와 알피의 아빠,
그리고 무시무시한 치과의사 루트 선생님이 주인공이고요,
그 외에 헤어 선생님, 사회복지사 위니, 알피를 도와주는 라지 아저씨,
그리고 알피의 여사친 갭즈 등 조연들도 상당히 많이 나와요.
각 캐릭터의 모습만으로도 어떤 성격일지, 어떤 개릭터일지 과히 상상이 되더라고요.
휠체어에 앉아 있는 알피의 아빠는 지금 몸이 불편하고 건강상태가 좋지 않다는 걸 알 수 있고,
알피는 삐쩍 마른 몸에, 충치도 많고
특히나 루트 선생님의 모습은 그야말로 후덜덜 그 자체예요.

알피를 낳다 돌아가신 엄마로 인해
알피는 아빠와 단둘이 살아가는 아이예요.
알피의 아빠도 광산노동자로 몸이 지금은 많이 약해지고 건강이 좋지 않아
알피를 제대로 보살필는게 힘이 부치는 상태예요.
그런 알피는 충치로 인해 치과에 방문하게 되는데
어스트와일 선생님의 실수로 인해 충치가 아닌 멀쩡한 이를 다 뽑히게 돼요.
그 사건 이후로 알피에게는 원래부터 싫었던 치과가 더더욱 가기 싫은 곳이 되어버렸던거에요.
알피뿐만 아니라, 치과는 솔직히 누구나 가기 싫어하는 곳 중의 하나죠.
공포스러운 소리가 더더욱 그렇게 만들기 때문이기도 해요. ㅎㅎ

치과 치료 장비위로 넘어져서 변을 당하는 불운한 사고로 인하여
어스트와일 선생님이 가시고 새로운 치과의사선생님인 루트가 오게 되었어요.
루트 선생님의 첫인상은 어쩌면 나이가 아주 많은 것 같아 보이며,
마르고 날카로운 인상에, 희다 못해 창백했어요.
심지어 너무 두꺼운 화장으로 인해 나이를 가늠하기도 힘들정도였지요.
루트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사탕과 초콜릿을 손에 잡히는대로 가져가게 했는데,
이 사탕과 초콜릿이 과연 어떤걸지...
루트 선생님은 치과가 겁낼 필요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려면
지원자 한 사람이 필요하다고 했어요.
알피는 숨죽이며 제발 걸리지마라고 했지만,
치과에 제일 오래가지않은 알피가 결국은 지원자로 당첨되고 말았어요. ㅎㅎ
그래서 결국 알피는 선생님께 치약과 칫솔을 받았어요.
알피가 치약 뚜껑을 여는 순간 끈적끈적한 액체가 흘러나왔고 썩은 음식냄새가 났어요.
치약 액체 한방울이 떨어진 자리에는 구멍이 뚫린 정도로
아주 강한 산성을 띠고 있었지요.
만약 그 치약으로 알피가 양치를 했었더라면 아마 알피의 이와 잇몸은 다 녹아버렸을거에요.

그렇게 집으로 오는 길에 치약의 존재를 알아버린 알피는 집에 와서 또 한번 놀랐어요.
집에는 알피의 아빠가 부른 사회복지사 위니가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에요.
알피가 걱정되었던 아빠는 사회복지사에게 부탁을 했고,
위니는 치과 검진이 필요하다며 치과 검진 통지서를 알파에게 주었어요.
알피는 치과검진도 싫었지만
더더욱 싫었던 아빠와 자기의 공간인 집에 새로운 사람인
사회복지사 위니가 있다는 거였어요.
"남의 일에 신경 끄라고요!"라며 알피는 자신이 다 알아서 하겠다고 소리쳤지만,
이런 상황들이 아이가 감당하기에 얼마나 힘들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