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은 웃기는 사람이다. 그의 입담에 배꼽이 빠지게 웃다가, 정색을 하며 논리적으로 반론하면 그 박식함에 놀라다가, 그쵸그쵸 하며 짓는 미소에 감동과 따뜻함을 받게 되는 사람이다. 몸과 마음이 지쳐 있을 때였다. 인스타그램에서 8년 만에 <내 말이 그 말이에요>라는 공감에세이를 발표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제목 자체가 위로가 되었다. 그의 재치와 위트, 그리고 절로 끄덕여지는 말투가 나를 푸근히 안아줄 것 같았다. 머리말을 읽다가 힘들 때, 기쁠 때, 문득 아무 페이지나 펼쳐 주세요. 그리고 말합시다. 이야기합시다. 그래야 우리가 삽니다. 이 구절을 만나는 데 눈물이 툭 쏟아질 뻔 했다. 내 마음을 토닥여 주는 것 같았다. “내 말이 그 말이야.”하는 것 같았다. 책은 여덟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김제동 특유의 입담과 자기자랑이 싫지 않을 만큼 꼬박꼬박 나온다. 나에게는 반려견이 없지만 함께 사는 가족이 있다. 탄이와 김제동이 함께 사는 것과 우리 식구가 함께 보듬으며 사는 것이 다르지 않다. 짧은 이야기를 읽으면서 얼마나 많이 눈물을 글썽거리다가 또 킥킥 거리며 웃었는지 모른다. 옆에서 게임을 하던 아들이 자꾸 쳐다본다. 본 책이 나오면 꼭 읽고 싶다. 나 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읽고 울다 웃다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책이 많이 팔리면 제동씨도 좋은 일 많이 할 테니 그 역시도 좋겠다는 생각도 한다. 책 속 이야기1장 봄 그리고 밥나의 베이스 캠프, 나혼자 먹는 밥이 서글플 때도 있지만, 다시 생각해 보면 내 손으로 나를 먹이는 일만큼 더 행복과 위로도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꽃들에게, 당신에게 “너로 충분하다. “오롯이 너의 결대로 살아도 괜찮다.”듣기만 해도 마음이 편해지는 말들입니다. 사람을 살리고 기운을 북돋우는 말들이지요.2장 이래야 우리 삽니다 그런데 놀랍습니다. 같이 살고 난 이후로 탄이의 똥이 더럽지 않습니다. 희한합니다. 남의 개똥은 아직 더럽거든요. 그래도 길 가다가 남의 개똥 안 치운 것도 가끔 치우고 갑니다. 혹시 개 키우는 사람들 싸잡혀 욕먹을까 봐 어쩔 수 없이 치워요. 그런데 우리 애 똥은 더럽지가 않아요.:아기 낳아 키울 때 경험하는 신비로움. 제동씨도 경험하다니. 7장 외로운 사람 모여라!팬클럽 베드로!:공식은 아니라지만 기꺼이 인천 베드로가 되련다!
도서관에서 우연히 만난 <채소 식탁> 지구 온난화도 내 가족의 건강도 늘 최우선 순위이기에 냉큼 빌려왔다. 비건 레시피들은 생각보다 복잡한 게 많아서 마음은 가지만 제대로 차리기가 어려웠다. 어렸을 때 집에서 엄마가 해주던 나물 반찬과 된장찌개가 거의 다였다. 이 책은 채소로 차리는 아주 쉽고도 다양한 메뉴가 가득하다. 심지어 시간도 얼마 걸리지 않는다. 식구들 매일 달라지는 음식이 맛있고 다양해서 좋다고 한다. 덮밥 종류도 많아서 혼자사는 이들도 쉽게 해먹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계속 두고 보고 해봐야겠기에 ebook으로 주문을 해서 아무 때나 보고 음식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