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드 매치드 시리즈 2
앨리 콘디 지음, 송경아 옮김 / 솟을북 / 2012년 7월
평점 :
절판


난 강한 그들의 사랑이 부러웠다..

 

통제된 사회속에서 평온하고 안락하게만 지냈던 카시아는 생각보다 강한 소녀였다. 사랑이 허락되지 않아 헤어질 수 밖에 없었던 카이와 만나기 위해 그녀는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자신의 목숨까지 뒤로하고 카이의 흔적을 쫓고 또 쫓는다. 카이를 향한 카시아의 사랑은 불확실함에 대한 두려움으로도 멈추게 할 수 없었다. 

 

 p.76 카이는 내 마음속에 무겁게 자리 잡았고, 가슴 속 깊이 박혔고, 그의 손바닥은 내 빈 손위에 따뜻하게 얹혔다. 그를 찾아야했다. 그를 사랑하자 내게는 날개가 생겼고, 내가 한 모든 일은 그 날개를 움직일 힘을 주었다.  

 

이 책의 표지를 보면 1권에선 구에 갇혀있던 것과 달리 이번 2권에선 깨고 나오려는 것이 보인다. (개인적으로 나는 이 책의 표지가 정말 마음에 든다.)
편안한 밤 속으로 순순히 들어가지 마라.  그렇게 카시아는 소사이어티라는 유리를 깨고 바깥세상으로 한 발 내딛었다. 카이와 함께 할 수 있는 그곳으로.

 

 

우리 시간과 공간의 틀에서

흐름이 나를 멀리 싣고 가더라도

나의 '인도자'를 직접 뵈었으면

모래톱을 다 건넜을 때.

서로 떨어져 이끄는 사랑이야기 속에서 둘을 끈끈하게 이어주던, 조용히 읊조리는 것만으로도 버팀목이 되어 준 것은 함께 속삭이던 시와 이야기였다. 그 시와 이야기들은 카시아가 카이와 외롭지 않고, 함께일 수 있는 길을 보여준다. 그리고 반역과 봉기...

카시아가 깊이 잠들고 싶다는 욕망을 느낄만큼 지쳤을 때 그 둘은 마침내 만난다. 아! 둘이 만나기를 페이지 한장 한장 넘기며 얼마나 기다렸는지...

바깥세상에서 소사이어티의 눈을 피해 숨어다니면서도 둘은 부드럽고 빛이 나는 사랑을 한다. 숨길 것이 많았던 카이때문에, 그리고 각자 원하는 바가 달라 둘의 사이가 위험하게 느껴져 순간 덜컹할 때도 있었지만 결국 둘은 함께일 수 밖에 없었다. 그들은 서로에게 '인도자'이기 때문이 아닐까.. 

 

마지막 장을 덮으며 다시 둘을 갈라놓은 작가가 잠시 원망스러웠지만 뒤에 이어질 이야기에 대한 호기심은 더 크게 일었다. 이 책은 내가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었던 1984, 기억전달자, 멋진 신세계를 떠올리게 했다. 뒷 이야기를 빨리 보고싶은 건 카이와 카시아의 사랑이야기도 이야기지만 위의 세 작품과 같은, 이 소설의 배경이 되는 소사이어티의 결말에 대한 궁금증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니 내 궁금증이 빨리 해소될 수 있게!! 마지막 3권이 빨리 나와주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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