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도 아들은 처음이라 - 첫 아들을 키우는 엄마를 위한 심리학 수업
안정현 지음 / 꼼지락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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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아들을 키우는 엄마를 위한 심리학 수업

엄마도 아들은 처음이라

꼼지락 출판 - 안정현(마음달) 작가

 

 


 

15년 차 심리상담가로 아동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내담자와 심리상담을

하시고 있으신 분이

직접 경험하신 내용들을 토대로 만든 책이라니,

현재 초3, 이제 10대가 된 아들을 키우고 있는 제가 꼭 한번 읽고 싶었던 책입니다.

​'마음달'이라는 필명으로 활동중이고,

이미 1만 6천명의 구독자가 있는 화제의 브런치 연재작이라니

읽기 전부터 어떤 내용일지 무척이나 궁금했었습니다.

 

 


작가의 프롤로그를 읽고 나면

총 1~4장으로 나뉘어져 구성되어 있습니다.

1장 남자아이를 키우는 건 왜 이렇게 힘들죠?

2장 아들의 특성을 이해하면 방법이 보인다.

3장 아들의 자존감을 높이는 엄마의 대화법

4장 아들을 여유롭게 키우는 엄마 되기

남자아이를 키우는 건 왜 이렇게 힘들죠? 라는 말은 

여자인 엄마가 남자인 아들을 키우기 때문에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물론 이 책에서도 그렇게 되어 있었는데,

정말이지 가끔씩 아들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에 당황할때가 많습니다.

 

 

 

 

 

 

요즘에는 외동인 경우가 많아서 아이를 과잉보호하려는 부모를 종종 보게 됩니다. (p42)

사실 외동아들을 키우고 있는 저부터 돌아보게 되더라고요.

아무래도 하나이다보니 손이 더 많이 가게 되고,

아이가 혼자 할 수 있는 것도 제가 먼저 기다리지 못해서  

해주게 되는 경우가 많거든요.


선택에도 연습이 필요하다.

아들이 청소년이 되면 자신의 생각으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는데,

바로 독립성과 의존성 사이에서 갈등하는 때로 질풍노도의 시기라고도 부릅니다.

 

 

 

아직 10살인 저희 아들은 사춘기가 오지 않은건지,

매일 아침 입을 옷을 저에게 골라달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제 곧 옷을 선택할 때도 아이는 기분에 따라 다르게 행동하는 날이 오겠죠?

간섭하면 간섭하지 말라고 짜증내고,

또 간섭하지 않고 내버려두면 나한테 왜이리 관심이 없냐고 서운하다고 한다는데,

이렇게 변덕을 부린다면

변덕이 아니라 아이가 성장하는 과정중에 하나라고 받아들여야 하겠죠.


엄마와의 독립과 의존 사이에서 갈등하면서

아들 스스로가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때

자신의 선택에 힘을 가지게 된다니

저는 옆에서 아들을 응원하고 지지해주는 엄마가 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어느 누구보다 소중하고 귀한 아들이지만

그런 아들을 잘 키우기 위해서는 제가 마음을 비우는 연습도 필요한것같습니다.

아이가 넘어지고 무릎이 까지는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아이를 놔줘야 합니다.

아이가 실패를 하더라도 스스로 할 수 있는 일,

즉 선택하는 일을 늘리는 것이 필요합니다.

제가 매일 아침 골라줬던 옷을 이제는 내일아침부터라도 아이 스스로 고르게 해보려 합니다.

분명 계절에 맞지도 않고,

색깔에 맞지도 않은 옷을 들고올지라도

스스로 선택을 해 볼 수 있도록 옆에서 지켜보려합니다.

아이가 실수도 하고 성공도 하면서 자신이 선택하는 힘을 배워간다면

원하는 것을 만들어나갈 수 있는 힘이 생긴다고 하니깐요.



 

 

 

어느날 갑작스럽게 생기는 일은 없습니다.

아들이 갑자기 변하기 전에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는 부모가 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얼마전에 미드 지정생존자를 리메이크한 드라마 한국판 '60일, 지정생존자'를 재미나게 봤었답니다.

그 드라마에서 박무진 임시대행대통령(지진희 분)에게

부인이 했던 대사중에 제가 가슴깊게 들었던 부분이 있었어요.

​아무도 건들지 못한다는 중2 아들로 인해 서운한 박무진에게.

 "당신 적금 타는거야,

누가 그러더라

자식들 사춘기 부모가 적금 타는 거래

지금껏 어떤 부모로 살아왔는지 한꺼번에 되돌려 받는 거라던데,"


[ 출처 - 60일 지정생존자, 대사]


정말 한번에 갑자기 생기는 일은 정말 없는 것 같아요.

아이가 사춘기가 오기 전까지 부모와의 유대감이 잘 형성되어 있다면

힘든 시간 잘 이겨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 당장 아이가 유순하고 말을 잘 듣는다해서 안심하지 말고

엄마 마음대로 아들을 가르치고 처벌하는 것을 멈춰야할 것 같습니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에픽테토스가 한 말

"자연이 인간에게 하나의 혀와 두 귀를 준 것은 말하는 것보다 두 배는 더 들으라는 뜻이다."


상대의 마음을 읽으려면 경청과 집중이 필요한데,

저 또한 항상 아이에게 제가 할 말만을 하는 나쁜 엄마예요.

아이의 말을 들으려고 하지 않은채

아이에게 늘 해야할 것만을 요구하고 이야기하는 그런 엄마더라고요.

어쩌다 한번 아이가 이야기를 하면

집중해서 듣는게 아니라

스마트폰을 만지작 거리거나 집안일을 하는 등

온전히 집중해 주지 못했어요.

의사소통에서 비언어적인 의사소통이 75%라는 것은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말 뿐만 아니라 저의 눈빛, 웃음 ,표정, 동작 등도

저에게 말을 하는 아이한테 엄청 중요했던거죠.

제가 모르게 비웃거나 한심하다듯한 표정을 지었다면 아이에게는 상처로 받아들여졌을거예요.

저도 사실 제가 이야기할때 무의식적으로

어떤 표정, 제스처를 취했는지 기억못할수도 있지만

아이는 사소한 저의 그런것들로 상처를 받았을수도 있다

생각하니 참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아들을 정말 사랑하면서도

다투기 바쁘고 제 할말만 하고 항상 이렇게 하기만을,

제가 원하는 모습으로 아이가 자라주기만을 강요했던 엄마였던 제가

이 책을 읽고 나서 한동안 아무말도 할 수가 없었어요.

​뭔가 뒷통수를 세게 얻어맞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거든요.

지금은 고분고분하게 말을 잘 듣더라도 나중에 이 방법을 고치지 않으면

아이가 폭풍이 휘몰아치듯 반항을 할 거라고..

진짜 공감돼서 정말 지금부터라도 조금씩 고치려고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들의 마음을 읽어주며 엄마인 저의 언어를 순화해서

아이와의 유대감을 적금처럼 차근차근 쌓아

아들과 잘 지내는 엄마가 되어보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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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엄마가 처음이기에 아들을 키우는데 있어 시행착오가 많았는데,

그런 시행착오를 줄이기에 좋은 책입니다.

아들과 잘 지내고 싶은 노력을 해보고 싶은 엄마들에게 추천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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