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채식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나도 그들을 따라서 '채식 지향'이라도 하자고 항상 마음 먹지만, 내가 먹어온 음식들을 떠올리자니 채식 지양에 더 가까운 것처럼 느껴진다. 친구가 빌려준 채식 관련 책도 책꽂이 구석에 꽂아둔 지 오래다. 그래서 이 책은 꼭 읽어보고 싶었다. '죽음 없는 육식'이라니, 양심의 가책을 받지 않으면서도 육식을 할 수 있겠구나!
그런 마음으로 고른 책의 제목을 보고, '콩고기' 같은 식물성 대체육과 관련된 내용일 것이라 짐작했었다. 아마 '가짜 고기'라고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것이 '콩고기'일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예상과 달리 식물성 대체육이 아닌 '세포배양육'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놀라웠던 부분은, 세포배양육에 대한 논의가 상당히 오랜 기간에 거쳐 이뤄져 왔다는 것이었다.